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약대생으로서 새내기 생활에 대해 소신발언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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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약대가 자판기 양성소라는 말이 나와도 막상 입학해보면 10년 뒤 장래나 직업 전망에 대해서 크게 소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이 없어
과바과겠지만 우리 과의 경우 애들이 전체적으로 수능 성적이나 전형, 고등학교 학군에 크게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없이 굉장히 여유로운 분위기고 이런 것들로 사람 차별하거나 은근히 깔보는 분위기는 상상도 못하는 것 같아. 특히나 1학년의 경우 교양 비중이 높고, 아직까지는 웬만큼 학점을 말아먹어도 페이 약사 진입에 큰 지장이 없어서 우리 학교 메디컬들은 거의 놀자판 분위기라구 하더라고
메디컬 인원수 증가 이후 지금 신입생들이 졸업할 때 쯤에는 학과 전망이 어떻게 변할지는 잘 모르는 일이고, 약사는 AI 대체 직업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당장 수능 마치고 막 입학한 20대 초반 애들한테는 본인이 속한 대학 과의 장래에 대한 부분보다, 길고 고달팠던 수험 생활에 대한 열매로서의 대학 타이틀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
특히 일반 과 애들이랑 팀플하면서 느꼈는데 수능 성적, 고등학교 학군같이 스카이캐슬에나 나올법한 주제들에 엄청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본인이 따낸 대학 타이틀에 만족을 못하니 학교 생활 자체에 회의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를 많이 느꼈어
똑같은 수능 주제로 얘기를 해도 우리 과 친구들이랑은 장난식으로 xx번 실수했다, 감독관이 대머리여서 전등불이 반짝반짝 비쳤다, 내년에 반수해야겠다 같은 말들이 굉장히 편하게 나오는데, 타 과 친구들은 수능 관련 주제를 엄청 민감하게 다루더라구. 한번 교양에서 만난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는데, 내 수능 표점이나 백분위를 과목별로 다 물어보면서 본인들 미련을 말하더라..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든지 간에 확실히 여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느껴졌어 물론 내 주변만을 보고 얘기하는 거라서 큰 의미는 없지만 말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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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체적으로 자기 부족한부분을 인지하고 그걸 채우는 공부를 하면 수능때 빛을 본다는거임 ㅇㅇ
약사 전망 어떻다고 보나요
이런저런 가십들이 많죠.. AI 대체에 대해서도 말이 많구 메디컬 전체 인원 증가 문제도 있어요. 약사회랑 AI 대체 기싸움 관련해서 꽤 많은 얘기를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실제 졸업을 앞둔 학부생이나 졸업생이 아니라면 정확한 양상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ㅜㅜ
뭔가 실례되는 질문 같긴 한데 과거에는 의사가 약처방까지 해준걸로 압니다. 만약에 만약에 과거처럼 다시 되면 약사의 입지는 확실히 줄겠죠?
한 분야의 밥줄이 그렇게 쉽게 왔다갔다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약사회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으니 의사에게 약사 업무가 넘어갈 일은 없지 않을까요..ㅋㅋ 의치한약수 별로 양상 차이는 있지만 각각의 이권을 보존하기 위한 집단이 따로 존재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약대라고 무조건 약사 쪽으로만 가는 건 아니랍니다. 저는 오히려 입학하고 나서 연구직이나 회사 쪽으로 진로 희망하는 친구들을 더 많이 본 것 같네용
그럴 것 같네요 제가 문과라 이공계 입시는 잘 모르는데 지방약대정도면 대략 어느대학이랑 맞먹나요?
음 지방 약대는 정확히 모르는데 연고 상위권 공대쯤이랑 맞먹는 걸로 알고 있어요! 중약이나 성약의 경우 서울대 중상위과랑 맞먹어용
지리네 ㄷㄷ
근데 머 서울대,의대 다니면서 느낀게
좀 여유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정말 공감되네요
전망뭐 이런거 말고 그냥 잘들 지내다가
학년올라가고 본3쯤 되면 따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약대도 아마 5-6학년때 실습나가면 그럴듯해요
그 레벨이면
학생들 자체가 다 어느정도 사는 사람들이라
심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그런 거임.
연고대는 의치한약수 준비하는 경우 많아요
약대는 지방약이 연고 공대수준입니다
인설약은 지방한이예요 그러니 프라이드가 없을수 없죠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대가리도 돼, 집안 경제력도 어느정도(가난한데 자수성가한 소수 케이스제외)받쳐줘, 인싸력도 어느정도 있으면 그냥 여유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죠 얼굴이 심각하게 읍읍인 경우는... 뭐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