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 실력은 재능+환경+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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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부 실력이 그 세가지가 조화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점수는 여기에 운적 요소가 포함된 것이고요.
공부를 할 때, 우리는 얼마나 노력해야 할지 막연하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질문은 "~~인데 ~~만큼 공부하면 ~~가능할까요?" 아마 많이들 보셨을 거고, 질문을 하지는 않았더라도 스스로를 의심해 본 적이 있던 분들도 있을 겁니다.
9월 모의고사 이후 멘탈적으로 그리고 공부 측면에서 오르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어떻게 하면 제가 얻게 된 경험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을 공유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이 칼럼을 쓰기로 했습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본인의 재능과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목표에 맞춰, 노력해야 하는 정도를 대략적으로라도 가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부에 있어 재능과 환경은 분명 존재합니다.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 누구는 그 재능을 100% 발휘하고 누구는10% 밖에 발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는 수험생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미 정해져 있고, 바꿀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노력만큼은, 우리의 의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하죠, "불평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라" "그 말 할 시간에 수학 문제를 더 풀겠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만이,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조언을 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상대에게 가장 도움 될 만한 말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전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하라? 그 말만큼 모호하고 막막한 말이 어디 있습니까? 마치 42.195킬로 마라톤을 뛰면서 중간까지 왔는데 앞으로 계속 전속력으로 뛰라는 말 같잖아요..
물론 진짜 최선을 다하는 대단하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다수의 인간은 그에 적합하지 않게 태어났을겁니다. 저 역시 그중 하나였고요. 그러나, 저는 적당한 목표를 세웠고, 스스로의 능력을 잘 알았으며, 얼마나 공부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EBS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한 실험이 있습니다. 0.1% 학생 집단과 평균 학생 집단을 두고 25개 단어를 3초씩 외우게 하여 3분간 되는대로 적는 실험이었는데, 놀랍게도 두 집단의 평균은 8개로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인상적인 것은, 암기 후 적기 전에 자신이 몇 개를 외웠는지에 관해서 일반 학생들은 모두 엇나간 반면 0.1% 집단은 1명을 제외하고 정확히 맞췄다는 것입니다.
최상위권 혹은 자신이 목표하던 학교에 입시를 성공한 사람은 무의식중에라도 스스로에 대한 파악과 공부의 방향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세요. 그리고 적당한 목표를 세우세요. 마지막으로 얼마나 노력해야 할지 생각해 보세요.
그 뒤는 사람마다 너무나도 다릅니다. 자기가 머리가 조금 안 좋고 그동안 많이 공부를 못했지만 목표를 좀 높게 잡았다하면 진짜 '최선'에 가까운 노력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너무 목표를 높게 잡으면 오버 페이스로 가다가 나가떨어져 버릴지도 모르고, 너무 낮게 잡으면 낮은 것에 대해 후회하거나 편하게 놀면서 공부하고 대학에 만족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본인과 유사한 상황에서 원하는 대학에 붙으신 분의 조언이나 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공부법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오르비엔 이미 너무나도 좋은 과목별 공부법이 많지만, 사람마다 상황과 성향에 따라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이 있을 거예요. 이 부분은 노력에서 질 적인 부분, "어떻게"와 관련되었다고 할 수 있죠.
입시를 위한 공부는 매우 힘들고, 보람도 없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적어도 저는 수능 공부나 내신 공부 그 자체가 엄청 의미 있는 공부라고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최소한으로 공부하고 최대한으로 노는 그런 방향으로 설정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목표를 잡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어서 공부하는 양을 잘 맞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깊은 고민 끝에 자기가 머리는 어느 정도고 현재 실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이제 믿어야 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 있게 나아가세요. 이 자신감이 막연한 노력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수능장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할 것입니다. 본인을 가징 잘 아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인간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기에, 대학 입시에 모든 최선을 다하면 막상 대학 가서... 뭐랄까 허무함을 느끼거나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딱 최소한의, 적당량의 노력으로 대학에 가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이긴 해요ㅎㅎ
이 글을 보시는 04년생 분들과 n수생 분들, 예비 수험생 분들이 모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세 줄 요약
공부 실력은 재능+환경+노력이다.
자신의 재능+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한 상태에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해라.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라.
글쓴이: 현역 정시 설정외22
프사는 안타깝게 산1화하신 칼럼러 스1다밤 님을 기리는 프사입니다. 남아계셨다면 얼마나 양질의 정보들을 남기셨을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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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망친 02년생 내년에 설정외 후배로...현실적이면서 높은 목표 세우기가 중요한듯.. 자신감 가지라는게 ㄹㅇ 좋은 말씀인거같아요 수험생활은 자신감 싸움!!
+시험은 저기에 신앙력이란 요소가 추가된다
순수실력과 시험점수는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그니까 심지어 재능도 배신한다니까...
누구는 평소 허수소리 듣다가 소재 걸려들기+찍맞으로
커하찍는데
존나 멋있다
메타인지사고
혹시 올해 수능 원점수 가르쳐주실 수 있으신가요..?
89 100 98 48 44 입니다!
언매 확통 영어 경제 사문 순서로
와..
물수능 기조에선 찾아보기 힘든글 ㅊㅊ
마지막줄에서 더 슬퍼지네요ㅠ
아~~ 스다밤님!! ㅠㅠ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30.gif)
저는 노력도 재능이라고 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다만 선천적인 성향이 강한 학습 지능이라는 재능과는 다르게,
노력이라는 재능은 후천적으로 변하거나 바뀔 수 있는 요인은 있다고 봅니다..
재능이죠 뭐.
환경>>>>>>>>>>>>노력=재능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