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Binㅣ [336627] · MS 2010 · 쪽지

2015-06-04 22:22:50
조회수 8,892

[Bin] 6평 망치신 분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087064



공부안해서 망치신 분들은 제외.





이번에도 역시 6평은 치뤄졌고, 끝났습니다.

잘보신분들도 계시고 못본 분들도 계실텐데,

잘 본 분들은 알아서 잘하실테니 오늘은 패스하고.

(어차피 눈에 들어오지도 않으실듯 ㅎㅎ)


이번 글은 망치신분들한테 쓰고자 합니다.


여기서 망쳤다는건,

뭐 여러가지 있겠죠.


본래 실력보다 못쳤거나 

열심히 이갈고 노력했는데 그대로거나


혹은 더 떨어지거나....(ㅠ)


어느 선생이건, 어느 멘토건 다 하는 말이겠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하셨다면 말이죠.

이제 겨우 6월이고, 수능은 11월입니다.

7월모의가 남았고, 9월평가원이 남았으며, 10월 모의고사마저 남았습니다.

탐구나 수학에서의 이번 6월 범위는 전범위가 아녔으며,

한정적인 범위내에서 30문항을 냈어야 했기에

여러분이 미처 대비못한, 혹은 익숙치 못한 부분에서 

틀렸을수도 있습니다.


혹은 너무나 어처구니없게 실수해서, 여러분이 틀렸을수도 있습니다.

뭐 실수야 다음에 맞추면 되니깐요.


아니면 문제를 잘못읽으셨을 수도 있고,

순간 생각을 잘못했거나

시험시간 끝나고 집가는 버스에서 풀이가 떠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또 점수가 안나온 이유가 뭐있죠?


아 그쵸 컨디션. 컨디션이 안좋았을 수도 있고

너무나 많은 긴장을 했을수도 있고.


나랑 안맞는 문항이 나온걸수도 있고.
(평가원 시험은 유일무이하지 않으니.)

뭐 등등 이유는 많네요.


누구나 점수가 한결같지 않아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죠.

물론 상위권들은 변동폭이 매우 적겠지만.


수능 때 그 오르락내리락에서

최고점을 받아내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위에 열거한 모든 것들.



괜찮아요.

 수능 땐 안그러면 되지.



이것들이 6평을 망친 여러분들이,

하는, 할 수 있는 모든 생각들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인정해요.

맞는말이고, 틀린말없어요.

자기합리화네, 핑계네. 하는데


실제 저도 겪었었던 것들이고, 

결국 수능에선 안정적인 점수를 받아 정시로 서울대를 입학했으니깐요.


근데 그럼 쫌 생각을 해봅시다.

6평을 망친학생들이 (열심히 했는데,)

너만 있을까요?


매우많겠죠? 지금도 커뮤니티 들에서 글들 올라오는데.


그럼 그 학생들이 제가 말한대로,

"수능에 안그럼되지" 했다 치면

다 수능에서 안그럴까요?


진짜 장담컨데 반이상이 똑같아요.

 
수학 풀 때 분명 100분간 집중했을거아냐. 
근데 실수했지?

근데 수능 땐 안한다고?


6평 때 실수해야지 하고 실수한건가?

분명 시험시작전엔 이꽉깨물고 다맞아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풀었을거아닙니까


수능 전엔 다짐을 더 빡시게 할건가. 그럼 실수안하나요.


6평때 나랑 안맞는문제였다치자.

수능땐 나랑맞는문제 나오나?


안나오면 한번더?


뭔말인지 알겠죠?

전 지금, 자기합리화하지마세요여러분  하고 있는게 아녜요.

합리화 아닙니다. 뭔지알아요. 그 뭔가 말로표현할순없지만

핑계는 아닌, 난 진짜 열심히 한 그 느낌


근데 그게 수능 때 안그럴 보장이 있느냔 말이고

당연히 되려 수능때도 그럴확률이 높다 이겁니다.



그럼 어째야하죠?


그럼 어째야할지를 결정하는게 바로 오늘 지금 니가 잠들기 전이어야 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계획들 점검하면서

오늘 하루의 모의고사를 점검하면서

내가 왜 실수했고 이건 왜틀렸고 

내가 열심히 했는데 왜 점수는 이모양인지

그냥 난 3등급이야 하지말고

내가 이렇게 공부했는데 시험은 저렇게 나왔으며 내가 공부한 무엇무엇은

시험이 요구하는 저런것들을 충족시키지 못했기때문에 3등급이 나왔으며

그럼 이제부터 나는 그것들을 보완하기 위한 공부를 함으로써

앞으로의 9월평가원을 대비해서 이런이런 공부를 해나가야겠다.


를 고민하는게 지금 이순간이어야합니다.


감사하세요 털린거에대해서.

안털렸으면 저런 고민안했을거고.

6평 잘본몇몇 이들처럼 신나서 점수넣어가며 대학이나 맞춰보고있겠죠.


원인만 분석하고 다음에 안그래야지 하고 넘어가서

되는 일이였으면 

난 지금 전국수석입니다.


본인 점수 화나고 그러는거 알겠는데,

그래도 2시간만 참고 모의고사 펴서 다시 분석하고 

계획 수정하세요.



디딤돌을 삼고 일어나는 사람인지

 걍 깔려있는 사람인지는 

오늘로 결정됩니다.

공부하세요.



제가 재수할 때 9월에 특정과목을 아예 죽쒔는데 ( 3등급하락 )

그 날 정말 멘붕와서 5시간동안 엎드려서 아무생각안하고

친구들이 밥먹자 해도 미안 하고 엎드려만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5시간 동안  난왜살지 이러다가 도달한 결론이

위와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 과목 선생님들이 들어와서 해설하고 뭐라할때마다

그렇게 쉬웠나.. 했지만

결국엔 왜 내가 못봤는지를 철저히 분석해서

수능 땐 당당하게 다맞은 기억이 있네요.

일희일비는 다했죠? 10시니깐.

이제 다시 맘다잡고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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