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언듣고 급 쓰는) 15수동안 있었던 짧은 수험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3063061
너무너무 많은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이 크게 자극적이진 않아서 재미는 없겠지만
주에 1-2번 또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몇몇 질문들에 답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찾아뵈며
다음 글에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 남겨주세요 ❤️
최근 약대 입학 후 현실에 현타가 오지게 와서 다시 심심한데 수능이나 볼까 하다가
어제 오르비 챗방의 조언대로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악플 감수하고 우선 글을 써본다.
그동안 오르비에 그냥 남들 신화나 열심히 보다가 2022학년도 운 좋게 약대를 입학했다.
내가 15번 수험생활 동안 딱 두 번 ✌ 성공했는데
한 번은 재수 그리고 마지막 15수였다.
그중 재수 때 이야기를 조금 풀고 갈까 한다. (반응이 좋으면 진짜 액기스인 약대 입학설을 풀겠다.)
재수(2008년) 때는 정말 나는 어찌 보면 개 같은 정책의 피해자였다.
(2007년 수능 표점 표기 x, 2008년도 전면 약대 피트, 의대 인원 감소, 의전원 인원 대폭 증가)
사실 사춘기도 남보다 늦게 와서 결국 고3 때 방황하고 재수하게 된 사정도 있다.
재수 때도 정신머리는 여전했다. 공부는 하기 싫었고 피시방 가서 놀고 맨날 만화책 빌려보고….
6월을 망하고(수학 40점) 이제 정말 일가친적 모두 뭐라고 할 거 같아서 7월부터 조낸 빡세게 공부했다.
그 결과 수능을 제일 잘 봐서 서울대 간호대를 정시에 입학했다.
정시 입학도 순탄치 않았다. 목표가 지방 의대까지여서 그냥 논술이 뭐예요? 면접이 뭐죠? 하며 그냥 수능만 파서
전혀 몰랐다가 갑자기 부모님 등쌀에 서울대 간호대를 넣었고 1단계까지 되는 거 보더니
200만 원을 들여 논술 공부를 했다.
지방에서 통학하느라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밖에서 지내며 고생했고
심지어 재종 담임이 그때 내가 너무 재수생활 엿같이 해서 미웠는지
논술 선생님한테 쟨 안된다 하며 악담을 퍼부었다는 사실도 중간에 논술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그 담임 덕에 오기 생겨서 더 했던 거도 있고, 논술 면접 잘 봐서 최초 합을 했다.
더 이상 공부 안 할 줄 알았는데 ㅅㅂ..
부모님 입장에선 공부 4달(7,8,9,10월은 빡세게 하고 11월은 묘하게 공부가 안돼서 나는 공부를 매번 11월은 안 했다.) 하고
서울대를 가니 얼마나 딸이 똑똑해 보였을까…(아 참고로 여자다.)
그렇게 삼수, 사수, 오수를 미친듯이 시킨다.
심지어 그때 가르치는 것도 잘해서 서울대 입학 후
천안 통학하면서 과외 3일 빡세게 해서 돈 벌어가며 공부를 해서
집에 금전적인 힘듦을 주지 않아 더더욱 열심히 시키신듯하다.(15수의 근본적 원동력)
재수가 성공했던 요인은 딱 “4가지” 가 있었다.
1. 나는 선행이 이미 고등 3학년까지 끝내고 고등 입학을 해서 어찌 보면 남들보다 수학을 많이 공부하고 재수했다.
2. 중학교 다닐 당시 중학교가 과고 열풍이 불던 학교여서 경시반이 발달해 있었는데,
그 때 돈을 엄청나게 처발라서 과학경시를 준비하여 입상한 경험이 과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3. 당해에는 수능이 너무 어려워서 수학 표점이 미친 표점이었다. 국어, 영어를 잘 보지 못한 게 한 번에 커버될 정도였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내 수능 성적은 썩 좋진 않다.)
4. 방황을 고3 때만 했다. (나머지 기간은 열심히 공부함. 고2까지 내신 평점이 1. 3이었으니까)
질문 하면 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좀 핫하다 하면 바로 2탄으로 15수때 성공담을 올릴게요. 안뇽….❤️
(할미는 맘이 약하니까… 제발 살살 혼내주세요….ㅠㅠ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띠용 하는 문제 +무친듯한 계산문제 만나고 나면 면역생겨서 교육청 문제가 너무...
-
작수 이후로 모든 영어 시험이 빡빡해짐
-
코뱅 온 0
많관부
-
너무 복잡한 주제들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아 존예 오르비언들의 ㅇㅈ에서 나오는 도파민이 필요하다
-
꽤 재밌네요
-
라는 발언은 제가 속으로 그러고 싶지만 ㅋㅋ 그래도 나들 생각은 해줌ㅋㅋ 이게...
-
일단 하루에 7시간이상 박을거긴한데..
-
지방약에서 삼반수준비하고 있는데 의대 난리나는 거 보니까 미래는 정말 아무도...
-
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3~4일에 엔제 하나씩 하는 5
수학 엔제 한권 3-4일컷하는 사람들이 제일부러움
-
그 어려운 문학 특유의 모든 선지가 맞는거 같은 문제들이 많아서 작품을 꼼꼼하게...
-
새벽 5시까지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밤낮 조절을 스스로 할 수 없는 인간이기...
-
7투스 2
오늘 보신 분 계신가요??
-
그럼 누가 나올려나 미국 정치 잘 아는분 있으심???
-
저 학평이나 모고 보면 80이상은 나오는데 이상하게 더프는 항상 70점대임;;
-
80~88 정도 진동하는 실력인데 안정 88까진 만들고 싶음요…
-
하루치 공부량으로
-
왜 내 주위에는 0
개시발 ㅂㅅ밖에 없을까 돈 맡기면 먹튀할 인간 천지임
-
ㅇㅈ 12
버스 ㅇㅈ
-
첫 정답자 1000덕...드리겠습니다.. 이거 지금 올려도 되는거 맞나요ㄷㄷ..
-
캬
-
표준발음이 [지시기]이고 허용발음이 [지시게] 아닌가요?
-
비주얼 개 살벌한데 어떰??..
-
대학 가면 경제관련책 다 읽어볼듯...초딩때 개두꺼운 주식책 이해도 잘 안되면서...
-
9평이후는 후달려서라도 어떻게든 공부할 듯? ㅇㅅㅇ 7.23~ 9초 까지 40일 멘탈잡기 고고
-
1달 전에 정오제보한 걸... 아오 ㅋㅋ
-
사탐런해서 생윤 처음해요 기시감이랑 마더텅 기출이랑 별로 차잉 없는 줄 알았는데...
-
매일 먹는중
-
대깨검 바뀔수도 ㅇㅊ가서 조세팀 들어가야지
-
기출 한번만 더 돌리고 싶은데
-
d115오공완 0
국어 비원실15~20강 수학 패파스텝3트레이닝 수12가각 20,4문제 영어 키스띰...
-
몇 천 문제를 찍어내도 오류 별로 안 내는 시대인재입시평가연구소 강남대성수능연구소 GOAT
-
생1 2~3 나오는데 1 맞을 자신이 없음..
-
서핑 초고수들 0
오ㅓ우
-
생각보다 공부가 잘 돼서 놀라는 중 전에 다녔던 독재가 너무 교실 좁고,, 다...
-
같이 하는 친구가 있어야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아요 고3 때처럼 같이 공부하고,...
-
인구 상관없이 기초자치단체 당 국회의원 1명씩 보장해주고 (인구 많은 곳은 당연히...
-
수험생들이 아까운 본인의 시간을 할애해가며 당신의 문제를 푼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
그럴 줄 알았어 0
내가 사람 까는 거 싫어하는데 이번 오류 난 예상 했음 (예측 했다고 막 자랑하려는...
-
몰라 찾아보진않아서 흔한건지 모르겠는데 모든 장기위치가 정상인의 반대임 ㅇㅇ 정확히...
-
학교 근처(서울에서 3시간 거리 어딘가 인구 몇십만 적당한 시) 본가(서울북부)...
-
화장실 니들 대체 왜 손 안씼냐?
-
팜하뉘 5
팜하뉘
-
고2이고 고3 6모 미적 4가 떴습니다. 미적은 27 28 29 30 빼고는 다...
-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은 자료 하나하나가 소중해서 기대하고 다운받은...
-
여기 올릴 이유가 없음 ㅋㅋ 하나에 몇십만원짜릴 왜 기부함 호구임? ㅋㅋ
-
올해 사탐런한 반수생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작년에 생지 4등급 맞은 미친 허수라...
-
난 사탐 잘 할 자신 없어서 과탐했는데 진짜 사탐런 하면 5050 맞을 수 잇는 거임?
선생님..
내 제자인가요…? 지금 너무 무서워요….
누님...
네….
좋은거죠…?
삼 사 오수는 왜 하신 거에옹??
그땐 오기로 의대가려고 했어요 ㅎㅎㅎ 어리석었지만…
아니 근데 쌩으로 15수 하신 거에요? ㄷㄷ
아 윗글 보시면 알겠지만 서울대 간호대 가서 쭈욱 합니다 ^^ 나머지 스토리는 핫하면 마저 들려드리겠어영 다음 2탄에서 보시져
존경합니다.. 2탄 기다릴게옹
아이민이 진실을 말하고 있어..!
!!!?!?!?!?
아이민요?
현실에 현타가 오신 이유는 무엇때문인가요?
실질적 목표는 원래 의대였다가 제가 약대를 또 운좋게 들어가긴 했어요 근데 약사가 생각보다 의료인이란 느낌보다 마케팅 느낌이 강했고 그 부분에 대해 또 제가 다음 편이 올라갈 수 있게 된다면 쭉 설명 드릴게요 ^^
오 기대하겟습니다 ㅎㅎ
우진아 내일 완투해라
GOAT시여..,
그냥 염소인거로
이게 가능한 건가
악마다 ㅋㅋㅋㅋㅋ
이…이….이악마1!!!!
저렇게 집에서 도움 하나도 안받고 하시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병주고 약주고~ ㅋㅋㅋㅋ 하지만 힘든길이라 어린친구들에게 추천 안하고 싶네요
이게 쌍사러인가..
쌍사러…?
동아시아사 세계사 두개 같이 하는 사람을 쌍사러 라고 불러용
15수는 그 자체만으로 대단하신....
아이고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근데 사실 중간에 삼수부터 한 14수는 그냥 막했어요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기억이 ㅠㅠ 많이 나진 않습니다 ㅋㅋㅋ
유튜브에서 보신분같은데..맞나요?
그걸 보시다니 ㄷㄷㄷㄷ
15수라는게 나이로 따졌을 때 15수가 아니라 진짜로 수능을 15번 보신건가요??
네! 15번 봤어요!!
대단하십니다..
아닙니다 허허 미련했지요 ㅠㅠ
Respect
ㅎㅎㅎ 잘봤습니다. 다음편 기대할게용
감사합니다?
작성자분이 태어난지 10년... 그때도 나는 정자로도 존재하지 않았다...
작성자분이 태어난지 15년... 그때도 현 고3들은 아직 정자로도 존재하지 않았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녀를 절대 놀래켜선 안 돼..
다음편을 위해….
살아있는 오르비 화석..실제로 보게되다니 영광입니당
하핫…거의 뭐….. 흔적화석 수준…..
저희 친누나 닮았어요!
칭찬….인거죠…?
네! 미인이라는 뜻입니다
감사함니다 ?
감독님 저 왔습니다
세상에 ㄷㄷㄷ
할미 아니구요 .. 또르르 수고했어요 동상
앗 오빠(?) 언니(?)
으헤헤 아짐입니다 내가할미다 (?)
언뉘 ❤️
플레이 자주 놀러와유~ 내가요새 바빠 못갔네 흐미 ㅠ_ㅠ
와 아이민 뭐임
머쓱
선생님 제가 07년생입니다 ㅋ
저런…….. 거의 자식뻘이네요 ㅋㅋㅋㅋ
어제 오셨던 분이군요...
꼭 인생의 정답을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용기내서 오르비에 먼저 글 쓰셨지만, 앞으로는 더 용기 얻으셔서 블로그나 유튜브 등 홍보도 열심히 하시고 대박나시길 빌게요!!
너무 감사해영 ❤️
와 이모님 수능쳤을때 저 유치원... ㄹㅇ 고생 많으셨습니다..
크흐 ㅠㅠ 조카님ㅋㅋㅋ
미3누 n수의 신 ㄱㄱ
전에 신청했는데 답이 안왔어영 !
15수 성공담이 기대됩니다.
곧 올릴게요 기대해주새요 ❤️
울 엄마랑 나이차가 별로 안나...요..
안그래도 요즘 학부모님들이 제 또래시더라….ㅋ….
누나 너무 멋져요...
고마워용 동생 ❤️
이미 저였으면 3-4수부터 멘탈 나가고 포기했어요.. 수고 많았어요!! RESPECT
고마워요 ❤️
멋있당
고마워요 !
15수면 교육과정이랑 시험방식
많이 달라져서 힘드셨을텐데 ㄷㄷㄷ
어떤 수능 시절이 제일 빡세셨나요
참조해서 다음편에 ! ^^
와.....멋져요 존경합니다
아이고 그냥 시간이 지나갔을 쁀입니다 ㅋㅋㅋ
와..재수도 힘들어서 찡찡대는데 찡찡 그만 해야겠네요..
재수가 쉽진 않죠 ㅠ 말로라도 풀어야지 그것도 못하면 병납니다. 앞으로 살아가며 힘들 때 편히 찡삥대지도 못하니 많이 해두십셔 ㅎㅎㅎ 홧팅!
하지만 아이민은 제가 더 먼저랍니다 누..님(?) 선생님..
아앗?
그나저나 저도 요즘 수능 응시생 친구들과는 생년월일의 앞자리가 다른데
저랑도 그 앞자리가 다르시네요 ㅋㅋㅋㅋ
제길 ㅋㅋㅋㅋ
그래도 현역,재수생들과는 10 11씩 차이나는데..
그 차이라고해봤자 고작 한자릿수차이인걸요 ㅋㅋㅋ
존멋;;;
감사합니다 ㅎㅎ❤️
수능샤프 몇개 가지고 계신가요 ?
걍 끝나고 후련하게 버려서 없어요 ㅎㅎㅎ
아
???
아이민이 저보다 적으신 ㄷㄷ
수능 대박!!
뭐하려고 15수씩이나 한건가요
^^ 이제 여러 회차를 통해 알게되실겁니당 후후
밀당을 해야 재밌죠
엄지척 받으십쇼!!!! 2탄도 기다립니다. ㅎㅎ
고마워요 안그래도 ^^ 슬금슬금 쓰고있습니다 ㅋㅋ
아버지
어머니 오르비 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