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허해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9806151
올해 삼수를 마쳤습니다. 현역 때 연고대에 붙었는데 서울대 탈락을 확인한 순간 반수를 마음 먹었습니다. 현역 때 수시 합격이었지만 정시로도 연고대 낮은 학과 뚫을 정도는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대학 등록한 후에 6개월은 머리 식힌다 생각하고 대학 생활에 전념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반수로 공부한 6개월은 생각보다 더 짧더라구요. 원래 의대는 생각도 없었는데 대학 다니면서, 반수하면서 의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6개월은 의대 가기에는 좀 많이 부족했어서 반수 때는 성적이 목표에 비해 낮게 나왔고 그래서 올해는 일년 휴학하고 공부를 했어요.
저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스스로한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괜찮게 살았다 생각이 들 정도로 친구들 선배들 다 응원해주고 찾아와주고 그랬는데 막상 시험이 다 끝나니까자꾸 마음이 허해요 가채점 안했고 복기도 안해서 점수를 모르긴 하는데 결과를 다 떠나서 이 정도면 할 만큼 해봤다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는 공부한 것 같거든요.. 제일 열심히 한 과목이 제일 불안하기는 한데 그래도 그냥 최선을 다 했으니까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속 그냥 가만히 있는데 눈물 나고 왜 이런지 잘 모르겠어요.. 분명 제 선택에 후회도 없고 과거에 했던 선택들이 저한테는 최선이었다는 걸 아는데 심지어 결과가 아직 나온 것도 아닌데 진짜 기분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어떻게 하면 마음이 좀 편해질까요? 저 평소에 주위에 앓는 소리 잘 못하고 제가 다른 사람들 위로해주면 위로해줬지 저 힘든 얘기는 못하는 스타일이라 누구한테 말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남들은 저 되게 스스로 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어서 힘들다 말도 못하겠어요 왜 힘든지도 잘 모르겠어서 더 그런 것도 있고요.. n수 해본 분들 중 비슷한 경험 하신 분 계시면 말씀 좀 해주세요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 통합과학 통합사회 수능으로 보는 그건가요
-
언 미 영 물1 지1 동대나 홍익대 공대는 가능할까요...?
-
지각안할라면넉넉히 6시50엔 일어나야하는데 ㅅㅂ오늘 ㅈㄴ쳐잣더니 잠안옴..ㅈ댬
-
기숙학원재수는 1년6개월동안 공부해야하고 기간동안 수능을 볼 수 없으며...
-
위치 신경안쓰고 학교 지원이나 아웃풋 측면에서만 ㅇㅇ 입시 커뮤 말고는 어떤 기준으로 알아봐야됨?
-
ㅏ 드디어 0
올 한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인강 커리 N제들 계획을 다 세웠다 이대로만...
-
세종대 논술 0
보통 수학 몇등급대가 오나여? 미적 안한 기하러 합격 가능세계잇음?
-
07들에게 힘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
.
-
이새끼들 안죽냐 변기물로 익사시킴
-
긴장되네요.. 0
인생이 바뀌는 시험이라 그런지
-
올인원, 단어, 유형독해만 듣고 빈순삽은 교재없이 강의만 들어도 되나요? 목표는 2등급 이상입니다.
-
ㅈㄱㄴ 실모에요 N제에요?
-
이번에 보니까 호텔관광이랑 묶어서 계열로 뽑던데 2학기끝나고 전공 선택할때...
-
음..
-
의치한은 진짜 그런가요
-
계정은 남겨 두겠음
-
우울글 3
(반말주의) 사실 나는 의대가 너무 가고싶었다. 아니, 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말이...
-
은 없나여?
-
예비 고3인데 이 시점에 수 상하 복습해도 괨찮을까요… 4
초딩 때 수 상하 배우고 성적 개판 치다가 올해 시대 스파르타 다니면서...
-
고2까지 공부 던지고 펑@펑 놀기 고3때 공부 시작해서 재종 들어갈 성적 띄우기...
-
그냥 접겠다..
-
공통수학 (22개정) 공부 통합사회 (22개정) 공부 독서 심슨 정주행
-
자라. 3
3시 전에 자야지
-
이건 팩트인듯요
-
가천대 명지대 경기대중 셋다 붙을수있다고 가정하에 어디가 가장 괜찮을까요??
-
차 많이 막히려나 가기 존나 귀찮네 ㅅㅂ
-
오르비엔 좋은 사람 많다 히히 하면서 대충 올렸는데 갑자기 두려워짐 현실에서...
-
인생이힘들다..... 나데나데나데나데나데나데해줄미소녀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다
-
얼버기 2
9시에 잠들었는데 지금 일남 ㅅㅂ 4시엔 다시 자야지
-
이훈식 오지훈
-
오지훈 개념완성 스텝1까지만 개념기출하고 이신혁쌤 현강 들어가도되나요? 0
스텝2 까지 꼭 수강하고 기출 풀어야 이신혁쌤 따라갈수 있을까요?
-
보고싶다 1
같이 살고 싶어 언젠가는 같이 살겠지
-
군대에서 하려고 하는데 ㄱㅊ음?? 근데 본인 4대역학 개못함 ㅋㅋ 재수강해야 함.....
-
9칸 0
이시점 라인 의미 없다는데 그래도 9칸이면 붙겠죠? 가고 싶어서 모의면접도 가고...
-
일본 애니에는 감동이 있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진짜
-
10퍼에서 3분만에 2퍼됨
-
ㅂㅂㅇ 4
-
한달만에 완강 ㄱㄴ?
-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20
안읽씹의 심리
-
다들 그럼 뭐하는건지 쓰고나가셈
-
댓글 등의 반응은 현저히 줄어드는데 조회수는 개빨리 늘어남 ㅋㅋㅋㅋ 뭔가 있는 듯
-
중기:이거 불법입니다!
-
요즘 오르비는 다들 일찍 자는 바른 어린이들이라 3시에 하면 또 재미 없음 ㅋㅋ
-
영어 2,3 등급 차이 많이 심한가요? 예비 고3인데 그냥 영어 2등급까지는 띄울...
-
연애하고 싶다
-
고2인데 올해 모의수능 봤을때 물리3(찍맞1개) 지구5(실수 많이 함..서바 풀면...
-
.......
-
고3 때 김동욱 일클 조금 들었었는데 그때는 조금 추상적으로 느껴졌거든요(방식은...
공허함+무기력함+허무함 어쩔 수 없음 진짜 받아들이는 수밖에.. 저는 부모님이랑 얘기하면 좀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입시 말고 다른 곳에도 시선을 좀 돌려봐요 취미라던가 여행이라도
제가 장녀기도 하고 부모님한테 힘들다 장난식으로 찡찡거리는거 말고 진지하게 말씀드린 적이 없어서 부모님은 저를 스스로 잘 큰 자식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ㅎ 그래서 더 말을 못하겠어요ㅠ 면접이 아직 남았는데 이거까지 다 끝나면 한동안 입시랑 떨어져서 살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