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장문) (허수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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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반말하겠습니다
나는 고3때부터 오르비를 했어
와서 뭐 별 쓸데없는 질문들이나 했지
물론 좋은말을 듣던 안좋은 말을 듣던 다 거기서 거기였지만
결국 내 행동은 바뀌는게 없었거든 ㅋㅋ
기분이 항상 ㅈ더러웠던걸로 기억한다
성격때문인지 생각이 존나 많았고
항상 안좋은 가정만 달고 살았지
우울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병원갔으면 우울증이라고 했을거야
공부를 잘 할수 있는 머리임에도 불구하고 난 공부 안했음
이미 내 인생 다 망한 것 같아서
당장 잡을 수 있는 것들이 눈앞에서 스쳐지나가는걸
항상 느꼈고 그래서 더 좆같았다
행복은 너무 먼 얘기라고 생각했고
별로 행복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내 생각 속에서 답이 나오길 기대했지, 현생에 충실한 적은 없었어
그렇게 살다보니 수능날이 왔고, 뭐 공부를 열심히 안했으니
대충 지방 국립대정도 갈 성적이나 받았지
자존심만 남았던 나는 재수를 선택했고
당연히 재수때도 공부를 안했다
현실도피의 반복이었음
그냥 그동안 있던 일들이 좆같았고, 그것 때문에 공부를 못했을거라는 가정으로 시작한 모든 것들이
날 그렇게 망침
처음부터 잘하는 새끼가 어딨음? 다 꾸역꾸역 노력하면서 올라가는거지
난 그걸 몰랐고, 깨달은 순간에서조차 그걸 무시함
어쩌면 지금도 그럴 수도 있겠네
고3때 초반에는 나도 나름 하려고 했어
성적도 올렸고, 근데 그게 오래 가진 않더라
정말 정신 차려야 돼 얘들아
너네도 뭐 별 사연 있는 사람 넘치겠지만
정신차려라, 정신 차리기 싫다고? 그래도 그냥 차려
붙들어 매, 댓가는 정말 맵다 이미 다 알겠지만
현실적으로 살아, 현실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게 있다면
그냥 참고 그걸 해
난 22살이고 겨우 들어간 대학에서도 사실 적응 못하고있어
학벌도 마음에 안들고, 모든게 싫어.
근데 참고 해볼려고, 해야 할 게 대학에 충실한 거 뿐인데
나중에 30대 40대 되서 20대 초반에는 기회가 참 많았는데
하면서 씁슬하게 후회하기가 싫다
이미 증오도 후회도 너무 많이 해봤어 나는
그래서인지 그 끝이 어딘지도 잘 알고
미친듯이 슬프다는게 무엇인지도 너무 잘 알고
십대 때 나는 존나 어렸고, 뭐 실수를 한거지만
그 실수의 댓가는 정말 쉽지 않다는걸 너무 잘 알아
너네도 잘 알게 될거야, 만약 좆같이 계속 산다면
근데 이건 정말 감당하기 힘든 것들이니까
시간이 있다면 그냥 할 수 있는 것 부터라도 잡아서 해라
그게 공부라면 더더욱 하고
세상은 너네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절대
너네 부모님도 결국 한계가 있으셔
지금 불행하고 좆같다면 나중에 행복하고 싶은 순간이 올 수도 있으니까 그 때를 위해서 노력해
안될거같다면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그것도 싫다면? 그냥 해
뭘 해서 노력할 기분이 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무언갈 해, 그게 시발 소리지르고
벽 때리고, 바닥에 침을 뱉는 거던 뭐던
결과만 생각해, 인생 한번이니까.
이상 좆같이 살아온 사람의 조언이야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날 위해서 하는 소리이기도 하고
너넬 위해서 하는 소리이기도 해
뭐가됐던 해라, 결과는 남아. 그러니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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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형님 더도 덜도 말고 딱 현실적으로만 살길 바랍니다 절 포함한 모두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