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하러 갔다가 노동착취 당한 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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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흘러 1월 14일 당일, 아버지의 차를 타고 봉사장소에 도착한 구보.
"설마 사무보조라고 해놓고 청소나 힘쓰는 일 시키진 않겠지..?A 설마~"
그러나, 이런 그의 기대는 그가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품었던 기대처럼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어쨋든 장소에 도착한 구보.
"오늘 자원봉사 하기로 한 구보 학생 맞죠? 일단 저쪽에 짐 풀고, 청소부터 시작하죠."
아뿔싸! 그래도 사무보조라고 써놓았으니 청소는 안 시킬 줄 알았건만, 청소부터 시키다니!
그래도 다 끝내고 나면 분명히 사무를 시킬 거라 생각한 구보는 일단 시키는대로 청소를 했다.
청소가 끝나고 나서 한 일은, 바우처를 통해 수강을 신청한 인원들의 정보를 엑셀로 정리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업무였다. 여기까지는 아~주 정상적인 사무보조 업무였는데....
"수고했어요. 하는 김에 부탁할 게 하나 더 있는데....."
"뭐죠?"
"우리 아들 유치원 사진 좀 선별해서 다운로드해놓으세요."
'뭐지? 왜 자기 아들 유치원 사진을 다운받으라는거지? 이것도 사무보조의 영역에 들어가나?'
하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구보가 어린 시절 다녔던 유치원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일단은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순순히 시키는 대로 했는데....문제는 그 이후에 있었다.
"말씀하신 아드님 사진 다 다운받았습니다."
"수고했어요. 이제 다른 일을 좀 해볼까요?"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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