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에서 반수를 다시 한 번 다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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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수시로 연대를 간 친구와 싸웠던 사람이고, 성균관대 입학식 때문에 우울했던 사람입니다.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에 최초합을 했으면 반액 장학금이라도 받고 열심히 다녀 보려고 했는데,
추합이 되서 장학금도 못 받고, 연대도 그냥 떨어져서 반수를 결심하고 학교에 들어갔죠.
입학식도 안가고, 새터도 가지 않았습니다.
개강을 하고도 난 이미 굳은 반수 결심을 했으니까 흔들리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너무 좋더라구요. 대학와서 정말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더라구요.
그래도 정 붙이지 않으려고 선배들이 오는 개강파티 등은 일부러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모임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동기들과의 모임은 참석하고, 1학기는 그냥 느슨하게 살자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오티 때부터 좋아하는 사람도 생겨버렸죠. 방학 때 계속 카톡하고 개강하고도 같이 영화 보고 밥먹고 연락해서 점점 마음이 커져버렸습니다. 수능 끝나고부터 단 한번도 행복하다, 편하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랑 같이 밥먹고 연락하면 뭔가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큰맘 먹고 동기들과의 개강파티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도 제 마음은 편해질 수 없더라구요. 동아리, 학회 얘기가 오가면서 넌 어디 들어갈꺼야?라고 물어보는데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고, 술게임은 알지도 못하고, 노래방 가서도 오랜만에 스트레스 푼다고 노래 많이 불렀는데 전 즐거울 수가 없더라구요.
아이들은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는데, 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성균관대를 받아 들일 수 없는걸까?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닌 제 상태가 너무 밉고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균관대에 뿌리를 내리려니 나도 가고 싶었던 새터, 선배들과의 모임 등등을 못갔다는 피해의식이 쩔더라구요. 나도 대학생이 되고 싶다..전 수능치고 단 한 번도 제가 대학생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노래방에서 계속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과 고3, 재수생들이 너무 부럽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밤에 정말 오랜만에 한양대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서 소주를 처음으로 취할 때 까지 먹고 엉엉 울었어요. 친구가 취한 영상을 ㅋㅋㅋ찍어 놨었는데 제가 자꾸 아무도 내가 아픈 걸 모른다고 미친듯이 울더라구요.
어제 밤에는 좋아하던 사람한테 그냥 고백 하고 치우자는 생각으로 고백을 했습니다. 사실 상대는 딱히 관심이 있는 것 같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전 사람 좋아하면 아무 것도 못하니까,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된다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런 사람 없으니까 제가 항상 먼저 좋아하나봐요 ㅠ) 고백했죠. 그렇지만 우리는 친한 동기로 지내자는 말밖에 못 들었고 요즘 제 삶을 지탱해 주기도 하면서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던 희망고문은 끝났습니다.
다시 암흑으로 들어가려구요. 지금부터 행복해지자는 마음은 버리려구요. 어쨋든 제가 선택한 길이고 이 모든 것은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대 대나무 숲에서 재수를 하는 동생에게 쓴 글을 참 인상깊게 봤었는데요. 그 분이 잃은 것을 찾는 과정이 아닌 얻을 것을 찾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어요. 너무 와닿는 말입니다. 저도 제가 피해의식에 찌들려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엔 정말 공부를 통해 제 자신을 다시금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수생이 왜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지 요즘 너무나 뼈저리게 느낍니다! 전국의 반수생 여러분 화이팅이구요! 힘들 땐 서로 연락하며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젠 더이상 오르비에 글 안 쓰고 다음 글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는 글을 쓰고 싶네요! 그저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찌들려서 반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하는 우리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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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자
좋아좋아 나 엠티 안가게 ㅋㅋ
피리한테 나중에 쳐맞을듯
맞아야지 뭐 어야겠음ㅋㅋ가서도 술게임 이런거 하면 적응 못할텐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꿈을 위해ㅋㅋ 맞음@_@ 처음엔 제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도 억울했고 나보다 못하던 애가 연대간 것에 대해 학벌 욕심으로 시작하려 했지만, 이젠 학벌이 아닌 꿈을 위해서 반수합니다...
주위에 반수하는 친구도 없어서 징징거리기 미안해서 매일 블로그에 일기만 주절거리면서 쓰는데 (투데이가 올라가니 무서워요ㅋㅋㅋ)
다들 2016!!화이팅ㅋㅋㅋ 과제 너무 힘들고 가끔 내가 왜 실험 리포트를 쓰고 있는지 회의감도 들고...ㅠㅠ
ㅋㅋㅋ맞아요..우리열심히해서이번엔성공후기를올려봅시다ㅎ
님 무휴학 반수하시나여?
휴학하게요!
저도 반수생이었는데 벌써 4개월이나 흘렀네요ㅎㅎ 원하는 곳 꼭 붙으실 겁니다!
같은마음이네요.... 대학생이면서도 대학생같지않은 애매함 힘내요...
올해는 성대 동기지만, 내년에는 같이 설대 동기로 뵈요!
피아테님 동기분이시죠
두분다 설대 꼭가세요
감사함미다
열심히 합시다!
저도 긱사열람실에서
의치대목표로 학고반수중입니다
꼭 원하는목표 이룹시다!
성공합시다 저도 아싸테크입니다 화이팅
성사과가 반수성공률이 가장 높은곳 중 하나지요ㅋㅋ 성공합시다ㅎ
성사과가 반수성공률이 왜 높죠?
반수 망하면 대학라이프 제대로 꼬이거든요.
전공배정이 골때려요.
성대에서 반수망하면 걍 유급복학하는수밖에없음
ㅠㅠㅠㅠㅠㅠㅠㅠ화이팅!
저도 대학생활너무재밌어서ㅠㅠㅠㅠ공부시작이 힘드네요
전 이번달에 학교나와서 재수학원가려고요
전에 봤던 글이네요
화이팅 하시고
이제 이런글도 올리지 마시고 빡공 하시길!!!
근데 님은 차라리 자퇴하고 올인하는게 나은 스타일같기도....
그리고 암흑으로 돌아간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_- ...
그냥 로보트 기계처럼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 하시면 됨.
가끔 사소한것에서 행복 좀 느끼시고요. 새벽까지 공부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니
참 예쁘네 이런거..
감사합니다 ㅎ성공해서올께요
차였노ㅜㅜ
그러게여 ㅠ
응원할게요
저랑 완전 똑같아요..ㅠㅠ 저도 고백했었는데... 흐아ㅠㅠ
같이가요 저도 성대 사과인데 ㅋㅋ
화이팅 합시다!
ㅠㅠㅠㅠ 제 이야긴줄..ㅠㅠ진심 학교다녀보니 좋은사람들이 너무많네요 ... 내년엔 동기로뵙기를...
성대 학우분들... 힘냅시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6 후배분들! 도망가요 여긴 사람이 있을곳이 아니야 ㅜㅜㅜㅜ
힘내요ㅜㅜ 엄청나게 공감되네요ㅜㅜ 근데 전 무휴학으로 하려고요 만약에 복학하면..너무 꼬이길래...성대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