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고민있습니다..한번만 봐주세요..ㅜ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7617131
안녕하세요!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2 수험생입니다!.
일단, 제가 이런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게 처음이라 말투가 조금 어색하고 정리가 안되어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ㅜ
일단 제가 고민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자퇴에 대한 고민인데요..
일단, 앞에서 얘기했다시피 저는 대안학교(비인가)에 다니고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대안학교(고등이랑 같은)을 다니고 있었지만 전혀 고등학교도 같은 곳에 올 것이라는 상상을 안해봤습니다…왜냐하면 저는 중학교때부터 외국어, 외교, 법 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외고에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고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반고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그 때, 갑자기 중학교만 하던 저희 학교에서 고등과정을 신설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완벽주의 성격이라 일반고에서 내신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공부하느니 내신을 버리고(비인가 학교라서 수시로 대학을 가고 싶으면 검정고시의 성적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음; 인서울 대학은 꿈도 못꿈) 조금은 편하게 정시올인할 수 있는, 중학교 친구들이 그대로인, 대안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또, 중학교 때, 학교에 대해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의 종교, 선생님들, 친구들, 좋은 공부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도 기본은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학교는 너무나도 준비가 안돼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임용고시를 보지 않으신 선생님들, 교육학을 공부중인 대학생선생님들(방과후 수학 질문 받아주시는 선생님; 수학질문을 하면 같이 고민하고 풀어주시는 게 아니라, 콴다에서 답을 찾아 알려주시는) 등의 선생님들로 급조하여 때우기 바빴습니다. 또한, 특정과목의 선생님이 6개월마다 바뀌었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에 의해) 저의 1학년 담임쌤도 지금은 다른 곳에 계십니다. 지금은 선생님들 문제가 조금은 안정되긴 했지만, 아직도 있습니다.
선생님들끼리(교무부장, 담임, 교감, 교장) 소통이 되지 않아 학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혼란스럽게 하였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교무부장, 교감, 교장 선생님들끼리 탁상공론하여 학생들에게 강압적으로 하고, 지키라는 식의 결정방식이 대다수입니다. 학생들이 건의를 해도 말이죠..
그리고 한번 결정한 학교의 운영 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일(수능 2번 -> 수능 1번)도 있었고요..(학부모와 학생들의 상의없이)
이뿐만 아닙니다. 수시를 버리고 정시로 더 좋은 대학가고 싶어 왔건만 자꾸 학교에선 내신으로도 대학은 갈 수 있다! 그러니 내신도 열심히 해라! 이런 식이고요.. 애들이 학교 내신 버리고 정시만 파니까 학교가 운영이 안되니까 그런 듯합니다..
애들도 문제입니다.. 정말 다 좋은 친구들이고 다 좋지만, 정작 빡공부는 2~3명밖에 안합니다. 자습 분위기는 별로고 자거나 중간에 시끄럽게 떠드는 등 제 공부에 있어서 방해가 됩니다…그리고 가끔 애들이 던진 상처되는 말때문에 하루 종일 그 상처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또한, 자습이 중요하다면서 수업을 8시부터 5시 30분까지 하고 정작 자습시간은 공식적인 스케줄 상 4시간밖에 주지 않습니다. 학교 숙제를 하고 나면 4시간은 기본이고요..ㅎㅎ(대체 정시 공부는 언제 하죠..?) 저는 그래서 학교숙제 버리고 정시에 올인하고 있긴한데..학교숙제를 못해가니까 수업을 못따라갑니다..
제가 모의고사 성적 기준 국어는 1~2등급, 영어는 완전한 1등급인데 수학을 많이 못해서 학교수업을 따라가지도 못하고요..ㅎ(학교진도상으론 수상수하수1수2확통을 이미 고1때 끝냄..) 저는 고1때 처음으로 수상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수상수하 하다가 학교가 갑자기 수2한다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수1, 확통 버리고 수2 개념으로 따라잡으려 노력중인데 그래도 부족하네요,.ㅜㅡ
2학기때는 거의 모든 교과가 수능완성이라는 책으로 수업을 하신다고 하는데 그때쯤이면 저는 기본개념은 이제야 겨우 끝냈을 것인데…또 수업을 못따라가고 계속 뒤쳐질 것 같고요..ㅜㅡ
그리고 대안학교라 학비를 150만원씩 매달 냅니다..ㅎ
..저희 집이 솔직히 가난하지는 않습니다만, 돈이 너무 아깝습니다…그 돈에다 좀 더 보태서 차라리 재종이나 독재를…
이러한 학교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져 조금 예의 없는 방법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 학교 선생님들에 많은 상처를 받고 스트레스로 인한 양쪽 귀에 이명이 생겼고요..ㅎ지금도 있습니다..(이건 제가 잘못한 거라서 뭐 학교 탓을 하진 않습니다..그냥 이정도로 심하다는 거로만 읽고 지나가주세요..ㅎ)
사실 이때문에 정학을 먹고 정학기간동안 자퇴를 할까 고민해봤습니다..근데 그때는 내가 잘못한거니까 학교에 사과하고 돌아가는게 맞다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지금 수업시간도 못따라가고, 수업시간에 배우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자습시간도 많이 안주고, 돈도 아깝고, 자습 분위기 난리이고 정말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아깝게 느껴집니다.. 수많은 학교의 부족함, 저의 진도와 맞지 않는 수업,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선생님들에 대한 상처 등이 스트레스이고요.. 비인가라서 어차피 내신은 이미 버려졌고요..친구들은 딱히 안중요한 것 같구요..이런 모든 요소들이 저를 자퇴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사실, “이렇게 불만이 많으면 그냥 자퇴하는게 답 아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뭐 그동안 혼자서 공부해왔지만 아무런 제약없이 나 혼자서 잘할 수 있을지,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또 초반엔 열심히 하다가 해이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객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평소에 유혹(스마트폰, 유투브, 게임, SNS, TV 등) 같은 거에 절대 넘어가지 않고 별 관심도 없는 편인데, (완벽주의자 성격때문인듯) 만약 무슨 일때문에 공부를 못하게 되면 그날은 완전 놔버리는 약간 언제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스타일이라서 고민이네요..
그리고 교우관계에 그렇게 집착하고, 친구들이 많고 그런 것도 아닌데(거의아싸임), 만약 혼자서 공부하게 된다면 외로워서 미쳐버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 너무 괜찮아서 친구들 버리기가 너무 아쉬워요..ㅜ 중학교때부터 같이 한 친구들인데..
언젠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1달동안 정말 주위 사람들을 다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 한마디도 안하며 공부에 미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1달 지나고 나니까 외로움 때문인지, 체력 소모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번아웃이 되가지고 실성하면서 울었던 적이 있고요..
그래서,,
자퇴하는게 맞을까요..? 만약 한다면 언제가 좋을까요..? 댓글 달아주세요...ㅜㅡ
아..그리고 이런 길고 미숙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교명 때문에 중위권 대학 느낌 물씬 나는 듯 성균관대 고려대는 딱 듣자마자...
-
지금일어났네좃댓네
-
해설보면 g' 그래프가 극대 극소를 가짐으로 f 최소가 음수다 라고하는디 이건...
-
오늘 중식 돼지갈비 ㄹㅈㄷ였는데
-
공부 할 건 해야지,, 개인적으로 이 문제 어렵다고 생각함
-
듣기로는 지인선 N제가 설맞이 난이도에 맞췄다고 하던데, 1회와 초반과 중반과...
-
난 씹덕은 아니고 썹덕임 작년엔 최소 주 5~6회 먹음(하루에 2번씩도 감) 메뉴는...
-
잇올에서쳤는데 안나오네
-
정도인데 여름방학동안 드릴 안들어가고 뉴런 2회독 하면서 실모 벅벅 풀 예정인데...
-
6모 미적 백분위 91인데 확통런해야 되나....
-
저 학생잉데? 미용실아주머니뮤ㅠㅠㅜ
-
보정 2 3 .. 수학 찍은거 3개 맞았는데 그거 빼면 4 ㅠㅠ 6모 122였고...
-
맛점하세요 4
-
흠…
-
오
-
진짜 기출 풀어도 하나도 모르겠네요 어느 문제는 부피가 같으니 농도랑 몰수랑 비례로...
-
강k,이감,상상급임? 아니면 더프랑 그 사이 급?
-
64루트2 + 64루트2 = 128
-
동기들이 반수하러 떠나는사람 이별주 먹인다고 ㅅㅂ 소주를 생수컵에 가득 따라서...
-
적당히 까다롭지만 난해하진 않게 출제됨 개인적으로 사설 국어 중 ㅅㅌㅊ라고 생각함...
-
구개음화는 조음방법, 조음위치 모두 동화인가요? ㅣ모음이 경구개음과 발음하기...
-
문과임… 이과에 비해 시대를 굳이굳이 다닐 필요가 있나 싶네 원랜 독재+시대...
-
문학 택틱 짜봤는데 11
점심 부거먹으면서 문학택틱 짯는데 온몸 비틀어도 15분대 진입은 어렵다는걸 깨달앗음..
-
여름노래? 0
시스타선에서 정리
-
메뉴 추천좀... 평소에 스테이크앤치즈랑 이탈리안 비엠티랑 스파이시 쉬림프 3개 돌려 먹는데 질림
-
ㄹㅇㅋㅋ
-
태양콘개같이실패 0
-
학원 식사 시간이랑 겹치는데 걍 오전에 풀어놓고 강의만 라이브로 들어도 되죠?
-
어떻게 공부하고 계신가요???
-
살면서 느낀건데 4
나만 여름에 멍청해짐? 선선or추움일때는 지능력max인데 더울때는 만사가 귀찮고...
-
너는 오르비가 병이라고 생각하느냐? 오르비는 병이 맞다. ㅇㅇ
-
기출 푼다고 작년 3모 국어 다시 풀어봤는데 100점이었던 거 93점됨... 독서...
-
봉투는 다 버리고 과목별로 폴더에 정리하심?
-
수학은 틀리면 0
계산 실수 아닌이상 걍 그러려니하는데 국어는 틀리면 뭔가 기분이 dirty하다
-
라떼 고딩 때는 강기분 이런거 없이 마르고닳도록, 이겨놓고 싸우는법 이게 국룰이였는데
-
24수능기준 2
미적응시자 내에서 4프로뽑으면 일컷몇일까요? 예전가형처럼 92?
-
언제쯤 오는지 아는 사람??
-
작년에 시즌 1,2 다 풀었고 기억력도 좋은편이라 영향 있을텐데 재탕 있나?
-
ㄹㅇㅋㅋ
-
시간은 남는데… 왜 남는지,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점수는 안오르고…하…
-
안녕하세요. 고능아입니다.오늘은 수학 공부를 할 때 유념하면 좋은 팁을 하나...
-
좀심
-
특히 국어가 그냥 테이리하지말고 마닳벅벅할까
-
생1 고수님들? 5
제 수준이 지금 비유전 -근수축 막전위 풀 수 있음. 그런데 조금만 어려워지면...
-
맞팔할사람..? 4
><
-
다들 탈릅하네 2
메인유저들이 점점 탈릅하는시기가 겹치는게 신기하네
-
e만배 좋네요 0
독서 문학 둘 다 구성 좋고 설명이 풍부하고
-
이거 설명해 주실 경제황 찾습니다 16번입니다
-
고정석이 인기구만
부모님은 뭐라 하시던가요?
아 ‘답글 달기’라는 기능이 있었네요..
정학 먹었을 때, 부모님이 조금은 말리시긴 하셨어요..근데 정학기간동안 학교의 부족함을 알아버리셔서..
일단은 6개월 정도만 다녀보자고 하셨어요.. 근데 제가 이젠 이 학교에 대한 기대가 아예 없어서요…
저도 미인가 대안학교 출신이라 (그 학교랑은 다른 데 같긴 하지만) 혹시 다른 분들 대답이 흡족하지 않으면 제 오픈채팅방 링크인데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시작해 보세요.
링크를 선택하면 카카오톡이 실행됩니다.
일어나니점심때
https://open.ㅋakao.com/o/sRyd43Wd
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죄송한데 제가 카톡이 없어서요..ㅠ
오르비에 혹시 쪽지(?) 그런게 있던데 거기로 연락드려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