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래 불쌍한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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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래 걱정중독자이다.
당장 일어나지 않은일에 수많은 꼬리에 꼬리를 문 상상력을 온갖 동원해서
불안을 증식시킨다. 이것은 자해와 다름이 없지 않은가?
우리는 불안하기 때문에 신을 만들었고, 불안하기 때문에 보험도 만들었다.
불안하기때문에 뭔가 더 많은 스펙을 만들기 위해 힘쓰다가.
어느순간 그런 자신에 대해 결국 만족하지 못한채 우울감을 가진채 삶을 연명한다.
이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인간은 본래 불쌍하다. 불쌍한 존재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불쌍하다는 것을 인식하는순간
그에 역방향으로 긍정을 찾게된다. 긍정은 본래와 본능을 역행하는
그나마 행복해질수있는 하나의 방편이다.
좋은게 좋은것이다. 걱정하지말고 안심하자. 스스로를 다독거려가며 심적안정을 취하기 위해
인간은 부단히 애쓴다. 이 애쓰는 것 조차도 얼마나 나약한 인간임이 안타깝고 불쌍한가.
인간 중에서 우울증이 없는 사람은 보기드물다.
그만큼 걱정중독자들이 많고, 생각이 많기 떄문이다.
생각이 많고 우울하다는 것은 어디 한 곳에 몰입하지 못한다는 뜻을 의미하고
인간은 몰입할 무언가를 찾기위해 중독적인 술이나 담배나 게임이나 섹스나 혹은 연예인을 찾는다.
자신의 삶에 몰입할 무언가를 찾기위한 긍정의 방편처럼 또다른 방편을 이렇게 찾는것이다.
인간을 몰입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은 남과 비교할때 스스로가 비루하다고 생각되며, 스스로를
쓸모없는 인간으로 부족한 인간으로 계속적으로 의식하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기 힘든 세상을 살고있기에 인간은 자신에게 몰입하기가 힘든것이다.
신앙 조차도 우리를 지켜주지는 못하다.
지진이 나건, 전쟁이 나건, 어떠한 범죄행위가 일어나건, 그 사건이 일어나는 중에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후에도 아무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잠잠하다. 그분은 잠잠히 지켜만 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으로 가고 자살을 하면 지옥으로 간다고 협박할 껀덕지를 만들어서
인간은 본래 죄인이라고 죄책감을 조장해놓고는 자신이 구원해준다고 한다.
그저 가증스럽고 어찌 증오스럽지 않을 수가 있는가.
나약하고 착한 인간들은 불쌍하게도 그 신을 찬양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지만
삶은 나아지지가 않는다. 본래 삶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지, 결코 누군가의 도움으로 되는것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유명인사들 성공한 사람들 중엔 신앙인이 아닌 사람도 있다. 그들의 삶을 잘 보면
그들은 신을 믿어서 그만큼 이룬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서 이룬것이다.
즉 인간의 삶은 절대자의 휘둘림으로 판명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그러면 독실한 신앙인들은 말한다. 하나님이 믿지 않은 자들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거라고.
이러한 말은 결국 안믿어도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는거니깐 잘되던 잘 안되던 상관없는 소리라고 반증하는 격이다.
차라리 종교가 없었으면, 인간은 더 행복하고 더 평화로웠을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종교를 비판하고 으르렁거리며 싸우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보아라.
차라리 없는 것만도 못하다.
결론은 이렇다. 인간은 본래 불쌍한 동물이고,
절대자가 조물주가 있다면, 참으로 가증스럽고 추악하게 비춰질뿐이다.
'나'라는 존재의 인간이 인간들을 볼때 모두가 불쌍하게만 보여지는것이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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