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꼭 해야 할 수능 국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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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능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혹시,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아세요?
꾸준한 근력 운동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유지하죠? 꾸준한 운동입니다.
국어는 특히나, '감'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감'은 근육과도 같습니다.
언제든 사라져 버릴 수 있는 황망한 것이지요.
어제 7월 모의고사가 끝났습니다. 6월 모의고사보다는 난도가 쉬웠지만, 여전히 헤매는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고3의 경우는 거의 기말고사가 끝나서, 수시에 필요한 내신은 종료되었습니다.
물론, 몇몇 학교는 남아있겠지만요.
이제 무얼 해야할까요? 알려드립니다.
1. 매주 '실전' 모의고사 풀기.
여기엔 조건이 일곱 가지가 붙습니다. 원래는 여섯 가지인데, 코시국이라서요.
하나. 잠이 미치도록 쏟아지는 이른 아침에,
둘. 마스크를 쓰고,
셋. 여러 명이 있는 교실에 앉아서,
넷. 수능 샤프 (혹은 그에 준하는 필기구로)
다섯, 아날로그 시계(디지털, 스톱워치는 수험장에 반입 금지입니다.)
여섯, OMR까지 완벽하게 마킹하며
일곱, 시간에 쫓기며.
- 이건 집에서는 혼자 하기 힘듭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여러 명이 있는 교실에 앉아서'가 힘듭니다.
여기서 재수생과 고3의 차이가 나옵니다. 재수생은 현역보다 훨씬 더 많이 모의고사를 볼 기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위와 같이 해야할까요? 그건 바로, 저 정도를 해야 수능 날의 컨디션을 미리 체험하고 긴장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수능 날 떨지 않던 제가 법학적성시험( LEET )을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수능 국어는 떨지 않았는데, LEET는 엄청 떨리더라구요. 철저히 혼자 준비했었고, 단체가 함께 보는 모의고사에는 참여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혼자 봤던 점수보다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이런 경험은 비단, 제 것만은 아닐 겁니다. 많은 고3 수험생이 겪을 일이고, 재작년과 작년, 코로나 시국의 많은 학생들이 겪었을 일입니다.
현재 고3 아이들은 모의고사 경험이 얼마나 될까요? 정말 떨리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매주 아이들에게 토요일 7시에 모의고사를 보게 합니다. 물론 저는 5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고통스럽지만, 수험생의 고통보다는 적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보려면, 적어도 수능과 유사한 환경에 자신을 내던져야 합니다. 이것만 제대로 연습해도, 평소 모의고사 점수보다 성적이 오릅니다.
절대적으로, 집에서 혼자, 집중이 매우 잘되는 편안한 환경에서 나오는 점수는, 자기 점수가 아닙니다.
2. 기출 풀기 & 분석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구요? 그러면 최근 3개년 평가원 모의고사 9회를 줬을 때, 언제라도 100점이 나와야 합니다. 왜일까요? 기출이기 때문입니다. 평가원 기출에는 평가원의 출제 원리와, 출제 어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기억이 나도 좋습니다. 어떻게 내가 논리적으로 풀고 각각의 선지를 어디서 구성하는지 보다보면, 독서백편 의자현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알지 못한다면, 사교육의 힘을 빌어야겠지요. 하지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먼저 물어봅니다.
"너, 당장 작년 수능 주면 몇 점 맞아? 분석 해봤어?"
"저, 백점 나오죠. 당연히"
라는 학생을 솔직히 3등급 이하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2등급인 학생 중에서도 극히 드뭅니다.
3. EBS 공부
연계율이 50프로인데 왜 공부하냐. 반대로 연계율이 50프로인데 왜 안하지? 절반은 배경지식으로 풀어도 된다는 말이 아닐까? 학생들의 이유는 핑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극히 드문 경우 수능 풀이의 원리를 깨우쳤다면, EBS는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 작품의 제목을 보고, 바로 그 스토리나, 인물 관계가 그려진다면, 문제의 난도는 월등히 떨어집니다. 아주 쉬워집니다. 시간이 단축됩니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 EBS수능특강, 다 풀었나요? 분석이 끝났나요? 제목만 말하면 아 그 소설, 갈등 구조는 이렇구요. 아, 그 시! 정서가 이거였어요. 정도는 될까요?
안 된다면, 시중에 교재는 많습니다. 하도록 합니다.
4. 그 밖의 것.
1, 2, 3을 시행하는 학생들이 극히 드물지만, 더욱더 완벽을 기한다면, 연계가 되지 않는 50%를 대비하면 됩니다. 수능은 고등 국어 교과서에서 작품을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는 따로 하면 됩니다. 해법문학 시리즈를 권해드립니다. 각 작품명을 듣기만해도,
소설. 희곡, 시나리오라면 인물, 갈등 구조
시는 정서
수필은 어떤 주제의식(깨달음)을 주는지
알고 있으면 됩니다.
솔직히, 1~4를 다 하고 있는 학생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저렇게 한다면, 성적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혼자 한다면, 사교육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각종 자료의 준비 등 수험생의 시간을 앗아갈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고1, 2학생 및 학부모님들, 고1, 2 국어는 고3 국어와 정말 다릅니다. 방학 기간, 아이에게 고3 6월 평가원을 꼭 풀게하여, 객관적인 실력을 판단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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