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전략, 단타? 장타?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446717
안녕하세요 오르비 수학 조관 쌤입니다.
오늘은 공부 전략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수학을 포함하여 모든 과목의 공부하는 방식은 학생들마다 다양합니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주식 시장에도 가치투자라고 하는 장타공략법과 단타공략법이 있듯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모든 과목을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해나가는 스타일과
초단기 계획을 가지고 몇일 내로 한과목을 마스터 하고
다른 과목을 또 초 단기간에 끝내는 스타일.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지 정확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왜나하면 전문적으로 사례를 모아서 연구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구를 해본들 그렇게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두 전략을 적절히 혼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단타 전략과 장타 전략의 비율을 3:7 정도로 유지하며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연계성을 띠는 과목의 경우에는 단타전략을 사용했고
큰 연계성이 없이 꾸준히 해야 하는 과목은 장타 전략을 추구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예를 들어 국사 과목의 경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있습니다. 저는 고3 때 이틀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다른 공부는
거의 하지 않고 국사 교과서만 처음부터 끝가지 집중해서 한번 읽었고 4-5일 정도의 시간 안에
문제집 1권을 풀고 틀린 문제는 해설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까지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렇게 약 일주일 안에 국사 전체를 훑어보니 이제야 전체 흐름이 머리 속에 들어왔고
추가적으로 배우는 지식도 전체 흐름 속에서 어디에 들어가는지 감이 오더군요.
국어의 경우에는 단타 전략과 장타 전략을 혼용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는 국어가 아닌 언어영역이었고 120점 만점이었습니다.
고1 올라가서 처음 본 언어영역 모의고사 점수가 48점이었습니다. 아주 충격적이었죠.
처음이라 그러겠지 했는데 고1 내내 70점을 넘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고2 올라가서 ‘도저히 이래서는 답이 없겠다’ 생각하고 시도해본 방식이
매일 모의고사 1회를 푸는 것이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정말 하루도 안빠지고 언어 모의고사 1회를 풀고 틀린 문제는
해설을 보고 답안의 논리는 받아들이는 과정을 반복했스니다.
그랬더니 100점 수준까지 오르더군요.
이렇게 단타전략에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후 부터는 하루에 10문항 정도만 풀면서
감만 유지하는 장타전략을 썼습니다. 그런데 계속 100점 또는 105점에서 놀고
그 이상 점수가 안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놈의 고전이 문제였죠.
그래서 또 한 달이라는 기간을 잡고 수능에 나올만한 고전을 십여편을 선정하여
이해하기 쉬운 말들도 바꾸어 적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110점 이상의 점수가 나오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수능 때까지 하루에 10문항 정도만 풀면서 감만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타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조금씩 단어외우고 하루에 4개에서 8개 정도의 지문 독해하고,
독해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 또 외우고 하는 형식으로 하루에
1-2시간 정도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도 그렇고 수학도 그렇고 단순히 그 과목만 열심히 한다고 최고득점을
획득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언어능력이 딸리면 영어 독해를 완벽하게 해도 틀린 답을
찍는 것 같고, 수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고난이도 문제는 일단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능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야 할것 같아요.
그러므로 고1, 고2 학생들은 조금이나마 여유있을 때 책을 많이 읽어 두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수험생일 때 사용했던 수학 공부법을 돌이켜 보면 수학 공부를 할 때도
단타전략과 장타전략을 잘 혼용했던 것 같습니다. 전 고 1때 복소수 단원을 공부할 때
수포자가 되었습니다. 고2 때까지도 수학은 60점대에서 머문 것 같습니다.
고3때 비로소 정신 차리고 고1 수학, 수학1, 미통기를 한 달씩 약 석달에 걸쳐 교과서를
마스터했습니다. 교과서를 끝낸 후에는 정석을 봤던 것 같구요. 수학을 공부할 때는 몇일
내로 어떤 책을 끝낸다 라는 전략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4-5개월
남겨둔 시점부터는 이틀에 한회씩 모의고사를 돌린 것 같구요.
곧 수학은 단타와 장타 비율은 8:2로 가져갔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수학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비교적 얇은 책 한권을 선정하여 초 단기간에 끝내보는 전략으로 공부해보세요.
책 한권씩 마스터 해가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제가 업로드를 완료했거나 업로드 하고있는 인강도
장타 전략보다는 단타 전략으로 끝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공부법에 대한 글을 쓰면서 항상 마지막에 하는 말이 있습니다.
위에 장문으로 제 공부법을 소개했지만 이는 엄연히 저만의 공부법입니다.
본인만의 성공적인 공부법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수능 이후에 성공 공부법 수기를 여러분도 후배에게 공유해주세요
내가 꿈을 꾸면 난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7모 22는 진짜 곱함수연속성 안뻔하게 개잘냈다..ㅇㅇ 3
이거보다 어렵게는 못낼듯?! 풀고나서 쾌감 미쳤네 뻔한거 다 안되서 생각해보다가...
-
문학고정100 자신있고 확신하는 사람 한국에 없을거라 생각함 워낙 문학 애매한게...
-
그냥 술먹고 집에서 밍기적대다가 접속해봤습니다
-
강민청 강기분 체화가 너무 안 되는 것 같아서 늦긴 했지만 김상훈T 독서론 문학론...
-
ㄹㅇ 개꿀과목
-
새벽엔 죽은 자의 영혼이 오르비를 보고 있다는 괴담이
-
반수중인데, 저정도가 목표임
-
??
-
이거좀무섭네
-
영상도 제가 찍은거
-
맏업씀..
-
제곧내
-
강대 시대 0
지금 박종민쌤 미적 정규반 듣는중인데 다음달에 김범준쌤으로 갈타는거 어떤가요?!...
-
칵테일 마시니까 3
금방치함
-
사문 임정환쌤 임팩트까지 다 수강한 상태입니다. 질문 1. 최적쌤 기선제압 강의부터...
-
주민번호만알면, 수능점수를 누구나 조회할수도있나요??? 2
수능보고 수능점수를 제주민번호를 알고있는 가족이 조회할수도있나요??? 예를들어 저의...
-
10월부터 기출이라도 좀 돌릴까
-
지금 걸어도 되나요?
-
2일차
-
아 0
탈조선 자금 마련하려고 수능 모의고사 문제 만드는 아이러니가 어디 있나. 현타가...
-
ㄷㄷㄷㄷㄷ
-
미적 3점은 다 맞추고 4점 3개중에 0-1개정도 맞추는 실력인데 엔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
고3 현역이고,, 낮1~높2 (97~94)정돈데 수시러라 겨울방학에 올오카 완강했고...
-
키스타입vs리로직 뭐할까여
-
집에서 와이파이가 버벅거리늨게 말이안됨
-
안녕하세요 썰! 입니다:) 저번에 첫 칼럼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좋게...
-
월간 조정식 풀고 있는데 대체 몇분컷 해야할지 모르겟스용… 1등급 맞을라면...
-
4등급이면 워밍업? 빌드업부터 하면 되나요
-
숭실대 문과는 어느정도 돼야 가나요??
-
무잔이다!! 1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메일을 다시 써 보라“ 입갤 이런 거까지 생각해주는 거 고맙긴 한데 진짜 인생 쉽지 않네
-
이거 굴곡없고 무게배분 적당하고 샤프심보호돼서 완전 펜돌리기 최적화 샤픈데
-
현 재수생이고 3~4등급이여서 기출 다시 풀고 분석할려는데 밑에 셋중에서 뭐가 괜찮을까요..?
-
이매진이 그렇게 좋다는데 상상도 오늘 사서 담주부터 올텐데... 매주승리도 나쁘진...
-
쌩독학 중인데 아직 개념 부족한 부분도 있고 기출도 안했어요ㅠ 정우정 쌤 개념기출...
-
국어 과외 5
하거나 받아보신 분 있나요 보통 국어 과외면 뭘 하나요…?
-
인강러들 대충 오늘은 20분정도 오바했는데 수업시작전얘기가 길어서 올라가는건...
-
근데 문제 많이 허술하네요. 어떻게 케이스도 안따지고 풀리게 k에서의 속도를 구하라고 하지…
-
. 2
매운 국물 닭발 먹고 싶네
-
정확하게 없나..??
-
사관학교 육군 여자 이과 국 85 영 69 수 84 합 238 최초합 가능한가요?
-
화학하는사람 을 본적이 없음 ㅠㅠㅠ
-
그건 진짜 당신의 생각이 아니고, 바람직하지도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
현 ㅈ반고 2학년입니다 뭣도모르고 공동교육과정으로 1학기때 수2 미적 기하 확통...
-
그리고 싶어!! 그리고 싶다고!!! 끼핫 끼하핫 끼하하핫
-
논리로 직접 계산해보기 전에 케이스를 확 줄일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서 이거...
-
디맥해야지 2
ㄱㄱ혓
-
작년 수능 샤프 쓰다가 반으로 쪼개버림... 근데 이렇게 쪼개버린 샤프들이 벌써...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지막말이 와닿는군요.. 잘읽엇습니다
단타 전략에 되게 회의적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보겠군요.
OPS형 타자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