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를 하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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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강해지지 못한 죄인이다
힘없고 약한 마음을 어느 곳에서든 썩지 못 하게 막지 못하는
스스로도 지키지 못하는 무능력자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온걸까
지방이나 非서울에 살아도 행복하다는 착각
성적 자체보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헛소리
롤모델을 찾고 주체적인 삶을 살라고 선동하는 선생님
내가 믿는 것 모두 위선적이고
나를 이루는 모든 것도 그저 역겨운 우월적 사고에 철저히 감춘 것일까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곳에서
혼자서 이 지랄을 하는 것은
내가 오면 안 될 곳을 와놓고
생판 난리를 치는 건 아닐까
또한 제대로 삶을 살아오지 못해
평범한 '이대남'이 되지 못한 나인걸까
바른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으면서
왜 자꾸 오르비는 계속 하는 걸까
가끔 열에 하나 지나가다
그래도 이런 나도 사람이라고
달래주는 좋은 사람이 있어서인걸까
나는 또 이 지랄 하는데
진짜 나 같은 병신도 많을리가 있을까?
근데 진짜 요즘 왜 자꾸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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