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으로 국어 성적을 한방에 올려봅시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7192678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서 천원의 행복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천원으로 빨간색 볼펜을 하나 삽시다.
그걸로, 리뷰를 봅시다.
- 네 리뷰 보는 법에 대한 글입니다.
❶ 모의고사 연습이 아닌 이상 풀고 바로 채점하자.
풀고 바로 채점하고 리뷰하는 것과 몇지문씩 몰아서 하는 건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가 다릅니다. 반드시 풀고 바로 채점하고, 그 지문을 바로 리뷰봐야 합니다. 특히 독서 그런데요.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답의 근거를 정확하게 정리하고, 그 프로세스가 맞았는지를 따져보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다음 지문으로 넘어갈 경우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가 날아갑니다. 이거는 2번이랑 연결되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됩니다. 한번 본 지문을 '채점 후 리뷰' 볼 때의 머릿속은 절대 원래 풀이과정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1단락과 3단락에 정보가 흩어져 있을 경우, 1단락을 읽을 시점에는 그 사실을 모르겠지요? 근데 여러분은 '알고' 리뷰를 봅니다. 누가 범인인지 스포를 본 상태에서 보는 리뷰가 정상적인 영화 감상 경로와 도저히 같을 수가 없는 이유입니다.
❷ 한 번 푼 지문은 지문이 아니라 재료다. 분석만 하자.
한 번 푼 지문은 지문이 아니라 재료입니다. 즉 지문으로서 가치가 아예 없습니다. 분석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문제 풀이 과정은 믿으시면 안됩니다. 기억이 안났다고 하더라도, 머릿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잔여정보가 반드시 독해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회독을 할수록 실력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실제로 실력 상승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잔여 정보때문에 발생하는 착시 효과입니다. 지문의 구성이나 답안의 구성을 분석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풀이 과정은 수험적 가치가 0입니다. 의미가 없어요.
❸ <보기>도 분석의 대상이다. 리뷰하자.
은근히 보기 리뷰 안하고 넘어갑니다. 자 한번 볼까요?
답 선지입니다. 그냥 바로 5번입니다. 이 문제는 오히려 지문을 통해서 5번으로 들어오게 되면 고르기 어렵습니다. 작가의 시선과 인물의 시선을 구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모든 문제가 반드시 지문을 통해서 공략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❹ 선지도 분석의 대상입니다.
어떤 선지는 반드시 답이 되고, 어떤 선지는 절대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1번 선지입니다. 대부분 해설을 '과거를 회상'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판단합니다. '~~ 이러이러한 근거가 있으니 '관망'은 안된다.'는 식으로 해설을 하죠. 그런데 이 해설은 비효율적입니다.
그런데, 이 선지는 불능선지 입니다. 선지의 앞뒤가 모순입니다. 이 판단은 제가 처음 하는 것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굳이 6평 끝나고 바로 문학은 분석을 안했습니다. 못하는 걸 보고, 잘하는 표현을 보여줘야지. 제가 먼저 지르면 손해잖아요?
즉, 과거를 회상하면 현실을 관망할 수 없습니다. 회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화자의 '지향' 이 있기에 가능한 행위입니다. 뭔가를 바라기에 과거를 돌아보고 있는거죠? 근데 관망, 즉 관조는 화자의 지향이 드러나지 않아야 가능합니다.
즉,
과거를 회상 = 화자가 바라는 상황과 정서 강함. 관망 = 화자가 바라는 상황과 정서가 드러나지 않거나 스스로를 3자화 하여 약함. 둘이 모순입니다. 어느시에 갖다 박아놔도 1번 선지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1번 선지
- 이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설의 졸업한 친구가 의대는 서울대랑 비서울대 의대로 나눠진다는데 교수 임용...
-
나형 틀딱 시절인데..방금 통합 적분 문제 풀면서 충격받음.. 갑자기 이렇게 난이도...
-
다 알아도 감정대로 행동하게됨
-
자주 들기 시작하네요..
-
Tlqkf 체육대회 춤연습 하는데 엄마가 방 들어옴 14
아 엄마 노크 왜 안 해 아 내 존엄성
-
그냥 3천400원 불러버리네;; 이것도 마케팅 전략이냐? 이럴거면 300원 더싼 펩시 먹었지 ㅅ팔럼
-
슬리퍼 모양만 하얗네요 그럼 나 썬크림 열심히 바르면 하얘지는 건가..?
-
요즘 친구들! 학생부종합전형이 점점 중요해지신거 잘 아시아시죠. 학종은 자사고가...
-
제가 평소에 국어 문제를 풀때는 시간 재고 풀어도 거의 다 맞는데요.....
-
남캐일러 투척. 4
음 역시귀엽군
-
조의금은 제게로...
-
팩토리얼 2
현재 교육과정에 있나요? 있다면 어디에 있나요?
-
80후 2등급 받기는 세상에서 젤 쉬운데 90대 1등급 받기는 까다로움 이거맞냐...
-
보드게임카페랑 다르게 커튼 없이 거의 개방형이더라고요 ...아쉽다고 말하면 안되겠죠?
-
수학 뉴런 수1 띰8 시냅스 수1 띰7 시냅스 수1 띰8 정법 최적T 개념...
-
난 쓰레기야 0
난 쓰레기야
-
일요일이니까 푹 자야지 했는데 지금 깸 몸상태 완전 개운해짐
-
작년에 현강 다닐때 안푼 n제 실모 좀 쌓여있는데 걍 이거 풀어도 되겠죠? 올해...
-
안녕하세요 1
안녕하세요! 저는 일반고에서 연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저는 잘난 것은...
-
물론 추정
-
탈릅 5
예상댓글
-
피램 질문 0
재종 다니는중인데 지금까지는 학원 교재 기출과 국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전...
-
좋아.,,
-
이신혁 0
이신혁 이번주 자료에 아폴로랑 시대컨만 있는거 맞나요 ?? 수업때 몰로 함 …?
-
수학- 강기원: 현강+시대인재 이창무: 심특 +워크북(미적다 못품) 드릴3-수1...
-
ㅁㅌㅊ...
-
둘 중에 뭐 쓰느게 낫나요? 성의: 논술 범위 실질적으로는 공통과목(수1수2)만...
-
현대시 투표 0
저는 쭈루룩.
-
김승리 커리 타려는데 올오카 오리진을 젤 먼저 들어야 하나요? 1
안녕하세요. 고2이고 3등급 맞는 학생입니다. 이번에 김승리 선생님 수업을 들으려고...
-
29만원 (전두환 계좌에 있는 29만원 아님) 내고 들을 만 한지 궁금해요
-
https://naver.me/5wALB3fF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을...
-
대학 이름이 아무 상관없는 친구면 저야 할 말은 없다만 대학에 욕심이 있으시다면...
-
04년생 특징 0
2004년생임
-
EBS에 모고 백분위 이렇게 나와있는데 저게 문 열었을 때 백분위인가요??2컷에서...
-
제가 언매파트에서 7개 틀리고, 독서 문학 골고루 틀려서 언매 5등급 떴거든요…...
-
왼_오 스크롤로 뒤로가기안됨
-
4개월 만에 4->1등급, 국어 이정표의 무료 비문학 독해, 공부법 강의 2
안녕하세요 여러분 중하위권 전문 국어 선생 이정표입니다. 경력은 첨부 사진에 기재해...
-
수열의 극한 낯설고 어렵다.. 수학 못 해서 울었어
-
캬 이거궈던
-
텐하뚫...2월에 글남기고 또 사라졌어
-
수학 n제 티어 2
수학 n제 수1 수2 미적 각 10권씩 풀려하는데 책 추천좀 해주실수있나요
-
국어 수학 난도 내려가고 원서 쓰기도 더 편해짐
-
1회독때 짝수번만 해서빠르게 하는거 ㄱㅊ 할꺼 같음?
-
영어 개같운거 바로드랍한다 ㄹㅇㄴㅋ
-
ㄹㅇ 몰라서 물어보는거 ㅎㅎ
-
화폐가치 2배로 만들어버리고 법으로 상품가격 못올리게 하면 그만 아님? 미국에서...
-
애초에 수행평가 도입 취지를 잘 이해 못하는 듯 수행평가는 애초에 학생들이 공부만...
-
ㅇㅇ
-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 분위기타서 ㅈㄴ놈
-
문제 퀄은 내가 논할게 아니고 복사 방지 뭐시기도 내 알바 아닌데 종이 두껍고 필감...
이거 무슨 뜻인지 해석이 안되네요 ㅜㅜ 골방 늙은이라
1번째 댓글이라는 뜻입니다!
현장에서도 저렇게 풀고 넘기셨나요??
당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