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56호] 영어 지문에서의 수식어의 중요성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8424657
들어가기에 앞서...
흔히 영어 문장 해석을 잘하고 싶으면 중요 문장성분을 캐치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중요 문장성분만 뽑아 해석하면 문제가 술술 풀리던가? 그렇지 않다. 심지어는 주어, 동사, 보어 등 중요 문장성분은 이미 다 뽑아 해석까지 하였는데 이해는 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필자는 감히 학생들이 수식어의 중요성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수식어의 중요성
많은 학생들이 영어 지문을 해석할 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수식어이다. 일명 전명구로 불리는 수식어부터 시작해서 형용사, 부사까지 수많은 수식어들이 지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종종 그들을 괄호로 묶고 눈길 조차 주지 않고 넘겨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필자는 독해에서의 수식어의 활용이 가지는 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It only takes an hour to get there. 이라는 문장에서 어떤 단어가 눈에 들어오는가? 대부분은 an hour 이 눈에 들어온다고 할 것이다. 물론 틀린 답변도 아니고 오히려 주제와 맥락 상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only’라는 단어부터 눈에 들어올 것 같다. 이 문장에서의 only는 오직 이라는 의미로 부사로 활용되며 그곳에 도달하기 까지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필자가 중요 문장 성분 (주어, 목적어, 보어, 서술어)만을 뽑아서 해석을 하고 수식어인 only는 해석에서 아예 배제했다면 우리는 그곳에 도달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는 순전한 사실, 즉 Fact 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모의고사 영어 지문을 읽고 결국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주제를 찾는 것인데, 글의 주제는 곧 ‘지문이 다루고 있는 소재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팩트의 나열만을 가지고 주제를 찾기란 쉽지 않다. 팩트는 사실만을 이야기해줄 뿐 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종종 설명문과 같은 지문들은 사실적 내용이 곧 주제인 경우도 있지만 빈도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이는 논외로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뤄지는 소재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대표적인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수식어이다. 위의 문장에서 only라는 단어에 집중하여 읽었다면 이 문장은 단순히 1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의 전달만이 아닌 ‘오직’ 한 시간이 걸렸다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담은 필자의 생각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문장이 된다. 즉, 수식어에 집중했을 뿐인데 한 문장만으로도 우리는 필자의 숨은 의도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수식어까지 읽느라 오히려 시간이 느려지는게 아닌지, 그냥 중요 문장 성분만 캐치해서 빠르게 지문을 훑는게 더 나은 방법이 아닌지 의문을 품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식어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는 보다 빠르게 필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영어 지문의 특성상 숨은 의도를 추론하지 않아도 중후반부에 정리해서 필자의 주장을 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미 내용을 유추하고 그에 맞아떨어지는 지문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것과 중요 문장 성분만을 뽑아 딱딱한 팩트의 나열을 억지로 연결해가며 읽는 것. 둘중에 무엇이 더 속도에 있어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까? 필자가 장담하건대 전자가 훨씬 글의 맥락 이해와 주제 파악에 있어서 수월 할 것이다.
이제껏 수많은 영어 지문을 읽어보면서 수식어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가? 앞으로는 무심코 넘기던 수식어에도 눈길을 줘 보는 것이 어떨까?
칼럼 제작 |Team PPL 영어팀
제작 일자 |2022.09.12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ppl_english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팁 감사합니다 수식어도 잘 보기!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현 출제경향 및 학생들의 학습경향을 고려해 효율적인 답을 제시해줘야 하는 강사님들의 고뇌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수식어가 (실제로는 유용한 정보를 품고 있음에도 그 가치에 비해) 핵심 문장성분에 비해 부차적인 느낌으로 취급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내용의 상당부분을 글에서 잘 다뤄주신 것 같아 공감이 갑니다. 추천..좋아요 3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오히려 그거 있을 땐 맨날 할당 못채워서 짜증만 났었는데 때려치니까 공부량이 더...
-
오..신기하네
-
비독원 듣고 비원실 듣다가 이제 중단하고 자습하려는데 국어 기출 또 해야할까요?...
-
문제풀고 해설 듣고 어떤식으로 풀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식으로 접근해라 이렇게...
-
아가 퇴근. 1
-
Paesi che non ho mai~
-
그거슨 한완수… 어려운게 독학서는 ㄹㅇ 천차만별임.. 한완수 좋다 좋다해서 해봤는데...
-
틀딱컨들 웬만한거 다 앎
-
6모 국어 2컷 1
언매에서만 3개 나가서 이거 보완하면 점수더오를것같긴한데 9모전까지 사설안건드리고...
-
하암 일딴 양채우자;;
-
6/7 공부ㅇㅈ 2
이번에도 오류나는건 아니지? 암튼 step1 지로함수 끝!
-
6모 백분위 99 근데 이게 뽀록인지 실력인지 잘 모르겠음.. 작6,9 백분위...
-
수고했어 오늘도 10
다들 수고 많았어요
-
글 벅벅 써도 팔취 안하고 끝까지 팔로우해주는 의리 있는 사람들 너무 고마움 물론...
-
원점수 미적 92 과탐1 47 과탐2 50 이렇게 받으면 국어에 따라서 상방 최대 어디까지 ㄱㄴ함?
-
오랜만에그거나해볼까 18
'샤워'라는걸...
-
저도 빨리 좋은사람을 만나고싶네요
-
Ebs 수학연계 0
함 보시는거 추천
-
나는 못하지만 덕코가 없으면 오뿌이들은 착해서 달라고 하면 기부를 해주는데 그...
-
재수생이 돼가지고..... 개빠졌네 다보탑 ㅠㅠ
-
한지 1
오늘부터 하루에 3시간 가량 탐구에 투자 가능한데 생윤에서 한지로 오늘부터 틀어도...
-
혹시 상상도 같이?
-
재수생들 다 니들보다 잘한다는 건 대체 뭔말임;;
-
사문도표 5
2~3문제 나오나요? 아니면 무조건 2문제나오나여?
-
다시 하라함. ㅠㅠ... 근데 과 특성상 대학원 or 공시 뿐임. 혹은 안전관리자로...
-
얼굴이 아니라 실패
-
와 진심 개역겹다 13
피해자 여성한테 자기도 즐겼다 돈받고 했다 ㅇㅈㄹ
-
수잘싶 10
국잘싶 영잘싶 탐잘싶
-
하 이런말하면안되지만친구에게버림받을까봐 친구네게도말하지못하는...
-
4규 시즌1 10문제 풀면 2개? 정도 틀리는 중인데 4규 오답 위주 2회독까지 한...
-
나 19살이고 쌩쌩한디
-
ㅈㄱㄴ 작년 이감이나 재작년 이감보다 올해 이감이 훨씬 어렵나 작년 시즌5부터...
-
이미지 써주고 가셈 10
5명 100덕
-
슬로우 스타터니까 봐준다
-
공부 질문 받는다 12
5분만 암거나 물어도 대답해주겠다 물론 질문에 따라 내 정성이 달라진다
-
삼수를한다
-
이번에 6모 생명 1등급 화학 3-4등급이어서 생명1 사문1로 바꾸려는데 대학 갈때...
-
현역의 숙명인가 2
학교 수행평가 땜에 자습을 못하게 하네
-
작수 언확영한지세지 95 93 2 96 91 6모 메가 예상 화확영한지세지 97...
-
뭐가 더 우선순위에요??
-
전 허수니까 2
그냥 다 형들이라 부를께요 저보다 공부 잘허시니
-
솔직히 수험판에서만 놀 줄 알았는데 피갤에도 나오고 워크맨도 나오고 미쳐씀 ㄹㅇ
-
시험장 들어가기전에 소주 마셔도 되나요?
-
공론화 부탁드립니다.
-
너무 좋아했어서 일상이 너무 힘들어
-
어쩌죠? 도저히 모르겠음 해설지 보면 그때야 이해돼요
-
다했다 10
180줄이나 되는 코드를 짜게 만들다니 ㅠㅠㅠㅠ 전 하나도 할줄 모른다고요 ㅠㅠㅠ...
-
ㄹㅇ
-
이탈해야하는걸까
-
그런사람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