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6년째 분석중인 강사준비생의 수능 국어 분석(1)/평가원이 문학을 체계화시키는 방식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0245453
첫 번째 글.pdf
올해로 거의 6년째 수능국어를 분석하는 강사 준비생입니다.
6년동안 매일같이 국어를 분석하며 얻은 체계화를 올리려고 합니다.
첫 글을 보시고 도움이 되시는 분이 있으면 여러 회차로 나눠서 올려보겠습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개인적으로 국어를 분석했을 때의 내용이므로 이 방법이 맞다 틀리다보단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봐주세요
<문학은 감상하고 공감하며 읽는 것이 정답일까>
올해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해설지를 공식적으로 내지 않는 평가원이 작년 수능의 일부 문제에 대해 수능은 이렇게 학습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해설을 제공했습니다.
평가원이 해설지를 제공했다는 것도 특별했지만 그 당시 논란이 되었던 건 ebs의 해설과 다수의 인강강사들의 해설 오류였습니다.
위의 문제가 바로 그 문제입니다. 5번선지에 대해 ebs와 강사들은 둘 다 예찬적 어조가 아니라고 보았고 평가원은 B에 대해서 예찬적 어조를 인정했습니다.
사실 이런 오류는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오류입니다. ebs나 오류를 범했던 강사들의 문학 풀이 방식은 글을 읽고 정서를 잡고 공감을 하고 거기서 나온 느낌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이합니다.
소위 '그냥 읽고 그냥 푸는'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문장을 보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이 글을 봤을 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가 그 예시일겁니다.
문학은 작가의 생각을 각각의 문학형식에 빌려 독자에게 전달하는 글입니다. 말 그대로 작가의 생각이 글의 핵심이기에 문학은 굉장히 주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사람마다 글을 보고 들 수 있는 생각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례로 관객들이 재밌게 본 영화를 평론가들이 악평하는 것도 그 예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장에서 글이나 문장을 위주로 읽고 드는 생각이 출제자와 일치하는 경우의 수는 확률이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평가원 시험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객관식 시험입니다. 명확하게 하나로 정답이 떨어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평가원은 단어위주의 판단을 출제의 기본 기조로 가져갑니다. .
그렇지 않고 글 단위 문장 단위의 판단을 기조로 하면 누군가가 나는 이 문장 읽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왜 틀려?라고 했을 때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문학이기 때문에 같은 글 안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어 위주의 판단이 출제 기조라면 주관이 개입될 수 없는 단어의 형태를 제시하며 자 여기 봐 이 단어 때문에 이 선지는 맞아~라고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여기서 정확히 단어 위주의 판단은 문장 전체가 아닌 문장의 일부나 단어를 이야기합니다. )
<그렇다면 어떻게?>
선지는 사실+주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출제자가 지문의 실제 부분을 보고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라고 제시하는 주관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지만으로 사실을 판단할 수 없고 지문으로 돌아가야 할 땐 반드시 글 단위,문장 단위의 판단이 아니라 단어 위주의 판단을 해야합니다.
만약 적절한 선지의 경우 선지의 주관과 바꿔질 수 있는 단어가 존재합니다.
적절치 않은 선지의 경우 선지의 주관과 반대되는 단어가 있거나 선지의 주관을 정당화시킬 단어가 없으면 됩니다. 이를 통해 한번 평가원의 풀이 방식과 제 풀이 방식을 비교해보겠습니다.
A같은 경우 사실 부분인 '하늘'의 주변부로 갑니다. 주변에 궁이라는 단어와 빈천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이는 가난함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단어로 선지의 주관인 예찬적어조와 같은 긍정정인 단어와 반대됩니다.
B같은 경우 사실 부분인 '하느님'의 주변부로 갑니다. 주변에 날 위하여라는 워딩이 있습니다. 이는 화자가 하느님에게 느끼는 긍정적인 단어로 선지의 주관인 예찬적어조를 정당화시킬 수 있습니다.
<EBS해설>
아래는 ebs해설입니다. 해설을 주로 문장 단위의 판단을 내립니다. 이 문장을 봤을 때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지 않냐라는 식이죠. 그러니 이런 실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평가원 해설>
A의 해설의 근거가 '빈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B의 해설은 '화자를 위해'에 초점을 맞추어 선지를 해설하고 있습니다.이 둘의 해설에 대한 판단의 과정은 아마 빈천과 궁이란 단어에 B에 대해선 날 위하여라는 워딩에 초점을 맞추어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판단을 내리면 논쟁의 여지없이 깔끔한 문제 출제가 가능해집니다.
<마치며>
바로 이어지는 두번째 글에서 이것과 관련한 주제를 모두 끝내겠습니다. 아래는 제 교재 파일입니다.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질문은 댓글이 아닌 쪽지로 주시면 궁금하신 점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이악물고 예고편안봄 요즘 예고편에서 주요장면 스포를 넘 많이함... 예고편 시퀀스랑...
-
국수탐 4 0
모의고사 4면 어디 대학 지원가능한가요? 경기권에서요
-
국어 일클 매일통 3주차 5~6일차 수학 기출생각집 2.3점 수1 수열의합과 수학적...
-
비오는데 그 좁은 곳에서 다같이 부대끼면서 할 생각에… 죄송합니다 다음주에 가겠습니다 엄소연t…..
-
데카x 2개 (엄소연T 하프모고, 한 회차에 8문제) 브릿지 2개 서바어싸80문제...
-
빗소리 좋다 6
-
이번주는 글렀네..
-
이정도 바람이면 빗방울이 수평으로 날겠는데
-
여긴 엄청 오네여
-
반쯤 기출 변형이라 기출 똑바로 했는지 보기 좋은 듯 글케 어렵진 않네용 6모...
-
고2임
-
이 세상이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만들어 낸 세상이 아니라면 도대체 왜 빛의 속도는...
-
애오애오애오 10
하는 119구급차 소리가 들리네요… 아! 닉언 아닙니다~
-
갑자기현타가 무엇을우ㅏ해 살고있나하는생각이드네요
-
짜피 어느학교를 지원하든 경쟁률 박터질텐데.. 수리논술 전까지 후회없이 수학적...
-
의머 도전 어케생각함? 작수 백분위 91 93 2 96 95(22211)...
-
강민철 아직 수업 개강도 안했는데 타임별로 일주일동안 100-200명정도...
-
ㄹㅇ
-
강e분vs듄탁해 0
독서는 강민철 타고있고 문학은 김상훈 타고있는데 강e분이 좋을까요 듄탁해가...
-
자러갈게요 2
흐흐흐 지로함풀다 머리 터지겠어 슈슈슈슈퍼노바
-
맨날 공부하는 지금 일상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애들 지내는거 보고나니 지금 너무...
-
오르비언이 탈릅하면 먼저 가 있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얘기가 있다 13
난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
개념+N제 1
수시러라 개념강의 못듣고 바로 기출 시작했습니다 이번달 안에 수분감 끝이라 방학...
-
안 자?
-
쌈무나보고가라 1
-
. 1
굿나잇
-
료 처음엔 별로였는데 10
뭔가 그 남성느낌나는여캐 이런거 넣는거 안좋아해서 별로였는데 볼수록 그쪽보단 그냥...
-
6모 본 뒤 이제 한 달 그리고 반이 조금 넘어가네요.. 정승제T 커리 따라가고...
-
검색해보니 다양한걸 배운다고 되어있는데 얕게 배우면 자격증같은거 따거나 취업할때 불리하지않나요?
-
04,05 level 3 개씹괴랄한데 저만 느끼는 거 아니죠? 제발요 그렇다고...
-
. 1
나중에 어떤 사람과 행복하게 지낼까 지금은 뭔가 아무도 없음 곁에 진짜로 다 차단함...
-
7덮 결과 0
국어 98 수학 74 영어 3(77) 물리1 92 지구1 91 영어야 시작한지 오래...
-
덕코 갈취하면 뎀
-
왜그러지
-
다 열공함
-
평가원 기출만큼 맛도리인 지문이 없음 그냥 무지성 문풀에 집중하다기보단 지문 하나...
-
지인선 n제 핀셋 4점모고 강대 서킷 이해원 n제 부스터 n제 이렇게 해보려는데...
-
1주일동안 한거 2
시발점 수2 처음부터 속도 가속도 앞 까지 복습 쎈 처음부터 삼사차함수 근의 판별?...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중에 ㄱㅊ은거 뭐 있나요?? 킬캠이랑 빡모 풀었어용
-
하루 9시간 이상 공부하면 주말에 엘든링 한시간 9시간 넘은 분량은 넘은 시간의...
-
지구 천체에서 0
풀이가 지름길이 아니라 여기저기 우왕좌왕하는 건 어떻게 고치나요? 양치기하면서 눈에...
-
고2 지방 일반고 정시파이터 (6모:22311) 입니다 그냥 인강듣고 혼자 할수도...
-
영일만 좋나여 1
3모때 운좋게 2뜨고 점점 영어가 하락해서.. 영일만이랑 마더텅 병행하려고 하는데 괜찮아요??
-
개땡기네 주말에 실천하러 감
-
우울해서 너무 쓰기 싫다..........
-
어디까지 내려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