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년 커리 가이드(3) - 실전 모의고사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2494764
6월 직전부터 9월 이후 - 실전 모의고사
수능까지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콘텐츠가 실전 모의고사입니다. 이때도 기출과 N제를 웬만하면 같이 하게 될 텐데, 어느 하나를 아예 안하는 것은 잠재적인 약점을 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면서도, 기출에는 어떤 식으로 나왔는지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에 실전에사 점수를 얻는 과정을 연습하는 것이 실전 모의고사입니다.
저는 실전 모의고사를 몰아서 푸는 것보다는, 꾸준히 푸는 것이 보다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실전모의고사 제작사들은 8월 무렵부터 파이널까지 보통 일주일에 1회씩 모의고사를 출시합니다. 일주일 학습 계획에 지장이 없다면, 이 전반적인 출시 일정에 따라 밀리지 않고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어 실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또한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 또한 단기간에 잘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8월 부터 수능까지, 국어 시험지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을 지속적으로 교정하고 보완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때, 이해가 안되어서 마음은 급한데 막상 답이 골라지지 않을 때, 단순한 내용일치를 찾지 못해 헤멜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태도와 결과를 작은 노트 하나에 기록했습니다. 실전 모의고사 직전에 그 노트를 훑어보며, 지난 공부 때 틀렸던 부분, 착각했던 선지의 특징, 자잘한 실수들 모두 확인하며 모의고사에서의 실력발휘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헀습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잘 본다고 수능을 잘 보는 것도 아니고, 실전 모의고사를 망친다고 수능까지 똑같이 망치는 것도 아닙니다. 작년에 풀었던 수많은 실전 모의고사 중에서도 평소보다 몇 등급이나 떨어질 정도로 처참히 무너진 적도 있었고, 마킹을 잘못해서 어처구니없이 점수를 잃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1년 커리 중 후반부를 차지할 실전 모의고사에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과정에서 얻어갈 것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수능 전까지 한 번 이상은 복습하면 시험장에서 점수를 보다 확실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주의할 점은, 제가 '인사말+나의 국어 점수는'에서 언급했듯 호머식 채점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나머지 공부를 포기하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너무 마음이 편한 나머지 국어 공부에 필요한 지적 자극이 사라지고 지적 성장이 막히는 것 또한 위험합니다. 80분 간의 집중이 끝나면, 남은 한 시간 혹은 그 이상(사람에 따라 다릅니다)은 그 집중에 대한 평가와 보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실전 모의고사를 풀다보면 선을 넘는 문제를 자주 마주하고는 합니다. 저는 그 '선'의 기준이 실전 모의고사를 한창 푸는 10월까지는, 비교적 높게 잡기를 권합니다. 틀렸을 때, '사설이니까 수능 때는 이런 게 나오지 않아'라는 생각만 하게 되면 수능날 그런 느낌을 주는 문제를 만났을 때 버텨낼 힘이 없게 됩니다. 최대한 해설지의 논리를 이해하려고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때 버리면 좋겠습니다. 특히 22수능같은 경우는, 평소와 다른 것을 늘 기피해왔다면 정말 풀기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만약 실전 모의고사를 쉽게 걸러냈다면 제 성적은 무너져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실전 모의고사는 한수 모의고사 외에도 다양한 회사의 것들이 있습니다. 각 모의고사마다 매년 주안점이 다르니,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두루 풀어 보면 좋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원이나 인강에서 해설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해설지보다는 당연히 강사님들의 해설이 보태지면 보다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동안 욕을 많이 먹어 왔지만 EBS에서 나오는 실전 모의고사도 중간중간 섞어 풀면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6, 9평이 반영이 안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6, 9평에도 나오지 않은 새로운 느낌의 문제와 지문 소재를 만날 기회이기도 합니다.
제가 준비한 국어 커리 가이드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필요에 아주 조금씩이나마 쌓여 훗날 수능장에서 빛을 발할 양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그래도 수능을 향해 공부하는 여러분의 열정은 식힐 수 없을 것입니다.
다음 번엔 한수 주간지인 한주의 가이드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ㅋ
-
퀄리티 자체나 시험지 분위기가 대체로 교육청이 수능이랑 더 유사한가요?
-
국어 공부방향 2
수능때 적어도 2등급은 받고싶은데 시간이 너무 모자라요 ㅠ 일단 독서론 포함 비문학...
-
Yes~?? Whatever TV~???♂️ That TV~???♀️ Anmul...
-
남자들 책임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남자들도 단합 좀 해야됨 스윗남들과 별개로...
-
어떤 편이었나여?? 작년 수능보다 어려운건 아니앗죠??
-
방금 컴퓨터 끄려고 했는데 거의 손가락 절반 정도 되는 모기가 내 눈앞을 지나감 밤새워야지
-
토탈리콜이랑 실모랑 병행할 수능 전에 마지막으로 다 풀고 갈 마무리 n제 추천...
-
아 2
A
-
수2<~joat 7
ㄹㅇ개노잼과목
-
김승리라는 이름도 흔치않은데 국어 가르치는것도 신기하네 오히려 저분이 먼저 시작하셨을라나ㅋㅋ
-
외롭네요 1
고3 현역인데 일반고다녀서 그런지 그래도 나아가겠습니다
-
투표해주시면 감사하겠씁니다
-
서강대 축제 끗 2
재밌었다
-
와 그래도 많이 발전했구나 나... 좀만 더해보자
-
수직주내용이 쉬4맞는게 목표인사람한테도 도움이 될까요
-
물론 수업마다 다르겠지만 딴거푸는사람, 자는사람, 폰보는 사람들 좀 있어요?
-
24 6평 88..? 24 9평 79 24 수능 2 (가채점표 못 썼어요) 25...
-
문학에서 시간좀 넘치긴했는데 기분은 좋네요 찰떡이와 뾰죡이<<별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도움됨
-
영어7인데 2
지금부터 하루 두시간씩 해도 3 못 만들져?
-
밤하늘 8
-
버튜버보던 짬인지 3d도 나름 괜찮고 노래도좋도 연출도 신기한것들도있었고 주인공도...
-
인간적으로 친해질수잇음?
-
고대 영어 반영 0
고대 정도면 영어 반영 어떤편인가요...? 낮은편일까요?
-
어그로 죄송합니다 아직 학교다니는 현역인데 밤에 뭔가 집중도 잘되고 해서...
-
지구1 0
작수 47 더프 33 어떡하냐
-
실모 추천 부탁드려요 학원에서 보는 더프랑 이투스말고는 실모 푼적이 없어서...
-
요즘 자꾸 2
꼬기가 되는거 같아요
-
집 가장 5
지금 총정리 3일 연속 1개틀이라 슬픔
-
교육청은 계속 90점 초중반이었고 평가원은 6모83 9모95 이었어요 독서에서...
-
9망수잘? 0
ㄴㄴ 국망수잘? ㄴㄴ 국망수망 헿핳하하하하하하하핳
-
의미있다면 대충 몇퍼컷까지가 안정인가요?
-
6모 3에(점수가기억이안남) 9모 확통 88나왔습니다.ebs블랙에디션사서 풀어봤는데...
-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네 아 국어 72 수학 62 아 아 아악!!! 올해...
-
그래도 범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
진짜 존나 잘생김
-
내 선택이 맞기를
-
ㅠ.ㅠ
-
잇올 다녀 보신 분들 중에 윈터스쿨은 자리 어떻게 정하나요? 교실형 안고 싶은데ㅜ 선착인가요?
-
저출산고령화랑 계층이동이랑 복지제도 중에서여
-
뭘 먼저 공부해야할지 고민하다보면 공부를 안하게됨 나만 이럼?
-
정부에서 솔직하게 건보 유지못하겠다고만 말하면 해결됨 3
근데못하잖아 인구구조 개망해서 돈낼사람 없으니까 건보 지금처럼은 못써요 이말...
-
힘들다 2
그냥 진짜 힘들다 체력도 멘탈도
-
퀄이랑 난이도 어때요? 송준혁쌤 하루 다니고 안맞아서 끊었는데 날 잡고 해치워버리고 싶네요
-
9덮 0
일요일에보는건 먼가요? 오늘본거랑같은건가요? 전혀녀기라서 오늘못보구...
-
머리아픈데 잠이안오네 10
-
어떻게 해야할까요 슬럼프같은데... 뭔가 집중도 안되고 맨날 잠만 10시간 이상씩...
-
대가리 깨지겠다 0
소주를 마시는게 아니였어
-
사문 1
사문 1 나오는 분들 지금까지 뭐머 공부하심여? 요즘은 하루에 몇시간정도로 뭐하고있음?
-
학원에서 국어실모.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