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관련 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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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은 근거를 바탕으로 이론 체계가 만들어져 있죠.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론을 바탕으로 의료행위를 합니다.
한의학은 그렇지 않아요. 근거가 모호한 이론을 바탕으로 의료행위를 합니다.
그러면 한의학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느냐?
연구를 하고 논문을 써야죠. 그리고 정말 대부분의 경우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하면 큰 문
제가 없습니다. 큰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아주 좋죠.
그런데 그게 아니거든요.
쭉 찾아보니까 최근 한의학 관련해서 여러 논문들이 제출되고 한의학은 많은 성과를 얻었습니다만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는 것 같더군요.
한의대생이나 한의사가 아니라 논문 흝은 거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방법이 효과가 없다고 부정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 둡니다.)
국가가 면허를 주는 한의사의 치료행위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면
코미디임에 틀림없습니다.
한의학의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한의학적 치료의 많은 부분(일부이지만)에서 실제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부분도 논문의 질이 조악하고 일관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 다른 사람이 다시 하면 같은 결과
가 나오지 않음 - 의대 교수님들은 불신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그러나 제가 보기에 한의학이 학문의 체계를 갖추려면 적어도 30년 40년 50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한의학은 심하게 미완성입니다. 근거가 확립이 되어야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근거가 먼저
학문이 다음이지, 학문이 먼저 근거가 다음이 아닙니다.
수 백년 동안 전해져 내려온 의학이 어떻게 틀릴 수가 있느냐고 하신다면, 서양에서 '피를 뽑아서 병을
치료'하는 얼토당토않은 의학도 오랫동안 존속해왔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문은 철저히 '근거'에 기반하여 만들어져야하고 그래야 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까 댓글에서 본 것으로 현재 수준으로는 '경락'을 증명할 수 없다고 하는데 증명할 수 없으면 반증할 수
도 없는 것이고 그것은 이미 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반증가능해야죠.
(제가 보기에 경락의 효과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그렇게 실험적으로 어려운 프로세스는 아닐 것 같군요.
환자의 '주관적 느낌' 역시 통계 처리해서 근거로 사용가능하니까요.)
아무튼 실제 지식의 진위 여부와 관련없이, 한의학이 제대로 된 학문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실험적으로 틀
린 부분은 빨리빨리 도려내고 옳은 부분은 잘 정리해 두어야 하는데
우리 나라는 돈도 별로 없고... 연구 자체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옳은 부분 정리하면 어떤 학문
이 될 지도 모르겠으며 이 과정에서 기득권을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존재할테니
요원하네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http://blog.daum.net/youpd/7097205 한의학 책의 서론인데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할게요.
마지막 줄이 인상깊네요.
한의학은 결코 오늘의 모습으로 만족해서는 아니된다. 그리고 한의학도는 진리에 대한 탐색을 멈추어서
는 아니된다. 그것은 한의학이라는 종교를 과감히 분쇄시키는 작업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요약>
한의학이 상당한 가능성을 담고 있고 현재 각종 연구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한의학의 체계는 지나치게 허술하여 제대로 된 학문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제대로 된 학문이 되려면 모든 것 적어도 대부분의 것이 입증되어야 하는데 학문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모호한 구석까지 있는데다가 입증 프로세스 자체가 각종 문제로 요원하다.
좀이따가 펑하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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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경락을 증명하는 게 그렇게 실험적으로 어려운 프로세스는 아닐 것 같군요. 환자의 '주관적
느낌' 역시 통계 처리해서 근거로 사용가능하니까요. 아래 링크 건 글에서 일부 증명한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상당히 논란이 많을 거 같네요
일단 생각하는 대로 바꿨습니다.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합니다..굳이 펑 하지마세요
우릐당우릐
슬슬 오르비 분위기가 몹시 거슬림
탈퇴함 ㅃ
ㅠ
저 허리에 갑자기 근육통와서 계단도 못오르고 그다음날도 그래서 침 맞았는데 바로낫던데요. 진짜 신기했음
근 섬유의 통증에 의한 수축 및 통증의 악화 (Taut band)가 외부 자극
(약물, 열,물리적 자극)에 의해 치료되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설명됩니다. 실제 만성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서 사용되고 있고요.
제가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마치 의학은 모든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네요. 의학적 치료가 한의학에서 볼땐 단순 처치라고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말이죠. 모든 경우가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래도 한의학이 아직 미완성되어 있다는 말은 공감하기 어렵네요. 한의학을 완전히 담아낼수 있는 한의사가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의학을 한의학적 논리와 근거로 증명하는게 왜 논리적으로 빈약한것인지, 왜 의학적 틀에 끼워맞춰서 증명해야 하는지 사실 지금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갑니다. 앞으로 더 눈과 귀를 열고 공부해봐야겠군요.
의학의 틀에 끼워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과학의 틀에 끼워맞추라는 것입니다. 과학도 물론 불완전 하지만, 그나마 현재로선 그게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의학의 틀이 곧 과학의 틀이 아닌가요? 아니라면 제가 잘못 생각했었나보네요.
메카니즘을 밝혀내야만 과학적인 게 아닙니다.
한의학적으로 대장암을 고치는 방법 "A"가 효과가 있다!에 대한 과학적 증명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i) A가 실제로 암을 치료하는 메카니즘을 설명한다.
ii) A라는 치료를 했을 때 실제로 ~~이러이러한 지표가 개선이 되었다.
( i)은 사실 입증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별 의미가 없는 내용입니다. ii)를 요구하는 겁니다)
그러면 ii)를 해 봅시다. 자세한 통계학적 내용은 너무 복잡하므로 아주 간단하게 말할게요. 이렇게 하면 됩니다.
"완전히 무작위로 뽑은 대장암 환자 300명이 A라는 치료를 해서 80%가 5년 후에도 생존했고, 60%가 10년 후애도 생존했다. 무작위로 대장암 환자 300명을 뽑아 서양의학적인 치료를 한 경우 5년 생존률은 50% 10년 생존률은 30%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 A는 현재 서양의학적 치료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여러 지표 역시 한의학적 치료가 훨씬 좋다"
같은 식의 논문이 나오면 여러 곳에서 검증을 하겠죠. 검증하는 사람들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하면 한의학적 치료의 우수성이 증명이 되는 겁니다. 솔직히 이게 그렇게 첨단 과학인가요? 과학의 발전과는 큰 연관이 없어요.
다른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유 없이 열이 나는 사람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한다고 해 봅시다. '땀 양'같은 것을 측정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역시 간단하게 말하자면
1- 더워 미치겠다 살 수가 없다. 잠도 못 잔다.
2- 상당히 덥다. 불편하다.
3- 조금 덥지만 견딜 만 하다.
4- 정상이다. 안 덥다.
이렇게 기준을 두고, 환자들에게 설문을 합니다. 환자들은 '각종 진단으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환자1: 2
환자2: 3
환자3: 1
환자4: 1
환자5: 2
환자6: 2
치료 과정을 마친 뒤에는
환자1: 3
환자2: 2
환자3: 2
환자4: 1
환자5: 3
환자6: 4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각종 통계 검정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한의학의 치료를 입증할 수 있죠. '느낌'같은 지표를 활용하면 검정력은 떨어지겠지만 이것으로도 과학적 증명이 가능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과학적인 것이고 보편 타당한 것입니다.
과학의 수준이 아직은 미미해서 못밝히는 심오한 무엇이 있는거죠....
과학이 더욱 발전하면 조금씩 근거를 확인하게 될겁니다.
50년 전 과학이 완전한 과학이 아니었듯이 앞으로 50년후의 과학은 괄목할 발전이 있을테지만 그 또한 미미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죠...
한예를 들면 온갓 현대의료기기로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환자는 아파 죽겠다고 호소하는 예가 많습니다. 이건 뭐죠..?
의료기기가 더욱 발전하면 그건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한의학은 수천년의 경험으로 침이나 약재에 원리가 다 있어서 치료하는거라서 아직 눈으로 확인을 못할 뿐 매우 과학적이지 싶습니다...
와...정말통쾌하네요..
전혀 통쾌하지 않습니다.
'못 밝히는 심오한 무언가' 즉, 메카니즘을 밝혀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계적으로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라는 거지요.
과학은 어떨지 몰라도 현재 통계의 수준은 완벽에 가깝습니다. 특히 이런 간단한 '의학 검증'에 관해서는.
현대의료기기로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는 환자가 한의학적 치료를 해서 머리가 아프지 않게 되었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하면 머리가 얼마나 덜 아프게 되는지'에 대한 논문을 쓰면 됩니다. 위 댓글 참조하시고요.
매우 과학적인지는 까 봐야 아는 겁니다. 실제로 옳은 부분 만큼이나 옳지 않은 부분 역시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옳지 않은 부분'은 수천년의 경험으로 내려온 것이 아닌가요?
이러한 논리 대단히 싫어합니다. 제가 신을 믿지 않는 이유죠. 종교인들은 '신이 있음'을 가정한 채로 논리를 펴니 어찌 반박 가능하겠습니까? 한의학도들 역시 '한의학은 과학적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이야기하니까 말이 되지를 않습니다.
한의학의 이론이 어쩌고 저쩌고, 저는 관심이 전혀 없고, 하루라도 빨리 검증의 과정을 거치란 말입니다. 한의학에도 '과학적'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도록.
과학도 물론 불완전합니다. 그러니 의학이 과학적이라고 해서 완전한 것은 절대 아님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게 최선입니다.
한의학이 과학적이지 않아도 해서 물론 다 틀린 것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최선이라고는 보기는 힘듭니다. 차차차선정도는 될 수 있겠죠.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가운데 그나마 최선의 치료와 차차차선의 치료를 동급으로 보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죠. 차차차선이 최선의 치료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불완전하지만 그나마 현재로선 최선인 과학적 검증의 틀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오한 그 무엇이 있을 가능성 만으로 모든 치료를 인정해 줘야 한다면, 안수 기도, 무당 굿, 시장 만병통치약으로도 치료되는 사람이 간혹 있으니, 국가에서 이들도 의료인으로 인정해 줘야 할 것입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치료가 되는 비율은 통계적으로 극히 미비합니다 이런 비유는 아닌거같네요
검사 결과 이상 없다 = 질환이 없다가 아닌데요.
이걸 현대 의학의 한계로 말한다면 의학을 잘 모르신다고 말하시는 겁니다.
한의학은 수천년의 경험으로 침이나 약재에 원리가 다 있어서 치료하는거라서 아직 눈으로 확인을 못할 뿐 매우 과학적이지 싶습니다...
-> 글쓴분의 생각일 뿐 일부 과학적인것들과 비과학적인 것들이 혼재하죠. 원리가 다 있다는 것부터 억측이네요
궁금하면 공부을 해보고 말을 하세요
효과가 없는데 환자가 가겠습니까?
네.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종교인들에게 종교 치료를 위해 갑니다.
환자가 많이 간다는 것이 효과의 증명은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원리가 한의사들 말대로 기나 혈, 음양의 조화에 의한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다른 원리가 있는 것이죠. 한의학 치료의 효과가 한의학적 이론의 증명이 되지는 못합니다.
한의학과 종교는 엄연히 다릅니다 한의학을 배우셨긴 하셨나요? 왜 한의학이 학문으로 남아 있을까요 왜 대학에서 정식학문으로 취급할까요
그건 체계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과학적이지 않더라도
의학은 체계성이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재현가능해야 하고요
안수기도같은것이 체계가 있고 재현가능성이 높나요?
그리고 한의원에 가는건 의학으로 효과가 있으니 가는겁니다
천의무봉님 명제는 효과가 없으면 환자는 가지않는다 인데
대우로 보자면 환자가 가는곳이면 언제나 효과는 있는곳이다. 이네요
뭔가 이상하지않나요?
치료효과가 없으면 환자가 없을것이고 한의학은 자연 도태되겠조
효과가 없다고 했나요?
근거중심의학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치료 효과가 없는 부분까지 치료를 하고 있으니 문제인 겁니다. 심각한 문제라는 데 동의하지 못하시는가요?
http://blog.daum.net/loftyland/16763931
효과 있는 부분도 많아요. 그런데 위 글 아래 부분에 나오듯이 빨리 EBM 체계를 확립하고 DB화해서 쓸모 있는 부분과 쓸모 없는 부분을 정리하란 말이에요. 이게 끝나야 학문이라 할 수 있고 국가에서 면허를 줄 만 하죠. 그렇지 않나요? 현재로써 한의학은 가능성일 뿐입니다.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한의대 합격생인데요,
작성자님 및 이 글에서의 spiritual님, nailed ghost님과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주제넘는 말이지만 out of matrix 님의 말씀같은 류를 제일 이해하기 힘들더라고요.
이미 "한의학 처방은 다 효과가 있다" 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실험 결과가 그에 반하게 나와도 "이거는 현대 과학의 한계로... 발전하면 나중에 알 거임" 이라는 식의 논리.
어떻게 저 명제를 공리급으로 취급하고 결과를 그에 맞춰서 생각할 수 있는지..
기전 파악은 현대과학의 한계로 밝히기 어렵더라도, 치료 효과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정도는 질병 치료와 연관된 상당히 많은 분야에 요구되고, 거르는 역할을 하는게 정상 아닐까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관심있었던 다른과를 포기하고 한의대를 가게 됬네요.
한 번 가서 직접 부딪히고 알아보려구요 ㄷㄷ
좋은 결정이십니다.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어;잘못해서 신고가 눌러졌네요;;어떻게 취소하지;;죄송합니다ㅠㅠ위에 댓글은 진심입니다.
다 필요 없고 한의대 한번 다녀보세요..
그리고 직접 느껴보세요.
한의학이 어떻고 한의계가 어떻고 한의사들 생각이 어떤지.
그럼 답이 나오실겁니다.
아마 그 답은 - 개개인의 인지능력과 깨어있는 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