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somnia [1015529]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8-06 20:21:50
조회수 12,904

짧은칼럼) 늦었든 안 늦었든, 필요하면 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7882318

안녕하세요.


수능 D-100이 곧 깨지는 시점,


딱 지금 필요할 것 같은 글을 들고 왔어요.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B는


어려운 사설 N제와 실모로 고강도 훈련을 하던 중


응용력은 좋으나 기본 유형 공략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념서와 기본 유형 문제집을 꺼내들어 복습하고 싶어졌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 어려운 거 풀어제끼는 와중에


혼자 개념서를 꺼내들기가 민망합니다.


뒤쳐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푼다고 해도 나아질 지 모르겠고.


괴로운 마음에 오르비에 이런 질문을 올려봅니다.


Q. 지금 ~하기에 늦었나요?
















A. 안 늦었어요.할 수 있어요!


뭐 이런 뻔한 격려 안 하겠습니다.


어떤 과목, 어떤 시험이든 상관없이


모든 공부에는 단계가 있어요.


[ 개념 - 기출&EBS - N제&실모 - 파이널 ] 이런 단계라던가


[ 난이도 쉬움 - 중간 - 어려움 ] 이런 단계요.


하나 확실한 건, 앞 단계가 불완전하면


그 다음 단계 어딘가에서 분명히 흔들립니다.


근데 그렇다고 한 단계를 빈틈없이 메꾼 후에야 그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건 또 비효율적이에요.


(근데 다른 단계는 몰라도 개념 단계는 처음부터 최대한 단단하게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수의대생 자까[1002641]님 댓글에 제가 단 답글 참고해주세요.)


수능 공부가 기간 대비 너무 어렵고 할 게 많기 때문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빡세게 훈련하다 보면


어느새 이전 단계의 빈틈이 메워질 때도 있고요.




그럼 어쩌라는 소리야?!




당신이 앞 단계를 100% 못 끝내고 온 것,


당신이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가 부족함을 깨달은 것,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당연히 찾아오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부족함과 필요성이 느껴진 순간,


잠시 앞 단계로 돌아가 빈틈을 채우고 오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나름대로 계획이라던가,


학기 초에 짜놓은 커리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1년 내내 그대로 따라야만 하는 거 아니잖아요.


필요하다면 끊임없이 고쳐가야 할 거고요.


공부하다가 뭔가 부족함을 느꼈으면


지금 이거 하기에 늦었나 걱정하지 말고 해결하고 옵시다.


설령 늦었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단점을 찾았고 그걸 고칠 기회가 생겼는데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지나가면 안 되겠죠?


그걸 안 고치고 그냥 지나갔다가


남은 기간 내내 발목 잡힐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고요.






그니까, 지금 쎈발점 한 번 더 돌리고 싶으면 돌리세요.


처음 돌 때보단 수월하게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탐구 개념 또 보고 싶으면 보세요.


한 번 본 거라 금방 회복됩니다.


금방 회복 안 되면 첫 공부가 부실했던 거니까


후다닥 해치울 생각하지 말고 꼼꼼히 채웁시다.


국어, 영어 연계교재 풀어보고 싶으면 푸세요.


풀다가 좀 과하다 싶으면 조금씩 건너뛰면 되죠.


계획 수정하고 싶으면 하세요.


수정하라고 있는 계획이고, 앞으로도 수정할 겁니다.























요약할게요.


Q. 지금 ~하긴 늦었나요?


A. 늦었다 안 늦었다 판단은 무의미합니다.


필요하면 그냥 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100일 이거 생각보다 길어요.


웬만하면 안 늦으니까,


쫄지 말고 하세요.










rare-드림캐쳐

0 XDK (+1,000)

  1. 1,000

  • Espoir✨ · 1155148 · 22/08/06 20:23 · MS 2022

  • asdf1234. · 903018 · 22/08/06 20:24 · MS 2019

  • 수의대생 자까 · 1002641 · 22/08/06 20:28 · MS 2020

    제가 과외생들에게 늘, 항상 하는 말이네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어정쩡하게 문제 푸는거보단 개념을 완벽하게 익히고 문제를 풀어야 그동안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다
    좋은 글이네요 수험생분들이 이 글 보고 지금이라도 베이스를 탄탄하게 했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 lnsomnia · 1015529 · 22/08/06 20:40 · MS 2020

    맞아요. 개념과 기본 유형은 언제나 튼튼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튼튼하면 정말 좋고, 처음이 그렇지 못했다면 빈틈이 보일 때마다 돌아가서 철저히 메꿔야 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도선 · 1121085 · 22/08/06 20:45 · MS 2022 (수정됨)

    계획 수정하고 싶으면 하세요.
    수정하라고 있는 계획이고, 앞으로도 수정할 겁니다.

    ㄹㅇ 동감이요...
    그래서 전 공부계획 같은건 잘 안세웁니다!!
    (가끔 세우는 목표들 빼고)
    이게...허수...아앗
  • lnsomnia · 1015529 · 22/08/06 21:00 · MS 2020

    저도 그날 하고 싶은 게 곧 계획이었어요 매일매일 수정하는거나 다름없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