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TOP [306090] · MS 2009 · 쪽지

2011-01-05 13: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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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적어봤어요. 저의 수시와 정시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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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공학과 - 면접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 논술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과 - 논술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과 - 최저학력 수리외국어탐구 4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 논술 + 최저학력 수리탐구 1


를 썼다.


연세대학교 논술은 10월달에 치르기 때문에, 준비할 겨를도 없이 논술을 보고왔다. 처음써보는 논술이라 그런지 말그대로 발논술을 하고 왔고, 일찌감치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는 포기했다. 어차피 대기과학은 내 적성과 전혀 맞지 않은, 그냥 대학 타이틀만 보고 쓴 수시였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다. 11월달이 되어 수능을 치뤘다. 가채점 결과 언1 수1or2 외1 화1or2 생1 이 떴다. 솔직히 이때는 올1등급일거라 생각하고, 이점수로 의대를 가야지, 고대신소재나 한양대나 성균관대를 가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눈물을 머금고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남은 수시를 준비했다. 한양대학교는 어차피 합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서울대 한양대 성균관대 3개 다 붙고나서 고르기로 결정하고, 일단 그냥 준비했다. 참고로 고려대학교 논술은 그냥 가지않았다. 이미 수능을 치룬뒤라 지칠대로 지쳤고, 가장 나중에 있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귀찮아서 안가기로 했다. 성균관대학교 논술은 정말 잘쓰고 나왔다. 나오면서 생각하기를, 아마 수시 수석을 하지않을까하는 생각까지 했다. 주위에 같이 나오던 학생들은 정말 어려워서 망했다고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나는 정말 쉬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성반과 한융전은 합격했을거라고 생각하고, 남은 서울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는 현역시절에 화학2를 공부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서울대 면접은 화학2를 기본으로 하고, 대학과정인 일반화학까지 내기 때문에,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지만,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 어쩔수없이 참가하는 그런정도였다. 역시 면접문제는 개빡이었고, 면접문제를 풀다가 너무 짜증스러워서 교수랑 만나기도 전에 그냥 나와버렸다. 한마디로 불참했다. 이때 느낀 짜증은 문제가 어려워서만이 아니다. 농생공 건물에 들어가서, 면접고사장을 가면서까지 내가 본것은, 이때까지 내가 생각한것과는 너무 달랐다. 나는 농생공을 가면, 황우석 박사처럼 생명공학을 다룰줄알았다. 하지만 거기서 내가 본것은 곤충학.박제. 이런거였다. 너무 실망을 느꼇고, 이때 느낀 실망이 짜증을 일으킨 주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그 뒤에, 성반과 한융전을 가야만 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올1등급이면 원래 가고싶었던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갈수있다. 심지어 꿈도안꾸던 의대도 갈수있다. 수시납치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그런데 만약 수리가 2등급이고 화학이 1등급이라면 성반은 떨어지고 한융전은 붙게 된다. 만약 수리가 1등급이고 화학이 2등급이어도 성반은 떨어지고 한융전은 붙게 된다. 만약 수리와 화학이 둘다 2등급이라면 성반, 한융전 모두 떨어지고, 정시로 더 좋은곳을 지원할수 있게되다. 


정리하자면 둘다 2등급 > 둘다 1등급 > 둘중 하나만 1등급 이었다.


제발 둘다 2등급이어라 기도를 했다. 마침내 수능성적표가 나온날. 둘다 2등급이었다. 가장 좋은 케이스가 현실이 된것이다.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너무너무 기뻤다. 2010은 나의 해인가 싶을정도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실전이라 걱정했던 수능을 흔들리지 않으면서 잘봤고, 하향지원이었던 수시는 모두 떨어져서 정말 기뻤다. 1 2 1 1 2 등급을 가지고 정시로 어디를 쓸지 고민을 했다. 서울대학교는 탐구를 4개 보기 때문에 지원불가. 수많은 의대들도 탐구를 3개 보기 때문에 지원불가. 오르비와 점공을 돌아다니며 나름대로 연구를 했고, 연구결과는


가군에 연세대 or 고려대


나군에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안전빵)


다군에는 의대중에 아무대나 (어차피 다군에 쓸곳이 없어서)


한양대는 평소에 생각치도 않았지만, 가군에 떨어지면 강제재수가 될수있기 때문에 안전빵으로 하나 깔아둔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군에는 상향지원할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가군을 떨어지면 내 인생에서 SKY는 없게 된다. 이때까지 당연히 SKY를 갈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게 되기 때문에 마냥 지를수는 없었다. 상향을 할것인가 적정을 할것인가 고민을 많이했다.


오르비와 점공을 오고가며 고른 과들은


이과대학(안전이라고 생각)


기계공학과(소신이라고 생각)


이 2개 였다. 현역시절 과학2를 공부하지않았었기 때문에 무슨 과목이 나에게 맞는지는 알수없었다. 단지 물리와 화학이 생물,지학보다는 좋았고, 막연하게 공대를 가야지 하는 생각만 했었다.(공대에 대한 환상) 그런 점에서 이과대학은 별로 끌리지 않았다. 안전하지만 끌리지 않는 이과대학. 위험할수있지만 끌리는 기계공학과. 둘을 두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원서접수 30분 전까지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하면서 토론을 했고, 결국 기계공학과를 지원하기로 했고, 지원했다. 발표할때까지 똥줄을 타고 있는데, 고려대학교에서 우선선발을 발표했다. 어차피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은 기대조차 안하고, 추합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별 감정없이 오르비에서 발표한 우선선발컷을 보았다. 기계공학과 우선선발 컷은 456.22였다. 생각보다 많이 낮은 점수였다. 내 점수가 xxxx이기 때문에 0.3도 차이가 안났다. 아마 우선선발 떨어진 재학생중에 나보다 점수가 높은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3명정도 일것같다. 일반선발로 15명을 뽑기 때문에, 100퍼센트 합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반선발은 1월21일에 발표한다. 아직 합격한것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벌써 재학생이다.


2010 한해는 정말 나의해 였던것같다. 불같은 수능을 잘 막아냈다.


언어 불 수리 불불 외국어 불 탐구 물물물물


갑작스럽게 ebs를 도입한 수능 문제는 정말 맘에 들지 않았지만 잘봤다.


하향지원했던 수시도 다 떨어졌다.


상향지원했던 기계공학과도 붙은것같다.




뒤에 글 더 있는데
오글아들어서 지웁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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