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의 국어 영역 학습법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3127298
[ https://youtu.be/v-BSZkvCJPY ]
위 주소를 클릭해서 보시면 유튜브 어플로 시청이 가능합니다
겨울 방학 시즌이 시작되고 벌써 2주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각자 본인에게 맞는 강의와 교재들을 소화해 가면서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저희도 이번 주면 벌써 개강 3주차에 들어가네요. 매년 학생들에게 수업 중 국어 영역 학습법과 입시에 참전하는 수험생의 태도에 대해 전달하곤 했는데, 특히 올해는 아예 각잡고 학습법 설명회를 자세하게 진행했습니다. 이유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듯 22학년도 불수능의 현장에서 학생들이 보여준, 과거와 다른 취약한 모습들 때문입니다. 사실 시험을 왜 이딴 식으로 냈냐며 출제자를 원망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서 이 시험에 들어가는 것이고, 평가원의 출제 기조는 6, 9월 뚜껑이 열리면서 확인 가능하고, 심지어는 시험장에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이죠. 결국 예년에 보여준 경향성에 비추어 우리의 학습 태도를 점검 및 수정하고 그에 맞춰 반복 훈련을 하는 것만이 11월 수능을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봅니다.
영상에 많은 내용들을 담아두었습니다. 1년 동안 진행해야 할 국어 학습법과 수험생이 가져야 할 태도들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였습니다. 저는 태생적으로 곡선보다는 직선을 선호합니다. 거침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했습니다. 필요하신 부분들은 참고해서 학습 방향 설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래의 내용은 영상에서도 언급되지만 제가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이기에 몇 자 적습니다.
0. 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아시겠지만 세간에서 말하는 좋은 대학에 가는 건 좋은 일이고 칭찬 받을 일입니다. 대학의 레테르와 입시의 과정에서 쏟아 부은 노력들로 자신을 입증해내는 것도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대학 진학이 반드시 밥 먹여 주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아실 거라 믿습니다. 지금은 과거처럼 감옥 같은 교실에 학생들을 몰아 넣고 속된 말로 빡세게 굴리는 식으로 공부해서 대학에 가는 또는 보내는 것만이 능사인 시대가 아닙니다. 각자의 개성이 존중 받고, 그를 통해 자신만의 역량을 세상에 내놓고 증명하는, 지금껏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 앞에 우리는 놓여있습니다. 굳이 하기 싫다는 공부 억지로 하면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러기에 입시에 참전하려는 플레이어는 필히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왜 대학에 가려고 하는가, 정말 진로를 위해서 결정한 선택인가, 아니면 그냥 주변 사람들한테 가오를 잡으려고 하는 것인가, 할게 없으니까 일단 공부나 하자는 것일까. 등등의 여러 질문들을 냉정하게 스스로에게 던져보며 명확한 본인만의 이유를 설정하고 운신하세요. 역량이 있고 개성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그 모습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고3 때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니 꼭 본인만의 명확한 답을 찾고 움직이길 기원합니다.
1. 지금은 할게 많아야 합니다.
고3은 당연한 것이지만, 특히 N수생들의 경우 지금 시즌에는 정말 정말 할게 많아야 합니다. 작년에 내가 한 공부가 공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함은 물론, 더 꼼꼼하고 신중하게 공부하다 보니 시간도 부족하여 하루에 세운 계획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일들이 늘어갈 것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기에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할게 많아서 하루하루가 숨이 찰 정도로 바쁘겠지만, 결국 어느 정도 사고력이 증진되고 훈련한 양이 쌓이면 가속도가 붙고 이후에는 더 빠르게, 밀린 또는 해야 할 과업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 해서 널널하게 계획을 세우지 마시고 조금은 벅찰 정도로 계획을 잡아주세요. 주말이 되었을 때, 평일에 하지 못했던 미진한 부분들을 보충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일주일의 사이클을 잡아가세요.
2. 어려우니까 어려운거 해야지?
22학년도 수능에서 평가원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어려우니까 어려운거 해라'가 아닌,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입니다. 수능이 점점 리트화 되어간다는 이야기들에 귀가 솔깃해서, '아 난 이제부터 리트를 풀어야지!' 라는 식으로 오버하지 마시고, 기출 문제들을 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읽고 납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중, 하위권들은 소수의 실력자들을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질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는 사고력을 측정합니다. 글 읽기가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문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수강하고 계신 강사의 강의를 매주 참고하면서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걸맞게 반복 훈련을 해주세요. 내 실력에 맞지 않는 어려운 지문 풀고 있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게 아닙니다. 제발 기본에 충실해주세요.
[ https://youtu.be/Sc7QfzDVcVE ]
3. 강의만 멍하게 보고 있으면 반드시 망합니다.
중, 하위권들은 방향성 설정과 어느 정도의 지식 증진을 위해 강의가 분명 필요합니다. 어떤 강의와 어떤 콘텐츠가 좋은지는 묻지 않아도 본인이 잘 알고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강의와 콘텐츠를 찾으세요. 저도 제 강의가 무조건 좋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학생에게 맞는 강의를 수강하세요.
그런데 문제는 강사의 현란한 말솜씨에 현혹되어 멍하게 강의만 보는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 강사는 방향성 설정과 범위 획정 이외에 그 어떠한 것도 학생의 성적을 올리는데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시험은 내 손으로, 내 힘으로 뚫고 나가야하는 시험입니다. 무리하게 학원 스케쥴을 짠다든가, 대치동에 대한 환상에 젖어 이 강의 집적, 저 강의 집적 거리지 말고 나에게 맞는 강사와 콘텐츠를 우직하게 소화하면서 밀고 나가는 근성이 필요합니다.
나의 내면적 모습에 집중하여 끊임없이 훈련하는 학생이 아닌, 강사와 학원에 대한 예찬만 많은,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에 대한 관심, 논의, 평가가 많은 학생들은 반드시 망합니다. 적당한 수준의 강의와 그보다 배로 많은 자습을 가져가시면서 겨울을 보내세요.
중요한 것은 나의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그에 걸맞게 공부하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 넓고 깊은 이해
국어강사 심찬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어떤 기분일까 친구들끼리 장례를 치르는 일이 어째서 존재하는 걸까
-
얼탱
-
823227 이분보다 많은사람 못 봤는데
-
요즘 아픈사람들 많더라 수험생중ㅈ에
-
고2 노베때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서 나도 노력하면 쟤네처럼 잘해질 수 있겠지?...
-
능지 이슈로 기각ㅋㅋ
-
족발먹고싶다 하 3
내일 먹을까 ㅇㅇ..
-
케바케긴 한데 여친이랑 남아서 하루종일 공부하고 여친한테 뭐 알려주고 샆어서 더...
-
덕코상납좀 2
빨리.
-
야식 ㅇㅈ 17
개섹시한 자태,,
-
미적 0
수학모고치면 미적 26번부터 막히고 27번부턴 거의 손도 못대는 미적바보입니다......
-
7.5만덕 급구 7
700만덕 되고 싶어요
-
1분 10개가 딱 적당해요
-
좀 맘에 안 듦 페스캐면 좀 더 간지나게 디자인해주던지… 방탄복 입혀놓고 페스캐요 하면 짜치는데
-
...
-
ㅇㅈ 6
다들 잘자요
-
난 지금 무엇을찾으려고 애를 쓰는 걸까난 지금 어디로쉬지 않고 흘러가는가난 내 삶의...
-
ㄹㅇㅋㅋ
-
오늘 발푠데 ㄹㅇ 큰일났거든요 수1내용 아무거나랑 자동차 엮어서 심화탐구 할만한...
-
들어왔으니 정환이나 보고 가
-
여장남자를 보고 설레면 이는 게이라고 할수 있을것인가?
-
이유없이 사랑받고싶어서 요구함
-
흑역사 올림
-
기숙다닐때 안대에 귀마개까지 다 하고서도 이름 한번 부르니까 바로 일어나는 사람이랑...
-
양치기 소년되면 진짜로 올려도 아무도 모름 ㄹㅇ
-
그렇다면기습인증 ㅎ히히
-
화학 서바 2회 4
난이도 어땠나요
-
다 설명이 안되는구나 나의 쓰레기같은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너에게는 미안하다는...
-
너무 심해서 귀마개 안대 없으면 잠을못잤음.. 그래서 4주진단서 떼오고 나옴..
-
6~7시간 씩은 자는데도 공부한지 1~2시간 지나면 귀신 같이 졸려서 공부 효율...
-
화장을 마친 유골함은 정말 뜨겁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어
-
나 끝까지히 아끼며 사랑할게에
-
나도 영어빈칸 한 15갠가 팔앗는데 유빈이 옛날자료 잘 뒤져보면 어딘가 있을지도?
-
밤에 먹는다..? 누구ㄹ..아니아니 뭐를? ><
-
ㅇㅈ 9
펑
-
딥슬립 ㅆㄱㄴ 님들도 쓰세요
-
자고 일어나면 2
다 괜찮아질거야
-
그날 부산 장례식장에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너무 많은 생각이 오갔고 스스로...
-
지금시기에 정규 새로 들어가는건 좀 그런가요 쭉 현우진커리만탔는데…
-
1. 대충 예쁜 여성분이 나온 사진을 업로드한다 or 업로드 되어있는 게시물을...
-
일단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수능이 무슨 상관이고 대학이 다 무슨 상관이냐
-
영원한 건 없다 1
언젠간 가겠지 그 때까지 수고
-
고2입니다 국어 인강없이 문제만 풀면서 모고 1 유지해왔는데 스킬이 필요한 것...
-
심지어 1+1임 캬
-
실모난이도비교좀 0
킬캠 강x 빡모 히카 등등
-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살아왔을지 정말 내가 경계선이 맞다면...
-
막걸리는 마셔보고싶음 커피도 마셔보고싶음
-
레드불 먹어보신분?? 18
이거 비싸서 안먹어봤는데 맛 어떤가요
심멘
심멘
잘생기셧네요
훗...
심멘...
선생님 대학가서 꼭 해야할 3가지만 추천해주세요.
연애, 독서, 인간 관계
심멘
3번 너무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
심멘
선생님 제가 예비고3인데 리트 풀었을때 7개~8개정도 틀리는 정도면 리트 풀면 안되는건가요?
기출부터 하세요.
심찬우심찬우심찬우
독서 인강들으면서 분석법을 체화시켜야 하나요? 인강안듣고 비문학 나름 제방식대로 꾸준히 공부하는데 인강안듣는것이 불안하네요.
강의를 가이드 삼아 체화 시켜나가세요.
선생님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현 고3 현역입니다. 2후3초쯤 되는것같습니다. 기출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하고 나서 문제까지 풀었다면 다음 지문으로 넘어가도 되나요? 아니면 다른 어떠한 걸 더 해야하나요?
영상 정말 감사합니다
넘어가세요. 다른 지문들로 더 훈련하시고 나서 다시 보면 또 다르실거에요.
그리고 지문을 저는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문제를 풀어보면 답은나오지만 정확히 설명하긴 힘든 문제들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문장을 이해를 다 했는지 점검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지문을 다시 읽고 판단해보세요.
문제가 명쾌하게 뚫리지 않는 이유는 대개 지문 독해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혹시 오르비 인강에 지문들 중에
작년 6,9,수능 다뤄주시는 지요ㅠ 총평만 올라와 있는데 혼자 분석하긴 어려움이 커서 도움을 받고 싶네요..
해당 지문들은 고난도 지문 또는 필수 지문들 중심으로 커리 안에 녹여놨습니다.
해설강의는 모두 내렸습니다.
관리..? 바자관을 등록하라는 암묵적인 메시지인가..? 심찬우쌤 보고 러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