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어의 자릿수는 어떻게 정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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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할 때 ㅈ도 쓸모없는 내용. 그냥 어떻게 사전에서 필수적 성분을 처리하는지에 대한 내용일 뿐, 시험 볼 때 딱히 도움은 안 될 거임.
서술어로 쓰이는 용언은 필수적 성분을 얼마나 갖는가에 따라 자릿수가 나뉜다. 그렇다면 이런 자릿수와 그 성분이 필수적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정하는 걸까? 국국원은 사전을 편찬할 때 여러 기준을 사용하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 필수적 성분은 용언의 어휘 의미와 논리적으로 직접 관련을 맺는 것으로서 용언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용언의 어휘 의미와 논리적으로 직접 관련을 맺지 않고 화자의 표현의도에 따라 부가될 수 있는 상황적 요소는 부가어이다.
1. 생략 불가능성: 문장에서 어떤 성분이 생략될 때, 그 문장이 비문이 되거나 성립되지 않는다면 그 성분은 용언의 필수적 성분이다.
- 아이들이 {상냥하게/∅} 군다
- 언치새는 어치라고도 부르는 새로 {까마귀과에/∅} 속한다.
- 철수는 {동생과/∅} 닮았다.
'닮다/같다/비슷하다'와 같은 비교형 서술어는 특정 성분을 생략할 수 없다. 따라서 한자리 서술어로 볼 수 없다.
2. 논항의 복원 가능성: 실제의 쓰임에서 어떤 성분이 생략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문맥이나 일상적인 전제를 통해 생략된 성분이 복원 가능하다면 필수적인 성분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의 한계는 동사의 어휘 의미에 따라 동일한 형태의 성분일지라도 수의적인 성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미역에 관한 문제인데 알 필요는 없으나 굳이 알고 싶다면 이 사이트를 참고 바람.
a. 철수는 지금 운동장에서 논다.
b. 그녀는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났다.
a의 ‘운동장에서'는 처소의 의미역을 갖는데 이는 대부분의 모든 용언과 어울릴 수 있기에 부가어이고, (1b)는 ‘남편의 폭력에서'는 근원지(source)의 의미역을 갖는 성분으로서 필수적 성분이 된다.
c. 아버지는 파리채로 벽을 치셨다.
d. 어머니는 아침에 제주로 가셨다.
c의 수단의 의미역을 갖는 ‘파리채로'는 부가어, d의 도달점 혹은 방향의 의미역을 같는 ‘제주로'는 필수적 성분으로 처리한다.
e. 동생은 9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f. 아내는 탁자 위에 그릇을 내려놓았다.
e의 시점의 의미역을 갖는 ‘9시에'는 부가어, f의 처소의 의미역을 갖는 ‘탁자 위에'는 필수적 성분으로 처리한다. 처소의 ‘에서'는 부가어이나 처소의 ‘에'는 필수적 성분으로 구별하여 처리할 수 있다.
g. A기업은 {부도로/대기업의 공세에} 망했다.
h. 그녀는 사람을 다루는 일에 익숙하다.
g의 원인의 의미역을 갖는 ‘부도로, 대기업의 공세에'는 부가어, h의 대상의 의미역을 갖는 ‘사람을 다루는 일에'는 필수적 성분으로 처리한다.
i. 나는 창문으로 방에 들어갔다.
j. 나는 하루 종일 거리로 돌아다녔다.
i의 경로의 의미역을 갖는 ‘창문으로'는 부가어, j의 대상역의 의미를 갖는 ‘거리로'는 필수적 성분으로 처리한다.
이를 통해 필수적 성분을 요하는 놈들은 주로 주체나 객체의 방향성 또는 이동성을 나타내는 용언임을 알 수 있다.
나) 용언의 어휘 의미는 동일하지만, (단지 문맥적으로 생략된 것이 아니라) 명사구의 특성이나 화용론적인 이유로 해서 통사적으로 실현되기도 하고 실현되지 않기도 하는 성분은 그 용언의 필수적 성분으로 간주한다.
1. 아래의 ㄱ, ㄴ과 같이 비한정적인 성격을 갖는 필수적 성분이나 ㄷ, ㄹ과 같이 주어의 속성을 드러내는 필수적 성분은 경우에 따라 통사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 즉 문장에서 필수적 성분 자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ㄱ. 그의 성격은 부드러운 성격으로 변했다.
ㄴ. 사고를 당한 뒤에 그의 성격은 ∅ 변했다.
ㄷ. 어머니는 시장에서 손님에게 생선을 파신다.
ㄹ. 어머니는 시장에서 ∅ 생선을 파신다.
2. 동족 목적어는 아래와 같이 동족 목적어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럽다면 ‘-을' 성분을 필수적인 것으로 본다.
나는 어제 {이상한 꿈을/∅} 꾸었다.
다만 이는 필수적 부사어가 아니다. 그냥 사전 정보에 [...을]을 추가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자 동족목적어를 필수적으로 본다는 얘기이다.
3. 필수적 성분이 다음과 같이 재귀 목적어인 경우는 ‘-을' 성분을 필수적인 것으로 처리한다.
그는 약간 절뚝거리는 정도이다.
그는 다리를 약간 절뚝거리는 정도이다.
이 역시 필수적 부사어가 아니라 필수적 성분에 관한 얘기이다. 목적어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이리 빙빙 돌려 말하는 거다.
정리하자면 여러 기준을 통해 필수적 성분 그중에서도 필수적 부사어를 정하는데 그 기준을 나누자면
1. 비교형 서술어가 쓰일 때(닮다/같다/등)
2. 이동성이나 방향성과 관련된 서술어가 쓰일 때(움직이다/옮기다/보내다/등)
3. 수여동사(주다/부여하다/물려주다/등)
4. 서술어가 의미적으로 부가적인 묘사가 필요할 때(생기다/변하다/등)
5. 목적어와 동일한 격을 나타내는 성분이 필요할 때(삼다/간주하다/등)
가 있겠다
이 링크도 참고해 볼 만하니 관심이 있다면 보는 것도 좋을 듯
* 논항
한 문장의 서술어가 문장에 나타나기를 요구하는 필수 성분. 서술어로 사용된 어휘의 논리적 개념 구조에 따라 그 서술어가 문장에서 요구하는 필수 성분은 달라진다. 주로 한 문장에서 서술어는 주어나 목적어 따위를 문장의 필수 성분으로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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