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영포자였던 내가 수능 영어 100점 받은 썰 -1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6644089
요지를 미리 얘기하자면, 절대 영어공부는 늦은 게 없고
제대로 공부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시리즈를 끝까지 읽으면 분명 영어 공부에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난 중3 겨울방학 전까지는 영어를 잘 못했다.
다른 과목에 비해 20-30점이 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어라는 과목 자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러다 엄마가 동네에 유명한 스파르타 영어 학원을 데려간다.
중3 가을 즈음이었나?
레벨테스트를 봤는데 내가 시험을 풀면서도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자존심이 센 나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고..
레벨테스트 점수가 너무 못 나와서 학원 등록을 안 했다.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 채로 중학교를 졸업했다.
내가 걱정이 된 엄마는 다시 그 스파르타 영어학원에 날 데려갔다.
심각함을 느꼈고
사실 영어를 잘 하고 싶었던 나는
레벨테스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학원에 등록했다.
세 번째 반이었다.
S반, 1반, 2반, 3반..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정확히 몇반까진지는 기억이 안 나네)
2반이었으니 중간~하위권의 반이었다.
그래도 나름 다른 과목은 꽤나 잘했던 나로선 자존심이 상했지만
별 수 있나?
오, 이 스파르타 학원은 생각보다 빡셌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뒀다고 모의고사를 엄청 돌렸다.
중학교 교과서 영어도 완벽히 이해 못 하는 내가
모의고사를 매일 풀고 듣기 대본을 쓰고 읽기 해석을 쓰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거기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그래도 강제로 공부를 해야 했다.
(단어 시험 틀리면 개때림)
생각해 보니 이 시기 학원에서 대단한 걸 가르친 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1) 강제로 공부하게 만들었다는 점
2) 듣기 대본 쓰기, 독해 지문 해석 쓰기 숙제를 왕창 내줘서
스스로 공부하게 했다는 점
이 이 학원의 꽤 괜찮은 점이었다.
(이 숙제도 앞서 모의고사 오답노트 작성법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영어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숙제들이었음)
어쨌든 이 학원에서 굴려지고 있던 나는
진짜 며칠 만에.. 믿기지 않는데..
영어가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진심을 다해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원에 너무 진심이어서 학원샘한테 혼나고 강의실에서 눈물 콧물 뺐던 거 아직도 기억난다 ㅋㅋ
나때(Latte)는, 중3 겨울방학 = 곧 노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가면 빡세게 공부해야 하니 방학은 놀아야지! 했던 시기였다.
그 소중한 겨울방학에, 나는 자의적으로 독서실을 등록했다.
시험기간도 아닌데
그냥 공부를 하고 싶어서 독서실을 등록해 보긴 처음이었다.
독서실을 등록한 이유는 영어 공부가 너무 재밌었고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독서실에 박혀 영어 공부만 했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그 쪼끄만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오죽하면 밥 먹으러 가는 시간이 아깝다고 해서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시기까지 했다.
잠자는 시간 빼고는 영어 공부만 했다.
영어가 너무 재미있었고
그냥 실력이 느는 게 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학이 끝날 무렵 다시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봤다.
두 달 간의 성과는 매우 좋았다.
나는 단 번에 두 반이 올라 최고반인 S반이 된다.
S반은, 고등학교 때 전교 10등 안에 못들면 강등이었다.
전교 10등? 나에겐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잠깐이라도 S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S반의 혜택은 원장님 직강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진짜 강의를 잘 하셨다. 처음 보는 강의 실력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원장님의 강의의 핵심은
영어의 기본인 문법, 단어 등을 대화와 글이라는 '맥락' 속에서 가르치는 것이었다.
성문기초영문법으로 문법을 달달 외웠던 나에게는
지금 생각해도 참 별로였던 책
드디어 내가 배운 문법이나 단어가 영어에 이렇게 쓰이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강의였다.
점점 영어라는 언어가 내 머릿속에서 체계화되는 것을 느꼈다.
영어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3월, 첫 모의고사를 봤다.
딱 한 과목이 100점이 나왔다.
바로 영어였다.
2달 만에 영포자가 100점을 받았다.
<2탄> 수능영어 100점의 비결
원문은 이곳에서 참고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명 살려주세요 1
7/1에 생명 공부 첨 시작한 최저 반수생입니다 고2 내신 생명 2등급 받은 이후로...
-
커뮤충 vs 일반인 14
판단 가능?
-
걍 새로운 문제만 풀고 또 푸는 식으로 해도 되남 원래 복습 싫어하기도 하고..
-
평탄우주는 암흑에너지 고려 안 할 때의 우주 모형 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데 우주밀도...
-
선착순 n명 10
(5-n)k xdk (단, n은 등수)
-
일반항에 1,2,3,,, 대입해보고 규칙찾고 뭐 답 찾는게 다 똑같은데 근데 수능에...
-
좀 싸게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 ㅠ 보통 공유하시나요
-
선착순 1명 10
은테 이상이면 천덕 동테 이하면 이천덕
-
수학 n제 5
9~13번 정도 난이도만 있는 공통 n제 아시는분 전부 다 댓글 달아주세요 후기더여!
-
존나 재밌는데 수능 끝나면 애니까지 몰아볼것임
-
선착순 1명 14
복권 3등 뽑아오면 천덕
-
오늘 저녁약이 좀 많긴한데 아직 살아있다
-
변춘수T랑 김연호T 두분계시던데 어떤분 추천하시나요?
-
이게 더 빡침
-
잘 있어요 다시 만나요
-
잘자요 2
굿나잇
-
군수합니다 9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직도 수학 망친게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력에...
-
자야지 3
낼도 얼버기차타러가야지
-
지구는 평평하다. 힌트:
-
. 1
-
1. 글 지우기 나중에 쪽팔릴수도 있고 탈릅하게 되면 지우기 힘들어지니 꼭 지우고...
-
지구 어려운 문제에선 좀 막히는데 오리온이랑 폴라리스n제 좋나여 5
솔텍2 이제 강의 나오는 중이라 할거 없는데 풀어볼까
-
나경원을 기준으로 봤을때 이준석>나경원 유시민=나경원 정도로 보이던데 한동훈은 어느정도 급임?
-
하는거 어떤가요? 재종이라 하루 자습이 많지 않은데 그 시간안에 최소 3과목이상...
-
이거 뭐 그냥 갈렸는데 시험이 어려웠던 건지 이 정도는 극복해내야 하는 건지 궁금해서요
-
아, 저⋯ 갑작스럽지만, 선생님⋯그러니까⋯ 언제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선생님이...
-
작수 지학 3등급 반수생입니다 이제 박선 기출백야 개념백야 완강해서 코어특강이랑...
-
분명 똑같은 24시간인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가
-
속는 사람들이 꽤나 나오는구나
-
프로젝트 시작 0
감자 출동
-
ㅅㅂ내가 진짜 수학 못하긴 하는구나..이걸 40분 안에 어케풂
-
이로써 확실해졌군ㅋ
-
지1 OX 19
(저위도에서 고위도 방향의) 대기의 에너지 수송량은 해양의 에너지 수송량보다 많다 OX
-
물론 다욧은 낼부터 하기류 함
-
형님들 수학 2년 쉬고 뒤늦게 다시 시작하는데 9모 전까지 시발점 수1,2 다...
-
교재 없나?? 추천좀..
-
파이팅
-
와.. ㄷㄷ 9
이정도면.. 따라야할듯..
-
테란임
-
안녕하세요 전 현재 고1이고 지방에 있는 그저그런 평범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입니다....
-
0. 지난 번에 적은 내용 중에 좀 누락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적어봅니다. 도움이...
-
ㅈㄱㄴ
-
요즘 애들은 6
런닝맨 이름표때기 이런것도 모르려나?
-
담당 선생님은 GothamChess, WittyAlien등이 있음
-
ㅅㅂ나때는 대충 물총 쏘고 미끄럼틀에 물뿌려서 워터슬라이드 탔는데 요즘 것들은 복받았네 ㅉㅉ...
-
아직 국언 안봤어요ㅠ곧 보려하는데 어떤가요 난이도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