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어 고정 100을 찍기까지 연습했던 궁극적 목표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1665968
(고정 100은 백분위긴 합니다만)
1. 수험생 시절 국어에 대한 태도를 확립하는 과정인데
수능 국어에서 가장 이상적인 풀이법은 그읽그풀이 맞습니다
당연한겁니다. 여러분들 초등학교 국어 문제 풀 때 지문 구조 생각하고 지문에 표시하면서 읽으시나요? 그냥 읽고 자신의 독해력 내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경지까지 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읽그풀만을 연습해서 시험장에 들어가기엔 너무너무 위험하다
그읽그풀의 치명적인 단점은 ‘멘탈 상태의 개입이 심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독해력스탯이 높은 사람이라도 멘탈이 흔들리면 제대로 읽어내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능 시험장만큼 멘탈이 흔들리기 쉬운 환경이 없다는 겁니다.
3. 결국 우리가 수능에서 원하는 것은 고득점이지 수능 지문의 완벽한 독해가 아니다
수능 지문을 제대로 독해하고자 하는 이유도, 문제를 다 맞추기 위함이니까요. 그읽그풀만을 훈련하는 것보다, 다른 무기 한두개를 더 연습한다면 (독해에는 도움이 안 될지 모르지만) 고득점을 좀 더 안정적으로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4. 그래서 ‘안전장치’로서 수능 기출 분석을 시작
결국 기출분석이라는 것은 출제된 문제들을 귀납적으로 분석해서, 평가원이 좀 더 좋아하는, 더 자주 물어보는 것들이 뭔지 경향을 알아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재별로, 연도별로 기출들을 모아놓고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5. 어 근데 분석해서 놓고 보니까 평가원이 ‘낼 만한 곳에서 내네?’
물론 지문마다 난이도도 다르고 유형도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느낀 건 ‘낼 만한 곳에서’, 즉 ‘중요한 곳에서 낸다’ 라고 결론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분석해서 찾은 기출의 경향성을 인강 선생님들께서도 수업하시는 것을 보고 확신을 얻었구요.
그리고 ‘중요한 곳에서’ 문제를 내니까, 지문을 읽으면서 ‘아 이거 중요한 내용일 것 같은데?’ 라고 예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거기서 문제들이 자주 나와서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졌고, 지문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표시한 부분들 위주로 눈을 굴리니까 답도 보다 더 잘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곳’ 위주로 집중해서 읽다 보니 지문 독해에도! 도움이 되어서 독해력도 상승되었습니다. 기출분석을 통해서 독해력이라는 토끼까지 잡은거죠.
6. 오 효과 좋은데? 이거 체화랑 반복
기출 겁나 풀면서 혼자만의 틀 만들기에 몰두합니다. ‘수험생의 자세’ 가 아니고, ‘연구자의 자세’ 가 된 것이죠. 재미도 붙고, 공부량도 늘어났습니다.
7. 이제 기출 어느정도 분석 다 된 듯. 이거 사설에 적용하러 ㄱㄱ
기출도 가끔씩 풀어주면서, 사설에 이 틀대로 적용하려 했습니다. 이감이든, 릿밋딧이든. 아무래도 평가원 기출만큼 적용이 잘 되진 않았는데, 어쨌든 글을 대할 때 나만의 공고한 틀이 있으니 무대뽀로 읽을 때보단 훨씬 좋았습니다.
8. ebs연계도 좀 봐야겠다. 이정도 하면 다 한거 같은데?
연계는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해서, 걍 한 3일만에 연계 요약집 이런거 반복하고 끝냈습니다. 나오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요.
이렇게 하니까 스스로 아, 어떤 지문이 시험에 나와도 풀만하겠다 싶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요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고득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외생들 이렇게 1년 돌리니까 확실히 오르더라구요. 자신감도 생기고)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00일의전사대기중.
-
영어 0
지금 2년째 유기중이고 작수(모의) 84 6모 77…입니다 수능까지 강사컨 딱...
-
낮에는 해커스 강남에서 토플이랑 hsk타고 밤에는 놀러다니고 재밌을듯 그리고 3월부터 다시 자취
-
헉 똥테 달성 6
감사합니다~
-
헉 0
반갑꼬리
-
안정 3이 목표고 7모 낮은 2등급입니다 이 세개 외에 더 좋은 엔제 있으면 추천 부탁드랴용
-
드릴 이미 끝냈는데 엄
-
N수행열차 미리 탑승합니다
-
집중 너무 못하네 요즘
-
대학 '전자책 구독' 추진…전공책 불법복제 막는다 23
[서울경제] 대학가에서 전공서적을 불법 복제하는 관행이 판을 치자 대학들이 전자책...
-
이미지쌤 미친기분 시작편 수원 수투를 플까요 아님 어삼쉬사를 풀까여? 뭐가 더 어렵나요
-
내 대가리가 너무 돌아가버린 탓이다 차라리 환상을 유지했어야 했다 진짜 왜 살지...
-
광역학 치료 아이디어 그대로 가져왔음 6번의 단,-- 조건을 왜 주었는지 연구 중...
-
첫 지문은 가볍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번 문제는 미묘한 범주 차이를 파악해야 했음
-
확통 공부하면서도 미적 해보지도 않고 확통으로 바꾼게 참.. 바부같다 ㅠㅠ 미적하면 후회하려나~~~
-
정떨어져 1
이제 있던 정 없던 정 다 뗐으니 헤어질 일만 남았군 인간의 이중성이란 무엇인지...
-
김동하 듣는분들 3
이번 세미 잘보심?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던데
-
수학 강k 받으려고 권현석T 대기 걸어놨는데 400번대라서.. 다른 수학 선생님들은...
-
수능 2점짜리 난이도?
-
그냥 버티면 심각해지려나? 왼손이랑 차이가 좀 많이 나긴함
-
ㄹㅇ크네
-
고밍이군
-
나만 존나 재미없냐..
-
국어가 2컷이라도 수학 1이면 가능한건가요
-
오부이들 머해 42
공부?
-
전부 알려주새여 ㅠ
-
두과목 번갈아 가면서 하시나요 아니면 같이 하시나요 탐구가 부족한편인데 하루 2시간은 해야겠죠
-
중앙대 영화과에 정시로 꼭 붙고 싶은데ㅠㅠ 다들 어느정도 등급(백분위)로...
-
30분정도를 개지랄을....
-
진심 맨날 띵가띵가 놀아도 수능1 찍는 씹재능러 존나 부럽다
-
진짜모름
-
미적선택인 재수생입니다 제 실력은 6모 59점 7모 61점으로 50-60점대의...
-
수리논술 준비하고 있는데 확통기하 거의 노베입니다 개념 대충 알아요 지금 다니는...
-
10만원대 우산을 본인꺼 마냥 자연스럽게 가져가고 사과 한마디 없이 돌려준...
-
수학 공부 0
제가 지금 미적분을 하는데 하루에 수학9시간투자해서 수1 수2 미적 다 3시간씩...
-
실제로 평가원이나 수능모고에서 p% 퍼센트포인트 단위로 문제나온적있음?? 한번도 없는거같은데
-
제발치려무나 ㅅㅂ
-
궁금한 것 남겨주세요. 세세한 거라도 좋습니다. 대학생활 / 컴공 관련이면...
-
저녁 ㅇㅈ 6
-
파이널때도 수능단단 같은 ㅂㄹㅈ 책 품???
-
트럼프 측근 “한동훈 브라보…美외교정책과 일치하는 훌륭한 방향 제시” 1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 韓후보 전당대회 토론회 영상 SNS에 공유...
-
1. 개념을 완벽히 잡고 그때까지 문제를 안 풀고 다 잡으면 문풀 2. 개념을...
-
언매 감 잡아가는중!! 오분후식
-
가정사때문에 집애서 쉬지도 못하네 아오 동생시치ㅋㅋ
-
브롤스타즈하는데 옛날 내 모습 보는것 같네 귀엽당
-
그러면 너 또 2군행이야
-
다들 어땠음뇨? 현재 고2임 학원에서 서바 브릿지 전국 줘서 푸는데 브릿지...
-
씨발련... 오늘은 내가 졌다...
-
선택과목으로는 확통 선택할건데 수학 3등급 맞으려면 전략적으로 어떻게...
멋지다
감사합니당
혹시 그읽그풀을 잘하는 법에 대해서는(순수 독해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수한 연습과 피드백.. 밖엔 없는거겠죠..?
저도 처음에 기출풀었던 기억이 신채호 지문이었는데
한문제인가? 빼고 다틀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부터 그냥 계속 틀리면서 오기로 읽고, 피드백하고, 읽고, 피드백하고 그랬더니 조금씩 오르더라구요.
많이 털리고 많이 피드백하는게 젤 좋은 듯 합니다
오 전체적으로 기출분석과정이랑 결과가 저랑 비슷하네요
근데 수능은 왜그랬지
ㅠㅠ 실력이랑 상관없이 운이 많이 작용하는 시험이라서ㅜㅜ
혹시 기출분석의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여러 칼럼이나 기타 자료들을 보면서 기출분석을 해야하는 이유도 정확히 알게 되었고 비교, 예시 등 체크해야할 것들도 좀 알게 되었는데 조금 붕뜬 얘기같아서요.. 예시를 한 번이라도 보면 조금이라도 뭔지 감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렵네요,,
지문의 내용 자체를 내신 공부하듯 하나하나 뜯어서 내용 자체를 익히는 것(예를 들면 ~철학의 정의 등) 은 당연히 아닌 듯한데 예시를 찾아보면 그런식의 것들이 많아서요..
예시 칼럼으로 올리려고 작업중입니다...! 종강하면 올릴게요 ㅠㅠ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헉 몰랐습니다..! 재촉하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죄송해요 ㅠㅠ 저도 종강시즌이라 내일 대면 기말고사 보러 학교 가네요..! 종강 화이팅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팔로우 하고 앞으로 올려주실 글들도 잘 읽겠습니다!'ㅋㅋㅋㅋ 죄송하다니요. 앞으로 칼럼 잘 읽어주세요...! 도움이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준비중이셨는데 제가 그것도 모르고 ㅠㅠ 감사합니다! 독서량 캐리+출처를 모르는 감 으로 맞추는 정답들 안정적으로 만들고 싶어서 이리저리 찾아보던 중이었는데 이 글도 꼼꼼히 다시 읽어보려고요!! 감사합니다 :) 좋은 밤 보내십쇼 !
저도 궁금했어요ㅠㅠㅠㅠㅠㅠ
멘탈의 개입..를!
맞아요 사실 체계적으로 그읽그풀 하도록 만드는게 기출분석의 목적이죠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스크랩이영
혹시 권의t 수강생?
그냥 금머리로 잘 태어나기
저도 평소엔 5번이 잘 보였는데 수능장 가니까 하나도 안 보이더라고요 ㅜㅜ... 지문길이 짧으니까 전부 중요해지는 것 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