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작시>우선선발에 임박하여 연고대의 입장에서쓴 - 너를 기다리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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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는 동안
파리날다
내가 합격자 발표하기로한 그 싸이트에
내가 미리 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클릭질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찰칵거리는 새로고침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서울대 안빠지고 우선선발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괴수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를 납치하러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딸깍거리는 모든 새로고침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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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 -> 독수리 로 수정 ㄱㄱ ㅋㅋㅋㅋ 비둘기나
대학의 입장에서 쓴 것이니 괴수를 어떻게든 끌고 오고 싶어하는 심정ㅇ르 담아야져 ㅋㅋ
님연점공에서님글너무즐거웟어욤
ㅋㅋㅋㅋㅋ연응통 "사기치지마 이 달대가리야"
ㅋㅋㅋㅋㅋ 컷레의낚시 ㅠㅠ
박수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