진주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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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해
사체를 끌어들인 흰 밤의 경계
대상을 잃은 그리움으로 서다.
빈껍질 위에 솟아날
굳세고 단단할 물망초 두엇을 바라다.
홀로 무르익은 밤이 들러붙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빙해에서 걸어나온 꿈
냉혈한 꿈, 피투성이 진주를 뜯어내다.
시고 떫은 바닷물에다 피를 토하여 울고
또 달을 그리었다.
그리고 유달리 흰 달이
진주처럼 박하다.
진주처럼 박하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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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토한다고 꼭 진주가 박히는 건 아니..
ㅠ
히...히익;;
ㄷㄷ...직접 지은 시인가요?
전 반전이 있는 사람입니다.
반전이라니...ㅋ 저도 시 읽는거, 쓰는거 참 좋아합니다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시그니처 글도...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시그니처 글은 거하게 약 한사발 들이키고 쓴 글이라서ㅠㅠ ㅋㅋㅋㅋㅋ
그런것 치곤 상당히 마음에 드는 글이네요
헿 감사해요
성님 뭐하심깤ㅋㅋ
너무 졸려서 자다 일어났으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