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해하지말고 납득하자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1177952
오늘 오후 일정이 펑크나서
칼럼 하나 쓸까 고민 중
친절한 평가원-이해와 일치 사이 라는 칼럼
내가 생각하는 '이해'란건 뭔지,
왜 이해를 하지말라는건지
왜 그래도 괜찮다는건지
그 예시들 몇개랑 좀 버무려서 쓰려는데
그거 올리려면 저번 칼럼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다시 재업할게요
반응 없으면 그냥 피시방 가야징
---------------------------------------------------------------------------
https://orbi.kr/00060721531/ < 성적인증
좋아요 30개 안 넘는 글들은
불시에 삭제가 될 수 있슴
전독시 칼럼 안 읽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다시 정리를 해보자.
지문을 읽다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지문을 읽을때부터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근데 이게 이해를 안한다는게,
그냥 글자를 보는 것과는 다르다.
이걸 반드시 명심해야한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자.
나는 매우 더웠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해가 된다.
더울땐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지ㅇㅇ
이 경우는 지문을 읽으면서
이해를 완전히 한 경우이다.
그냥 슥 읽어도 머릿속에 남는다.
문장을 조금만 바꿔보자.
나는 매우 덥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렇게 읽더라도 문제가 없다.
이미 내 머릿속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어떤 경우에 먹는지,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의 정보들을 종합해서,
문장 두 개를 이해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내 머릿속에 없는 정보 or 관계가 나왔을때다.
나는 롤이 하고싶다. 나는 쭝쯔를 먹었다.
갑자기 머릿속이 멍해진다.
두 문장이 서로 무슨 상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문장을 보기전에 쭝쯔가 뭔지도 모르겠다.
쭝쯔라는 정보가 머릿속에 없고,
롤과 쭝쯔 사이의 관계도 머릿속에 없기때문이다.
문장을 살짝만 바꾸어보자.
나는 롤이 하고싶었기 때문에 쭝쯔를 먹었다.
여전히 쭝쯔가 뭔지 모르겠다.
롤과 무슨 관계를 갖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두 문장을 읽지못하는건 아니다.
우선, 쭝쯔가 음식의 한 종류란 걸 유추할 수 있다.
통상적인 '음식'을 말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입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무엇인가라는건
알 수 있다.
우리 머릿속에는 '먹는다'라는 동사와
그 목적어 사이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알 수 있는건,
쭝쯔를 먹은 이유가 '롤'이라는 정보 또한 알 수 있다.
이는 접속사 '왜냐하면-' 과 뒷 문장의 '-때문이다'를
보고 알 수 있다.
전 칼럼에서 내가 문장들간의 구조와 관계를 이용한다는건
이런걸 의미한다.
구조독해가 뭔진 모르겠지만,
글 자체의 거시적인 구조를 파악해서
뭔가를 하겠다는게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해를 못한다는건
주어진 정보나 관계가
머릿속에 없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냐면,
지문이나 문장에 주어진 정보를
머릿속에 새로운 관계/정보로 집어넣는거다.
앞선 예시를 들어보자면,
더울때 아이스크림을 먹는거처럼
롤을 하고 싶을땐 쭝쯔란걸 먹는다는 관계를
새롭게 머릿속에서 정립하고,
그를 이용해서 선지판단을 하면 된다.
쭝쯔가 뭐고, 그걸 먹으면
왜 롤을 하고싶은게 해결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정보를 납득하고 머릿속에 집어넣는거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모든 지문과 모든 문제를 뚫어낼 수 있는건 아니다.
분명히 추론과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는 있다.
근데 그걸 뭐 어떻게 해
추론과 이해가 필요한 문제인데
추론과 이해를 못하면 틀려야지 뭐
나는 이해와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닌데
이해하려고 애쓰다가 틀리는 불상사를 방지하고자하는거다.
아래는 평가원 지문 예시와 LEET 지문 예시임
한번 풀어보고 해설을 읽어보길 권함.
ㅎㅇ
정답은 3번.
나머지 선지는 딱히 볼 필요가 없을것같아서
3번 선지에 대해서만 해설을 해보겠음.
우리가 확인해야할건
1. 끈 밀어올리기가 있을때 경기 침체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나
2.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는 그걸 해결해줄수있나
1부터 확인해보자.
1. '이러한 현상'을 '끈 밀어올리기' 라고 부른다.
그럼 '이러한 현상'이 뭐지?
2. 비대칭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구나
그럼 비대칭적으로 반응하는건 뭐지?
3. 비대칭적인건 경기 침체를 벗어나는데 효과가 미미한거구나.
경기침체때는 뭐때문에 미미하지?
4. ㅇㅎ 신용공급을 확대해도 효과가 안나타나고
의도치 않은 문제를 일으키는게
끈밀어올리기가 있을때 경기침체 상황이구나
그럼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는 뭐하는거지?
지문속에서 찾아보자. 이때, 글의 흐름을 파악했다면
맨 마지막 문단을 보는건 어렵지 않을거다.
"경기대응완충자본제도가 맨마지막 문단에 있었다"를
'기억'하는게 아니라, 흐름 상 여기였던것 같은데.. 하고
찾아가는거다ㅇㅇ
1. ㅇㅎ 경기대응 완충자본제도 요기잉네
2. 경기 침체기엔 신용을 공급하네
어라 근데 끈 밀어올리기가 있을때
경기침체기에는 신용 공급해도 효과 안나타나고
문제가 생긴다고 했는데
그럼 이게 옳지않은 선지네.
여기서 말하고 싶은건,
우리는 끈 밀어올리기 현상에서
비대칭적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
왜 침체기에는 효과가 안나타나는지 생각안했다.
왜 신용 공급이 문제를 일으키는지 생각안했다.
왜 경기대응 완충자본 제도가 완충 자본을 쌓고
신용을 공급하는 제도인지 생각하지않았다.
다만,
끈 밀어올리기 현상에서 비대칭적이라는 사실을 납득했고
침체기에는 효과가 안일어나고 신용 공급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납득했고
경기대응 완충자본 제도가 침체기에 신용을 공급하는 사실을 납득했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냈다ㅇㅇ
그리고 LEET 지문
이것도 정답 선지만 보자
정답은 4번이다.
자, 우리가 봐야할건 동일한 외모이면, a가 안일어나냐는거다.
그럼 a가 뭐지?
"동일한 것은 서로 구별될 수 없다"가 a이다.
그럼 4번처럼 동일한 외모이면, 구별이 안되지 않을까?
이거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정보/관계로 추론한 내용이다.
똑같이 생겼으면, 구별 못하겠지 라는 생각을 한거다.
하지만, 국어 문제는 머릿속에 있는 정보/관계보다
지문 속에 있는 정보와 관계가 우선시되어야한다.
이건 국어 시험이지 배경지식 시험이 아니니까
그러면, [보기]속의 "원리"가 위배된다는건 무엇일까 하고보니,
뒤에 "즉"이 보인다.
그 말은, 앞 뒤 문장의 관계를 제시해줬다는거다.
앞 문장과 뒷 문장은 의미가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4번 선지에서 봐야하는 a의 의미를
뒷 문장에서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다시 보자.
원리에 위배=무명이면서 동시에 스타=논리적 모순 발생
인거다.
그러면, 동일한 외모이면 무명이면서 동시에 스타가 해결되나?
아니다.
따라서 4번은 틀렸다.
그럼 이러한 관계를 파악하면서,
동일자 식별 불가능성 원리니 뭐니
나는 아무것도 설명하거나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았다.
앞선 지문과 마찬가지로,
지문속에 나와있는 정보와 문장간의 관계를 통해
선지 판단을 마쳤다.
알아챘는진 모르겠지만,
이 과정을 할때 제일 중요한건
접속사와 지시어를 간과하지 않는거다.
접속사와 지시어가 결국
문장과 문장 사이의,
정보와 정보 사이의 관계를 제시해준다.
P.S.
1월~2월 중으로
4/6주 단기 과외 진행 중인데
재종 가기 전이나 고3 겨울방학 중
부산에서 국어 과외 생각이 있다면
프로필 오픈채팅으로 연락 바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직 부모님이 허락 안 해주셨단 말이야 내일 말해봐야지... 인생 어케될까요
-
그래도 저번주보단 시간 잘가긴 하는데 여전히 안간다... 저번주가 두달같았으면...
-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탐 공대는 진짜 좀 아니지 않나? 어케 과탐도 안 배우고 공대를...
-
하악하악
-
9모 3초 떴었어요 기출끝만 끝냈는데 뭘 풀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투스패스...
-
ㅈㄱㄴ
-
N기출 3점 짜리 안하고 바로 4점짜리 넘어가도 될려나.. N기출 3점 많이 쉬움?...
-
D-42 남은 기간 열품타 달리실 분..? 댓 남기시면 링크 보내드림여
-
1컷 예측좀 해주십쇼...
-
커뮤는 똥글/훌글이 심장이에요.
-
41점이랑 백분위 표점이 같음..?? Ebs드가보니까 저게 41점 표점 원점수던디...
-
조전혁 “등교시 휴대전화 수거-초등 지필평가 부활…학력 올리겠다” 50
이달 16일 진행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진영이 단일후보로 추대한 조전혁...
-
[유대종T] 수능이 다가오네요 129
모두 함께 열공합시다! 좋은 자료도 곧 하나 뿌리겠습니다. 자료들이 많이 남았네...
-
언매 84 미적 85 영어 2 물리1 44 지구1 42 올 2등급 가능한가요?
-
지구 작수 7등급 백분위 13에서 9모 2컷까지 올렸습니다 수능날 1컷 가능할까요?
-
올오카 체화 4
항상 국어 5뜨는 고2인데 지금 올오카 거의 막바지에요... 근데 올오카 풀때...
-
내년에 수능 보는 친구들은 적어도 지금부터 11월 초 사이에 고3 기출 돌리는 거...
-
안녕하세요. 요즘 뻘글만 주야장천 써대는 신창섭입니다. 오르비는 원래 수험생들 간에...
-
9모 이후로 모고만 하루에 2개씩 풀다보니 지구과학 시중에 나온 모고를 다 풀어버림
-
9월 더프 화작 0
화작 선택자인데 딱80나왔는데 몇 등급인지 예상등급좀요
-
더프 실모 칠건데 알려줘요 제발 45분인가?
-
아크라시아를 위하여..
-
시대vs대인라 2
국어 자료 수령용으로 시대 라이브나 대인라 강k국어 하려는데 뭐가 좋을까요?
-
공유결정 말고
-
엔티켓 시즌2 수2 얼마 안남았고 1주일에 두번은 평가원 실모 치는 중 이로운엔제...
-
현 고3이고 9모 딱 60점 받아서 영어 4등급 받앗는데 수능까지 딱 한달 공부해서...
-
투마카세 신들리게하는데 빠따 소각됐네 대타로 나와야
-
7회까지 3출루는 시발아ㅋㅋㅋ
-
자리꽉참 ㄹㅇ
-
확통이9덮 0
통통이 68인데 수능날 2 맞을 수 있으려나 끝자락이라도… 눈물만 난다
-
다른 과목들 백분위 98 이상 나올 실력이더라도 과탐 억까 등 여러가지 고려하면...
-
정수리
-
고2 상반기에 정시 시작하면서부터 처음 알게 된 사이트인데 이곳에 발 담군지도...
-
풀어보신분 난이도 어떤거같나용
-
엄마한테결혼언제했냐예전집평수는얼마였냐애들나이는몇살이냐등등물어보고감.인터넷찾아보니까사기...
-
9모 성적표 어떻게 받으셨나요? 시험 볼 때는 재원생으로 봤는데 지금은 아니라..궁금합니다
-
고질적인 문제다..
-
22수능 사문 정법 50 50 23수능 사문 정법 50 48 24수능 사문 정법...
-
얼마나 힘든 수준인가요? 곧 개원할거라고 하던데
-
에이어 지문 1
어려운거 맞죠…? 6모때 버리고 지금 거의 첨으로 풀어조는제 18분인가 걸리고도 2개나 틀렷는데
-
조금 열받네요 편두통약 언제 먹어 보지 사놓고 한 번도 복용한 적이 없는데
-
술 마렵네
-
이런 미친... 시즌2 특인가 잘 푼거 같다 싶으면 틀려있음
-
나진짜개좆반고라실수한번했다고1컷할뻔한2존내많은데 근데나말고1.00존나많아지겠지?
-
하나씩 버리게 됨 하사십 도형 어렵다고 징징대지 말걸
-
???가천대는 알고있는데 또 있나요?
-
202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이제 5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은 이...
-
수2에 비해 너무 재미가 없고 물2 포물선 마스터하겠다고 시간 다 써서.. 오늘부터 수1 해야지요
ㄹㅇ factos 예전에 고전역학 lp지문 마지막 문단 읽고 무조건 이해 해야된다는 생각을 버림
Goat
선생님도 저격하신줄 알앗어요 깜짝이야
이게 진짜 중요하죠 대학 와서도 무지성 암기해야되는 부분들이 많은데 꼭 굳이 전부 다 이해하려고 해서 시험 망치는 애들 많더라고요 그냥 적당한 논리 만들어서 관계 정도만 이해하고 그걸로 시험 딱 치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