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 교육이 싫어하는 학생이었습니다 3편(이벤트)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2520885
https://orbi.kr/00042376385 1편
https://orbi.kr/00042470383 2편
상대적으로 1편보다 2편 반응이 엄청 낮더군요 ㅠㅠ 그래도 전 꿋꿋이 제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저는 절대 제 자랑을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저 제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었고 무슨 취미를 가졌었는지 등을 보여드리고, 댓글로도 여러분의 취미를 적어주세요!
n수생이나 아직 수능을 안 치신 학생분들께는
제가 쓴 전자책 상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증도 귀찮으니까 그냥 책 달라고 댓글에 써 두시고 저한테 이메일 주소만 보내주세요 다들.
https://docs.orbi.kr/docs/7325/
일단 제가 어릴때 호기심이 엄청나게 많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동안 모아온 메모장, 수첩, 상장 등을 전부 모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국어 사전이야 뭐 초등학생 필수품 아니었겠습니까.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사전이랑 밑의 수첩을 항상 들고 다녔었습니다. 화질이 많이 구리네요
아래의 수첩은 제가 궁금한거가 떠오를 때 기억나라고 메모를 했던 것들입니다. 꽤 두꺼운 메모장이었는데 4권을 다 채웠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학교때까지도 써먹었습니다.
초등학교때 까지는 선생님들이 쓸데없이 두발 규제도 하지 않았고, 이때부터 저는 이과, 과학자의 꿈을 꾸게 됩니다. 아 맞다, 그리고 제가 이때 '속독학원'에 갔었거든요(물론 제 의지에 의해서) 그때 책을 많이 읽기도 하고, 책 읽는 법을 자주 가르쳐주셨었는데 그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된 듯 합니다. 모르는 것도 스스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게끔 학원 선생님들이 지원해주셨습니다.
이제 중학교를 가면서 많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떄부터 성적도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고(워낙 생각이 많아서) 재미가 없으니까 도저히 몰입이 되질 않더군요.
이렇게..... 일기장도 쓰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저런 작은 메모 공책을 들고 다니면서 질문할 꺼 생기면 바로 적어두고, 나중에 와서 오른쪽의 과학 노트에 찾아보고 나름 예쁘게 신문스크랩 하듯이 적었었습니다.
하도 중학교 공부에 적응을 할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스트레스 쌓인걸로 맨날 일기장도 쓰고, 인터넷 찾아보면서 흥미로운 기사나 과학 상식 같은 것을 제가 따로 정리하는 놀이나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원래 이런 저를 주변에서 다 과고를 추천했는데, 결국 내신이 딸려서 못 가고 일반고를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거기서부터는 진짜 자퇴도 고민하고 가출도 고민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공허하고 미래가 없는거같은 절망 그 자체를 느꼈었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도 나름 뭔가 열심히 하려고도 노력 했습니다.
뭐 수학이고 내신이고 도저히 할 마음이 없으니까 그나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을 많이 읽었었고, 그 덕에 독서 관련 대회에서는 상을 많이 탔습니다. 절대 자랑이 아닌게, 남들 국어 수학 공부해서 내신 딸때 전 이러고 있었다니깐요.
하여간 공부에서부터 도피한답시고 책을 엄청 읽었는데, 매우 운좋겠도 이면우 교수님의 쓰신 책을 여러 권 접하면서 나름 자신감과 목표의식이 생기게 되었었습니다. 당연히 윗쪽에 박박 긁어놓은 수첩은 질문 수첩 ㅋ
그리고 보니까 학교에서 동아리를 스스로 만들어서 활동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2학년 때 동아리를 만들어서 3학년까지 운영하였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온갖 스트레스 덕분에 우울증 비슷한거 오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때 융합과학동아리 'ChimeLab'을 처음 만들고 활동도 했었고요, 운 좋게도 대학교 R$E 사업에 선정되어서 양자점에 대한 논문도 쓰고 대회도 나갔었습니다.
이것은 아까 말씀드린 R&E 대회에 나가서 최우수상 받았던 것입니다. 절대 자랑하는거 아니에요 여러분!!! 남들은 국여수 수능 준비 잘 하고 있을때 저는 저런거에 정신 팔렸었어요!!!!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끼리 해보자! 해서 저 포함 4명이 사비를 모아서 식용 달팽이에 관한 실험을 하고 논문을 하나 더 써봤습니다.
누차 말씀 드리지만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이런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내신이 대충 얼마가 나왔었을지 예상이 가시죠?
분량 조절 문제로 그 외에도 온갖 잡다한 상상한 것들 기록도 해놓고 발명품들 도안만 노트에 적어놨었는데 이 글 적느라 덕분에 다시 다 파헤쳐 보게 되네요.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편에서는 진짜 미래 지향적인, 제가 요새 즐기는 취미나 하는 활동들을 이야기 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시야가 넓어지고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각자 하나씩 의견이라도 댓글로 적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시로 넘어오지 마세요...표본 늘어나..
-
숭실 자전가면 컴공갈 것 같은데… 근데 걍 컴퓨터 문외한인데 이게 맞는지도...
-
작년 입결보면 이성적으로 갈수있을거같은데 진학사보면 4뜨고 어떤데는 3떠요 원래...
-
기차지나간당 2
-
확실히 최초합해서 오티하고 새터가는게 네트워킹하고 대학에서 얻어가는 점에서 메리트가...
-
수학과 관련 질문, 개인적인 질문 등등 다 받아요
-
크아악
-
2칸 스나 ㅁㅊ 6
제가 성공해보겠습니다
-
댓좀 달아주세요 싹다 차단박아버리게
-
국어 0
6,9,수능 셋 다 낮1이면 그래도 국어황은 아니고 국어왕 정도는 되긋죠?ㅋㅋㅋㅋㅋㅋ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무효형 확정… 2년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2보) 8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아 교육감 직을...
-
본인 21세, 삼수끝난 오르비언임 1,용돈 없고 어머니 카드로 되어있음, 모든 결제...
-
시험보느라 학교에 8시 출격해서 오후인줄 알았어요!
-
스불만 들어볼 예정인데 다른강의도 좋은가요???
-
어떻게 성공하신건지 궁금합니다
-
항상 패턴이 아 남성분이시네요? -> 저희가 꼼꼼한 분을 선호해서... -> 팡탈
-
아침오르비 특 0
읽는 사람은 많은데 글올리는 사람이 없음
-
정시 도와주세요 0
정시 무조건 안정권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시는 처음이라 막막합니다...
-
맞팔구 8
-
모고 241 애깅이에요 사탐 둘 다 노베 국어 김승리 올오카 + 매월승리 or...
-
학종2형이효ㅜㅜ
-
이거 가망없죠? 1
작년 5명 뽑고 경쟁률 15:1 예비 10번까지 올해 8명 뽑고 경쟁률 13:1 전...
-
시대인재 반수 0
내년 7월 중순쯤에 목동 시대인재 들어가려고 하는데 반수반으로 들어가는게 좋나요...
-
고려대 3행시 2
고생끝에 생기부를 완성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했지만 여(려)론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
맞89 2
똥테탈출 응애
-
개나소나 월천벌던 코로나시절
-
냥대 조발좀 1
오늘 5시도 ㄱㅊ으니까 좀 내라...
-
고대 조발 제발!
-
국어 잘보고 수학 좀 못봐서공대는 에리카까지 뚫리고 인문으로하면 지금 진학사 기준...
-
다른 선택지가 있어도 그냥 생각없이 집앞 일반 고등학교 진학 그야 난 이미 수능...
-
부산약대 지역인재 정시이월이 왜 많이 일어나는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
반수하기전에는 2
대문자 T였는데 반수하면서 t55% f45% 이렇게댐,,
-
추워 0
웰케 춥냐
-
컵깨먹음 4
하..집에 청소기없어서 치우는데 오래걸렷음;
-
수능성적 발표보다 더 떨리는ㅋㅋ
-
좆되네 진짜 대치맘들은 시위안함? 하면 나도 간다;;
-
- 롤드컵 5회 우승자 대상혁 - 젠장, 또 대상혁이야. 이 글만 보고 자려고...
-
조발좀해줘ㅜㅜ 2
학종,교과,논술 한번에 발표하면 서버 터지잖아... 논술부터 발표해줘잉
-
아니 0
Cpa>로스쿨 입시+변호사 시험 난이도 측면에선 이게 정배아님? 로스쿨 입시는 학벌...
-
ㅈㄱㄴ
-
국세청장려금 0
님들얼마들어오심
-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대통령실과 내각...
-
금테달게 팔로우 한번씩 부탁드려요ㅠㅠ
-
작년에 6번까지 돌았는데..
-
입시의 방향성이 다를 뿐이지 법전원 전에 법대 가서 판검변 하던 사람들 다 뇌물...
-
안녕하세요 :) 디올러 S (디올 Science, 디올 소통 계정) 입니다....
-
나 자퇴 못하게 하려고 그러나..
글 정말 잘 쓰시는데 어디서 뭐하시는 분인가요?
공대생입니당
진짜멋지신듯
반대 의견을 많이 접해봐야할거예요
화작 기출에도 나왔던 것 같지만 보수 진보 가리지 말고 다양한 주장을 접하면서 자신의 분별력을 기를 때 아집과 편견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가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멋지다..
님아 중간에 표창장에 이름나온 사진 2개인데 괜찮나요?
어차피 제 이름 걸고 전자책 판매 중입니다 ^^ 지적 감사합니다
댓은 달지 않앗지만 구독해두고 글 자주 봅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전에도 여쭤보긴햇습니다만, 전쟁사관련 지식은 어떻게 얻으시나요? 책은 찾아보긴햇는데 의외로 많진않더라고요
+물론 정확한 정보를 쓰시겟지만, 아무래도 넷상의 글이다 보니..; 쓰신 글 그대로 지식으로 습득하면 되겟죠?
일단 대중적으로는 토크멘토리 전쟁사도 있었고요, 국방 tv에서 자주 연재되는 것들도 도움이 크게 됩니다.
확실히 한국 서적은 외국 전쟁사 이야기나 회고록을 번역한 부분이 상당수라서 영어를 잘만 한다면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듯 합니다
혹시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입시에서 훨씬 쉽게(난이도나 노력의양도 그렇지만 더좋은 학교생활)
혹은 더 높이 진학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전 가끔 그런생각이 스쳐지나가는데, 좀 비겁하게 변명하는건가 싶어서요. 저도 고1 2를 자퇴한다만다로 많이 날렷거든요.
저도 교수님들과 상담하면서 미국 대학이 가기 쉽다고 이야기 자주 들었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