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는 [AI의 발달과 교육의 관계] 아직도 의사만 답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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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수학이 아닌 내용으로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을 타겟으로 한 글은 사실 아닌데, 그래도 접점이 있고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일거라 생각해서 올려요
메디컬 강세인 이 시대에 메디컬에 먼저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스로의 위치나 집단의 생각의 크기가 사실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거든요.
몇 년 뒤, 몇 십년 뒤에도 여전히 의사가 직장인 중 최고의 직업일지는 몰라요
불과 10년전에도 컴퓨터 관련 학과는 공대 중에 가장 낮은 축이었어요. 믿어지세요?
여튼, 그렇다고 여러분께 의대가지 마세요 하는건 절대 아니고, 면허가 있다는 것은 매우 좋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안정감을 가져다 줘요
근데 저는 이 안정감이 금전적, 사회적 안정감보다는 남는 시간에 다른 영역에 도전하더라도, 망하더라도 큰일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튼.. 많이들 읽어보시고 의견 달아주시면 서로의 생각이 확장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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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 시대 - 인간은 결국 더 멍청해질까?
Ai의 발달로 인간들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 많아졌다.
기술 발달 정도로 봤을 때 점점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 같다.
이로 인해, [인간이 해야했던 것]들이 필요 없어지면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
우리가 기존에 교육받았던 것을 Ai가 다 알려주고 정리해 준다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나는 이 글에서, ai 발달로 인한 교육 변화에 대해 개인적 생각을 다뤄보고자 한다
먼저, 최신 인공지능 서비스를 간단히 소개해보겠다.
Dall.e 2는 이용자가 원하는 그림을 텍스트 설명으로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직접 설명에 맞는 그림을[새로] 창작해 보여준다. 본인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에 대해 키워드, 위치, 색상, 분위기 등을 설명하면그에 맞게 그려낸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인공지능 서비스가 잘 이해하도록 text 변환} 할수록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의 최대 화두인 chat gpt는 입력된 수많은 source data(글들)를 학습해 이용자와대화하며 원하는 정보를 [이용자 입맛에 맞게] 처리하여 글로 보여준다. 심지어 보여준 정보가 이용자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몇 가지 추가 지시를 하면 수정, 보완해서 보여준다. 이전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지속 searching 한다는 것도 편리하고, 더 좋은 점은 인간과 다르게 계속 시켜도 귀찮아하거나 힘들어하지 않는다.(몇 번이고 결과물을 deny하고 다시 시키면서 나도 모르게 미안해한 경험은 있다)
가령, 서울로 여행 가려고 하는데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여러 여행지를 추천해준다. 여기에 10, 20대들이 좋아할 만한 곳으로 추려달라하면 골라내어 보여준다. 그다음 경로를 고려해서 루틴을 짜달라고 하거나 운영시간을 감안하고 예산이 00원이니 이걸 고려해서 짜달라하면 다 짜준다. 어떤 디테일한 요소를 추가해도 {내가 원하는 것을 ai가 잘 이해할 수 있게만 설명한다면} 웬만한 것은 다 해내버린다. 진짜 대박이다.
이 외에도 어떤 분야에서든 꽤나 정밀하고 전문적인 글을 써서 보여주며, {원하는 프로그램 내용을 “잘”설명하기만 하면} 코딩까지 해준다. (더 많은 활용 방법이 있지만 이건 유튜브 검색을 해보시길 바란다.)
놀라운 점은 지금의 chat gpt는 gpt 3.5 기반으로 한 베타서비스 수준이라는 것이다. 인터넷망을 활용해 검색 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입력된 데이터]만을 학습해 대답하는 것이며 2021년 6월 정보까지만 활용하도록 설계된 상태인데도 이 정도 활용도를 보여준다.
open ai에서 사용 가능한 수많은 인공지능 서비스 중 두 가지의 서비스를 소개해보았다. 어떤가? 정말인간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이 늘어나고 있지 않은가?
자, 몇몇은 엄청난 편리함을 몇몇은 두려움을 몇몇은 여전히 사용하기 귀찮음을 느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인공지능 기술 발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보겠다.
요즘 미국의 학교들(초중고대 모두)에서는 chat gpt 때문에 과제를 내줄 수가 없다. 특정 문학 작품에대해 감상문을 써오라하고, 수학 문제들을 풀어오라하고, 사회 현상에 대한 에세이 써와라, 자연 현상에대해 과학 개념을 이용한 분석문을 써오라하고, 특정 subject로 논문을 써오라 해도 chat gpt를 이용하면 1분 안에 끝나버리며 그 수준도 높고 특유의 [기계같은 부자연스러움]도 거의 없다. 심지어 이용자마다 다 다르게 써준다.
여기서 이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중에 우려도 많은 듯하다.
이거.. 이러다 애들 다 멍청해지겠다. 스스로 [사고]하지 않고 ai에게 시킴으로써 현상에 대한 이해도,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해지겠다.
그런데, 정말 아이들은 멍청해질까?
2012년 대학생 시절, [스마트폰은 정말 사람을 스마트하게 할까?]에 대해 학교 동아리에서 토론한 적이 있다.
나는 반대측이었다.
내가 반대측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당시 운전을 자주 했었는데, 내비게이션이 없는 차를 운전할 때 도로의 표지판만을 보고 운전을 해야 했다. 그런데 나는 표지판만 보고 운전을 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전체 지리를 꿰뚫고 있지도 않았고 도로 선택에 대한 판단이 부족해 미리 차선을 바꾸지 않아 길을 잘못 드는 등 실수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스스로를 보며, 국내 지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지고(공부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도로의 상황을 프로그램 도움 없이 판단조차도 못하는 것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이 오히려 우리를 멍청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내 말을 들은 찬성측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내비게이션을 쓰면 되잖아?”
이 말을 듣고도 나는
“그럼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우리는 바보가 되고 아무것도 못하게 되지 않냐”라며 반박했었다.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정말 우리가 [스마트폰이 없을 때]를 대비해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보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이 없는 일상을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를 가정해, 그때 필요한 능력을 갖추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게 너무 멍청하다는것을 우리 모두는 안다.
엄청난 디스토피아가 오지 않는 이상,
[우리 곁에 스마트폰이 없을 일은 없으니까]
이처럼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에도 오히려 스마트폰이 인간을 멍청하게 만든다는 의견도 많았다.
인간이 스스로 생각해서 할 일들을 스마트폰이 해주니까.
그리고, 초기엔 스마트폰과 온라인을 믿을 수 없으니 오프라인으로 유지되는 서비스도 많았었다
즉, 스마트폰이 없어도 일상이 큰 불편함 없이 지속될 수 있었다.
온라인상으로 개인의 신원을 확실히 보장할 수 없어서 결제 서비스, 정부서비스, 은행서비스 등이 처음에는 여전히 오프라인으로만 해야 하는 게 많았다. 그러나 결국, 인간은 오프라인 신원을 전자 신원으로전환할 수 있도록 기반 기술(지문인식, 얼굴인식)을 통해 다 해결해 내고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서비스들을 온라인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코로나 탓도 있지만. 탓인지 덕인지)
우리 할머니는 아직도 은행 업무를 꼭 은행 가서 보신다.
아무리 어플 서비스 이용법을 알려드려도 [어렵다]고 표현하신다
여러분은 어떤가? 핸드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게 더 [편하다]고 느낄거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인공지능을 쓰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스마트폰의 보급과 비슷하게 모든 인간이 사용해야 할 서비스 수준이 될거라 생각한다.
우리 할머니의 케이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생산성은 차이가 크게 날 것이고 내 생각에는 스마트폰 때보다 더 격하게 차이 날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교육 특성상 빠르게 가 어렵고 보수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하나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교육 모델을 연구해야 할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배우는 교육은 여. 전. 히 암기에 기반한 교육이다. 아무리 창의적 교육 혁신 교육 강조 하지만암기할 내용을 이해할 때 사고를 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혁신 등도 기존에 알고 있는 암기에 기반한내용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엔 프로그래밍 컴퓨터 관련된 과목도 진행되어 시대에 맞게 변화하려는 노력이 보이기도 하다. 좀 좋게 설명했지만 솔직히 학생들 대다수는 학교 수업과 시험을 대부분 [암기해야 할 영역]으로 느끼는 게 현실이다.
이런 교육이 계속 주가 되는 것이 옳을까?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사고회로 발달을 위해 지금의 것들 중유지되어야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개념을 이해한 다음 외우고 나서, 관련된 에세이를 써와! 문제를 풀어와! 하는 것보다는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틀만 알려주고 이 것을 활용할 방법 즉, ai 서비스를 이용해 {어떻게 원하는 정보를 확보할지} 그리고 얻어낸 방대한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로 표시해 둔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인공지능 서비스가 잘 이해하도록 text 변환}, {내가 원하는 것을 ai가 잘 이해할 수 있게만 설명한다면}, {원하는 프로그램 내용을 “잘”설명하기만 하면} 부분들이 사실 핵심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ai가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하도록, ai서비스들을 이용해 생산성 있게 활용할 정보들을 끌어내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
ai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생산성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의 그것에 비해 월등한데, 여전히 이전과 같은생산성을 가진 인간을 양산하는 교육을 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숙제하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우리보다 ai 기술에 대해 적응력이 높고 거부감이 적은 아이들이 ai를 더 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출생률이 낮아 오히려 교육적 측면에서는 시대에 맞는 교육이 가능할 최적의 조건일 수도있다. 소수의 인원이기에 각자의 생각에 대해 들어볼 시간 공간적 여유가 되니 서로서로가 확보한 방대한 정보와 insight를 공유하며 무한 확장하는 사고력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없을 때]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ai를 이용해서 숙제를 해오다니, 너는 생각을 안 하게 될 거야, 그러면 멍청해져! ai가 없으면 넌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게 돼!라고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잘 활용할지, 이 것을 활용해서 어떤 생산성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말머리에서 나는 ai의 기술 발달로 인간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이 많아졌다고 표현했다
인간이 해야 할 일 중 [대체되는 것]이 많아지는게 아니라.
이 표현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우리는 ai 덕에 힘들게 해야 했던 것들을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일 수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지금의 편리한 세상을 가져다 준 것처럼.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최소화하고 ai를 활용해 [예전에는 하기 어려웠던 것]을 해야하지 않을까
2023년 2월 1일 그냥 내 사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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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태도는 새로운 도구를 잘 받아들여 사용하려 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는 사실 기존의 도구하고 결이 많이 다르긴 하죠. 기계나 전기는 어디까지나 인간을 보조하는 정도에 머물렀다면 인공지능은 제대로만 만들어진다면 최소 인간과 대등한 레벨이기 때문에…
맞아요. 그래서 분명 조심해야 할 것도 많고 제도적으로나 규제해야할 범위에 대해서도 논의되어야 하는게 맞아요. 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혼자 쓸 줄 모르게되면 안된다는거예요. 인간의 본능상 저 편리한 도구를 아예 못쓰게 막지는 못할거라고 봐요
글 잘 읽었습니다
아주 분석적인 글이네요... 혹시 그럼 미래의 직업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