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고구마 [415824] · MS 2012 · 쪽지

2015-01-27 18:13:57
조회수 1,683

대학진학문제로인한부모님과의갈등...ㅠ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589025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빠른 95년생으로 졸업 년도로 치면 삼수, 나이로 치면 재수인 22살 여자입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현재 경북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500일 넘게 사귄 정말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으며 대구 소재의 국립대학교에서 반수를 했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남자친구와는 같은 재수 학원에서 만났고, 지금은 중경외시의 k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한 해 더 남자친구와 가까운 지역인 경인교대에 진학 하기 위해 삼수를 결심 했습니다.

평소에 안정적으로 경인교대 입학 가능 성적이 나왔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조금 불안한 성적을 받았고 무엇보다 면접을 많이 망친 것 같아 차선의 대학들을 고르는 과정에서 부모님과 정말 의견 조율이 안됩니다.

제가 쓴 3개의 대학은 경희대 호텔 경영학과, 경인교대, 제주대 초등교육 입니다. 입시를 간략히 설명 드리면 가군에는 일반대중 하나, 나군에는 모든 지역의 교대 중 하나만 쓸 수 있었고, 다군에는 교대가 제주대 초등교육밖에 없어 거길 넣었습니다.

경인교대는 아직 발표 전이고 제주대 초등교육, 경희대는 붙은 상태입니다.
둘 중에 어딜 선택 해야될 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무조건 안정성을 이유로 제주대라도 가라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정말 싫습니다.

제주대.. 전 평생을 경북에 살아서 사실 남들이 보기엔 우습겠지만 수도권에 대한 간절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대라니.. 4년 버티고 나와서 경기도로 임용 치라 하시지만 전 정말 싫어요..

경희대를 가고싶습니다. 그리고 2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와 여태 경기도 경북의 장거리 연애라 힘들었는데 이제 좀 거리가 줄어드나 했는데 제주도는 ..

압니다. 제가 철이 없다는거. 그치만 제가 받아들이기에 제주도로 간다는 것은 제가 여기 이 곳에 두고 갈 것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호텔 경영이라고 하면 경희대에서도 가장 간판 학과이기 때문에 취업에 경희대에서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걸로 알고있고, 경희대 정도면 그래도 사회에서 학벌로 비난 받을 정도는 아니기에 전 경희대에 가도 좋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그게 아니에요..

교대 아니면 취직이 절대 안될거라는 흑백 논리를 펼치십니다.ㅠ
여자한테 천직이다, 애 낳고 나서도 그렇게 일 할 수 있는 직업 흔치 않다.
물론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그래서 경인교대를 가고 싶다는거구요.
그치만 제주대에 갈 만큼은 아니라는겁니다.. 전 솔직히 정말 서울에서 살고싶어요.

서울이 막상 살아보면 그만한 메리트는 없다 해도 전 서울에 살고싶고, 사실 남자친구랑도 헤어지는게 싫고, 호텔 경영이 오히려 적성에 더 맞는 거 같고..
경희대가 그렇게 떨어지는 대학도 아니고..

조언좀 부탁 드릴게요 부모님께서 정말 무조건 제 상황, 제 꿈 상관 없이 제주대를 밀어 붙이십니다. 전 어떻게해야될까요? 어떻게 설득 하는게 맞는 걸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韓醫大 · 427598 · 15/01/27 18:18 · MS 2012

    눈팅하던 재수생입니다..
    여자는 닥교대 맞습니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나온건데.. 저희부모님도 다 그러세요
    연고대 인문이라도 취직안되서 반수해서 교대로 가는데 (사촌형누나아이디로직접봤어요..)
    솔직히 아시잖아요
    경희대 호텔경영에서의 4년은 당연히
    제주대에서의 4년보다 훨씬낫겠지요
    과연 졸업하고나서 40년은 어떨까요?

  • 아포칼립스 · 549266 · 15/01/27 18:20 · MS 2014

    3수한다할때 교대 얘기를 하면서 3수하신건가요?

    만약 교대 얘기하면서 3수지원을 받았다면, 지금 부모님 반응이 당연한거같아요.

  • 공부장이 · 539152 · 15/01/27 18:22 · MS 2014

    대학교 다니실려면 등록금 문제가 있으시겠죠?? 만약 그 부분에서 부모님께 지원받으면... 부모님의 의견이 들어가는게 맞아요. 저도 정말 비슷한 문제를 겪었는데 저는 그냥 완전 독립을 선언했어요 등록금도 내가 알아서 벌고 대학도 내가 알아서 다닐테니깐 내인생이니깐 내 선택을 제발 믿어달라고 이렇게 말씀하니깐 부모님도 제 입장이 확고하니깐 머라 못하시더라구요. 전 그래서 알바 하면서 열심히 학교 다녔습니다. 솔직히 많이 힘들어요 부모님 지원 없이 학교 다니기에는 부모님을 완전히 설득하시던가 아니면 그냥 완전 독립밖에는 ㅠㅠ

  • 기어와라냐루코양 · 549229 · 15/01/27 18:25 · MS 2014

    인생 길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 같으면 교대 갑니다.

  • 아포칼립스 · 549266 · 15/01/27 18:26 · MS 2014

    ㄹㅇ.. 좀 잔인한 말이지만 어차피 2년동안 군대갈 남친 하나보고 대학선택하는건...

  • 수학조하 · 525866 · 15/01/27 18:27 · MS 2014

    남편이라면 가까이 가야 되지만 남친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교대 포기하긴 아깝지 않나요. 부모님 말씀도 맞는 것 같고요.

  • 사이프레스 · 552653 · 15/01/27 18:37 · MS 2015

    경인교대는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지요?ㅜ 부모님은 교대합격해도 제주도로 가라고 하는건 아니시죠?? 일단 교대합격하면 젤 해피엔딩!!
    저도 이것저것 헤깔려봐서 아는뎅 부모님이랑 의견차이생기면 힘들긴해요 ㅜ
    단순히 남자친구때문에 호경을 가는건 바람직하지않구요 과연 남친이 거기없었어도 호경을 선택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거에여! 단순히 서울에살아보고싶다 이런거말구요 ㅜ 그리고 객관적으로 더 비전이있고 확신이든다고 결론이나면 이성적으로 부모님을 설득하세요.
    어쨋든 경인교대 합격을 기원합니다

  • 꿈꾸는식물 · 250957 · 15/01/27 18:44 · MS 200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꿈꾸는식물 · 250957 · 15/01/27 18:48 · MS 200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로리맥 · 534694 · 15/01/27 18:51 · MS 2014

    으 이건 교대같은디

  • 머슬머슬머슬 · 373447 · 15/01/27 19:27

    당장 눈 앞의 몇년보다는 먼 미래를 보셨으면... ㅠㅠ

  • Camillou · 442448 · 15/01/27 20:04 · MS 2013

    저도 부모님이 교대를 강력하게 주장하시는 한 사람으로서 몇 자 적고 갑니다..
    물론 윗분들 말씀대로 서울에 살고 싶다던가,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가 힘들다던가 하는 이유로 부모님을 설득하기는 좀 어렵겠죠. 그런 이유가 글쓴님에게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저희 아빠가 제주 출신이신데 섬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욕망하나로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에 혼자사셨거든요)
    어쨌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유가 필요할 것 같긴합니다ㅠㅠ
    그리고 교대/사범대의 특성상 진로가 어느 정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호텔경영도 비슷하려나요.. 그 과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모르겠네요) 뭐 교대를 두 장이나 쓰셨다니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신 것 같지 않지만 정말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또 반대로 호텔경영학과를 나와서 어떤 직업을 가질 건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는 게 좋겠네요.
    저희 부모님도 똑같은 말 하셨어요. 여자한테 최고의 직업이다.. 출산 이후도 할 수 있다.. 노년에 연금까지 등등 그렇지만 선생님이라는 직업 자체가 본인에게 안 맞으면 버틸 수 있는 직업도 아닌데 중간에 때려 치고 나오면 연금이고 최고의 직업이고 뭐고 없다는 생각에 저는 그냥 일반 대학 지원했습니다.
    그러니 서울지역거주/남자친구 이외에도 그런 면에서 한 번 생각해 보신 뒤에 결정하시는 건 어떨까요?

  • potential* · 552957 · 15/01/27 20:11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금강대금강불괴학과 · 550427 · 15/01/27 20:31 · MS 2018

    혼저옵서예..ㅜ

  • 곰탱이♡ · 326065 · 15/01/27 20:59 · MS 2010

    수도권, 서울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하루 이틀 서울 갈 때야 신기하고 도시도 크고 그렇게 느끼겠지만 계속 살다보면 지방 대도시나 서울이나 큰 차이 없어요... 궂이 차이가 있다면 연극, 클래식 공연 볼 기회가 많다 이것 빼곤 진짜 차이 없구요.. 그 점에서 서울로 궂이 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남자친구야 어차피 군대가면 만나기 힘드니까요... 현실적으로..
    둘째 어느 교대를 나와도 임용 시험엔 차이가 없기에 교대 괜찮아요~ 특히 여자로서는 출산, 육아 다 보장되는 교사가 가장 좋답니다.. 일반 직장은 이런거 배려 부족합니다...

  • 979797 · 500509 · 15/01/28 00:11 · MS 2014

    경교되실길바랍니다ㅋㅋ

  • 교대로가요 · 186594 · 15/01/28 15:38 · MS 2007

    제주대 발표 내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