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이오면。』 [452999] · MS 2013 · 쪽지

2014-02-18 19:23:10
조회수 2,952

저를 한번만 더 믿어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364010

한번만 더 믿어주세요...

우리가 어느 날 마주치게 될 불행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지난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  -나폴레옹-

평균 5등급이었던 한 사람이 있어요.
정시상담때 담임도 찾아가지 않았죠. 저는 도저히 가기 싫었으니까요.

하지만 겪었어요 성적이 오르는 상황을
제가 32453 (abb물생) 까지 만들어 냈어요. 물론 별로 안올랐네 할 수도 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점수가 미끄러진건 핑계지만 사실이에요.
영어는 2 에서 4로 물리는 화장실 덕분에 1 에서 5로 떨어졋죠.
하지만 이걸 그 누구도 제 마음을 알아줄까요..

또한번 더 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돈이죠.
통장에 두개잔고 1만원과 1500원 들어있다고 저에게 보여주시더군요.
저도 압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도 의견대립이 있었거든요.
할아버진 편찮으셔서 돈이 많이들어가고  언제까지 사실지도 모르고
부모님도 힘들고 할머니도 힘들죠.

한곳 합격했지만 물론 제가 작년부터 가고싶진 않은 대학이거든요.
지금 등록금 500만원을 친척이 내주셨습니다. 아직 등록포기는 안했죠.
가족들은 자꾸 가라고 하거든요. 너가 빨리 졸업해서 취직해야 된다고.
저도 마음은 충분히 수만번 이해합니다.

어찌하여 붙긴했지만 다니라는게 하늘의 뜻일지 모르지만,
하지만 전 안갈껍니다. 제 목표때매 이미 마음 먹었어요. 
독학이 정말 힘들다는거 알지만 매주 기도하고 응답을 바랫지만 그래도 해야 합니다.
저희 집에 내세울건 자식 대학 잘간거 친구부모들이 명품들고 좋은스마트폰들고 다니는거 보다 값을 비교할 수 없는 자식이 명문대 갔다는 그것.
그것뿐이거든요.

수능후 4개월동안 많은 생각 했습니다. 죽는것도, 포기할까 하는생각, 다떄려칠까, 다툰뒤 4일 굶고 5키로빠져보고..

하지만 작은 빛이 보입니다.
친척이 일단 교재비와 인강비를 어느정도 대주신다고 하셨으니까요. 가족들도 추가 소정의 비용까지는 대출을 해서라도 마련해 준다고 했으니까요. 여지껏 많은 갈등과 의견대립이 어느정도는 해소가 된거같습니다.

작년 삽자루쌤 맛보기 강의 맨처음에 소개영상에 기억은 가물하지만 " 너희들에게 한번더 천운의 기회가 왔다. 10개월 아니 11개월 최선을 다해 이룩하라" 이런말이 있었죠..

정말 마지막 천운의 기회가 왔을지 모릅니다.
가족들이 친척에게 알아본바 제 사주가 올해는 좋지않을꺼라 나오고 좋지않다면 병이생긴다고
하지만 미래는 미래일이고 최선을 다해 후회없다면 병이 걸려도 받아들일겁니다.
 
병이 4개월간 받은 상처보단 덜 아플테니까요.

성심성이껏 자만하지 않고 입학장학금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제가 아는바 재종반에서 장학금 잘주는건 메가팀플제도 인거 같던데 학원 다닐꺼면 전 이런거 밖에없습니다.
어쨋든 할 수 있는데까진 해야겠죠.

이렇게 글쓰니까 마음이 편해지내요..

믿어주신거 같습니다.

2014년 11월 13일에는 웃음이 피는 집안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평,9평,수능 수기도 꼭 올리구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충고나 조심해야 할것들 공부방향 같은것들 쪽지,댓글 같은걸로 보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p.s 저도 필력이 나쁜점 이해해주시고, 제가 많이 생략한 사적인,고통이너무큰 그런 얘기는 뺀건 이해해주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각설이 · 463916 · 14/02/18 19:41 · MS 2013

    휴.. 사실 요즘 이런 글 읽으면 맘이 너무 아파요.
    이제 재수생이지만 저도 정말 재수 시작 전후로 가슴 찢어지는 일만 생겼거든요. 지금도 마음이 썩어문드러진 것 같은데 말입니다 킁..

    전 작년에 점쟁이가 수능도 망하고, 결국 원하는 곳 못 갈테니 재수는 진짜 말리라고 그랬답니다.
    근데 지금 재수하고 있어요. 미치죠 정말..ㅋㅋㅋ

    정말 그 4개월동안 매일매일 가슴이 쑤시고 그런 기분이셨을텐데.. 이미 그 시간을 넘어오셨다는 것만 해도 이미 올해는 글쓴분의 천운의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의 작은 희망을 찾아가시길 바랄게요. 많이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파이팅.

  • 서강대경제16학번 · 493355 · 14/02/18 19:56 · MS 2014

    꼭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 volcanocho · 483610 · 14/02/18 20:06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케이지콘 · 494466 · 14/02/18 21:27 · MS 2014

    점 같은거 절대 믿지 마세요. 이 또한 모두 지나가리.. 현재의 고통도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중에 '저런 때가 있었지..'하고 실소하는 날이 올거에요!
    언제나 화이팅!

  • 카라바스후작 · 377656 · 14/02/18 21:27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주제사라마구 · 416008 · 14/02/19 03:20

    지금 집안 상황이 불안정하다면
    등록금이 아까우시더라도 휴학반수 한 번만
    고려해주세요...!
    최소학점만 들으시더라도 한 학기는
    다녀보시면서 수능 공부 병행하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수능이라는 것이...글쓴이 본인도 경험하셨겠지만 당일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반드시 올해와 다르리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또 예상치못하게 실수를 할 수도 있는거고.

    그리고 학교를 걸어놓은 상태에서 준비하는 것이 9월 모의 이후로도 심적으로 안정되실거에요...지금 이 시기부터 6모 때까지는 공부 초반부이기 때문에 솔직히 열공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드시겠지만 후반부 멘탈이 정말 중요합니다.ㅠ.ㅜ 후반부에서 님이 결정할 수 없는 외부 상황(가정문제 기타 등등)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수 있어요.그 때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돌아갈 학교가 그래도 있다는 게 나을 거에요.

    선택은 글쓴 분 몫이지만, 최선의 경우만큼
    최악의 경우도 고려 부탁드립니다...하지만 보통ㅠㅠ...실패자의 조언은 매력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죠...저도 그랬었으니까요.

  • vravo · 325507 · 14/02/19 13:52 · MS 2010

    점쟁이라고 다 맞는거 아닙니다
    한번뿐인 내인생을 내가 책임져야지요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을 포기한다는 것은 젊은나이에 너무 하지 않나요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하고도
    가슴이 시킨다면...
    님을 힘차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