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이 공자에게 인을 물었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9069329
안연이 공자에게 인을 물었다. 공자가 답하였다.
"스스로가 능히 주나라의 예를 실천할 수 있으면 그게 인이다."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덕목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허허.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지니라."
"아니, 대관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시청언동(視聽言動)이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이며 행위인데,
생활의 모든 것이 예로 화할 수 없거늘, 그리 된다면 인간의 행위가 지나치게 속박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공자는 역정을 내었다.
"네 이놈! 사문이 나에게 있는데, 내가 무엇을 걱정하랴!"
그 때, 안연은 싱긋이 웃으며, 말하였다.
"본래 인(仁)이란 두 사람(二人)이 결합함을 이름이 아닙니까. 선생님께서도 아직 그 도리를 모르시는가 하옵니다."
"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느냐?"
"곧 인의 진짜 도리를 선생님께 보여드리지요."
"무, 무슨 짓이냐?"
안연은 그 가냘픈 몸에서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안 되는 힘으로 공자를 제압하고 공자의 아랫도리를 벗겨버린 후,
벽으로 밀어붙였다.
"좀 아프실 겁니다."
안연은 자신도 아랫도리를 벗은 후, 전광석화와 같이 공자의 엉덩이로 전진하였다.
"허, 허억…"
공자의 아픈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안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것이 인의 이치이옵니다. 한 사람은 받고, 한 사람은 주기를 하면서,
결국은 서로에게 지극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요!"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마침 주변에는 다른 제자들도 없었다. 자로는 사냥이라도 하러 간 모양이고,
자공은 장사를 하러 간 모양. 덕분에 방 안에는 마찰음과 신음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 이놈. 아랫사람이 윗 사람을 범하는 것이 얼마나 중죄인지를 모른단 말이냐? 으응, 으응…"
공자는 안연에게 당하면서도 이를 갈면서 부르짖었다.
안연은 계속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이렇게만 답할 뿐.
"군군신신부부자자이옵니다. 스승이 올바른 인의 도리를 모르시니,
제자인 저라도 가르쳐 드릴 밖에요! 그래서 불치하문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안연은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댔다. 공자는 더 이상의 반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음소리만 낼 따름이었다.
"키잉… 키잉… 키잉…"
"선생님. 아까전까지의 당당함은 어디 가셨는지요?
역시 선생님께서도 별 수 없는 음탕한 인간에 불과했던 겁니다."
공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하악, 하악, 하악… 아아, 아아…"
공자의 입에서는 하염없는 신음만 나오고 있었다. 이제는 기운도 빠진 듯, 두 손은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흐흐흐. 이제 때가 된 듯 하군요. 저도 이젠 더 못 견디겠습니… 으, 으윽…!"
"허,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공자의 외마디 비명이 방을 메웠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본 공자는 깜짝 놀랐다. 안연은 얼굴이 새파래진 채 죽어 있었던 것이다.
안연의 장례를 치를 때가 되자, 공자는 전례없이 통곡하였다.
그러나, 안연의 아버지가 공자의 수레로 안연의 곽을 만들려 청하였으나 공자는 거절하였다.
이유는 자기 자식에게도 곽을 씌운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다. 계강자가 공자를 불러 물었다.
"그대의 제자 중 누가 가장 학문을 좋아했는가?"
공자는 약간 인상이 일그러지더니 뒤에 있는 제자들을 돌아 본 후, 겨우 답하였다.
"안회였지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단명해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공자가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애니프사ㅊㅊ좀 1
네
-
ㅎㅎㅎㅎㅎㅎㅎ
-
강k 수학 3회 0
난이도 어땠나요??
-
그저레전드~
-
근데 사탐 1 0
사탐은 1 한번 띄웠다는 게 수능날 1 맞을 실력을 보장하지 않음 배점이 국영수에...
-
bmi 27특 0
여름이 하루하루 괴로움 근돼든 돼지든
-
1대1이요.. 항상 3q걸긴하는데 뭔가 죄송스럽네요 ㅜ
-
문과 96 79 2 95 99
-
"분명 국영수도 개차반일텐데" 전 사탐런을 하지 않은 문과인데 국영수도 개차반이란 말입니다?
-
표점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음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생윤] 민제이 모의고사 1회차 배포 + 나머지 배포 일정 2
[1회차 모의고사 개요] * 난이도 : 중 (수능장 기준 1컷 47 예상) * 해설...
-
강k 미적1회 0
좆박았노 ㅋㅋ
-
프사 어케 바꿈 3
10렙 찍었는디
-
어느 호차가 역이랑 더 가까웠죠 ??
-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아는선에서 다 답해드림
-
더프 ㅇㅈ 6
생명만 좀 아쉽네요.. 계열1.2% 통합0.8%인데 센츄 뭐가 기준인가요?
-
빈칸vs순삽 0
일반적으로 뭐가 더 시간걸리고 어려움?
-
공통 몇 번 정도 난이도인가요
-
덕코? 4
많이 버는 팁 좀 닉변 하고싶어잉…
-
사실 X임 사이좋게 모든 부분을 철저히 털어주는게 일반물리학이라 자연과학과목...
-
일반고고 내신 국영수 556. 탐구 454 모고 121133
-
무슨문제를 풀어가야할지를 모르겠어서,, 원래 공지가없나요? 라이브반입니다
-
[속보]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별세 2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19일 별세했다.
-
정지상의 송인이라는 작품입니다. 여기서 "풀빛" 은 색채어 인가요 색채이미지...
-
폰이나 앱으론 안됨?
-
아 너무 힘들다 1
과외생 멍청하면서 노력도 안하는데 뭐 내가 어떻게 해줘야되는거지
-
10000개의 물2 문제를 풀어야 나갈 수 있는 물2 지옥에 가두고 싶다
-
재밌으면 미적 버림
-
반수생인데 중간2~낮1 왔다갔다해요 적분이 유독 약하고 수특수완에다가 뉴런 문제만...
-
고1때까지는 수학 공부 잘 하다가 고2 돼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
여행을 마치고. 1
여행을 끝낸 후 앞으로 남은 117일 끝까지 버텨 나가겠습니다. 내년에는 대학...
-
일주일 풀로 쉼 1
네이버 웹툰에 있는거 정주행 ㅈㄴ함 정확히 토요일부터 오늘 금요일까지 일주일 놀았네...
-
미리수 높으면 좋아요
-
강X 1회 96 1
63분 28번 어려웠고 22번 틀림 씨발아
-
ㅈㄱㄴ 건동홍숙 이상 라인 쓰는 애들한테 3합7 3합6 어려움?
-
귀여워 0
https://www.instagram.com/reel/C9j7JcAoD3C/?igs...
-
국어 공부 1
강사분들 n제나 주간지 해야하나요? 지금까지 이비에스랑 기출만 풀었습니다..
-
가서도 안된다~
-
아니 ㄹㅇ 책상 다다닥 붙어있고 무슨 도때기시장 마냥 우글거리면서 시험치는데...
-
노래방에 나옴
-
겸양 인공지능 1
역시 겸양은 맞음 김상훈 강민철 박광일 국어 수학 영어 수능 시대 러셀
-
다들 화내시겠죠? 코시 슈바르츠라던가.... 여튼 이상한 거.... 일단...
-
반수열차 출발까지 일주일
-
주기율표랑 전기음성도만 이온화에너지 이거 말고 외울게 있나..? 물론 필자는...
-
수능끝나고 시간빌게이츠 기간에 불후의명강 한번 들어보는 수밖에 없음 말로 설명하기...
-
시발점 미적 빨리 끝내고 싶어서 몰아보려고 했는데..안좋을까요?
-
자기객관화가 되어야 뭘해야할지 알수잇음 그리고 좀 재밋게? 스트레스덜받으면서?...
-
ㄹㅈㄷ 공하싫 2
ㄹㅇ
이런십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