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6월 평가원 수학 총평 및 해설 - 준킬러가 승부처였던 무난한 시험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3183909
mo6su24_2_해설_김준교T.pdf
2024학년도 6월 평가원 수학 총평 및 해설 - 준킬러가 승부처였던 무난한 시험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수학은 전통적인 ㄱㄴㄷ 오지선다형 문제를 주관식으로 만들고 미적분 파트에
킬러 문제가 없는 상당히 특이한 형태의 시험이었습니다. 비록 10번대의 준킬러에서 계산 등이 좀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무난했기에 특히 좀 어려웠던 지난 4월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안 좋았던
현역 고3 학생들은 이 시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재수생들은 좀 쉬웠을 듯 합니다.)
그래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만점자가 많은 것 같고 22번 하나를 틀린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다만 이런 평이한
시험에서도 계산 실수를 하거나 중간의 준킬러에서 막히게 되면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문제들을 약간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중간의 10번대 준킬러 문제들의 계산이 복잡했고 오히려 20번대 킬러
문제들 및 미적분 문제들의 계산이 간단했기 때문에 문제를 보고 바로 그래프를 그려서 직관적인 풀이가
가능한 학생이 고득점을 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 준킬러에서 계산이 복잡해지면 뒷부분의 문제들을
먼저 풀고 다시 되돌아와서 준킬러 문제들을 푸는 전략도 유효했을 듯 합니다.
한편 21번 지수로그 그래프 문제나 29번 접선 기울기 문제는 꽤 오래 전에 평가원에서 출제되었던 옛스러운
느낌이 나는 문제들이었는데 (그래프 개형으로 교점의 위치를 유추해 낸다든지 이차방정식을 세워준 후
근과 계수의 관계를 이용하는 등) 난이도는 쉬운 편이라서 꼭 예전의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었습니다.
12번 문제는 집합 A와 집합 B의 교집합의 원소의 개수가 3개인데 b_n의 공차가 a_n의 두 배 이므로 각각
b_1, b_3, b_5가 집합 A의 세 원소와 대응된다고 놓고 풀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a_1=b_1인 경우와
a_1=b_2인 경우, a_1=b_3인 경우 세 가지로 나누어서 풀어주면 됩니다.
13번 문제는 전통적인 사인 법칙과 코사인 법칙을 사용해서 푸는 문제였습니다. 각각의 변의 길이의 비가
주어져 있으므로 문자로 두고 정직하게 풀면 되는데, 시험 전체적으로 보면 도형 문제는 이거 하나였지만
도형에 약한 학생의 경우에는 여기에서 막히게 되면 시험이 어려워졌을 듯 합니다. 계산 과정은 약간 복잡해서
시간이 좀 걸렸을 듯 합니다.
14번 문제도 그래프 개형을 통해 가능한 a값이 세 가지 나온다는 사실을 캐치한 후 주어진 그대로 계산하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15번 문제는 경우를 나누어서 나열하면 되는 전형적인 수열 노가다 문제였습니다. k=7부터는 문제의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므로 6가지 경우만 직접 해 보면 됩니다.
20번 문제는 직관적 풀이의 중요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제였는데,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통해 그래프를
그려 주면 단 세 줄로 풀이가 가능합니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었습니다.
21번 문제가 이번 시험에서 가장 특이한 문제였는데, ㄱㄴㄷ 문제를 찍을 수 없도록 오지선다형이 아니라
주관식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평가원이 좀 심심했던 것 같은데, 특히 ㄷ의 경우에는 정말 예전에 출제되었던
그래프 개형을 통해 교점의 위치를 유추하는 유형이 오랫만에 나왔습니다. 1과 2 사이의 루트2 정도의 숫자를
대입하면 거짓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시험의 유일한 킬러 문제였던 22번 문제는 그나마 변별력이 있어서 오답률이 좀 높았을 듯 한데, 쉬운 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정답을 찾지 못한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살펴보니 a가 음수인 경우를 생각하지 못해서
못 푼 경우가 있는 듯 합니다. 양수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음수였다는 문제는 이미 기존에 자주 출제되었던
유형이므로 만약 이 문제를 틀렸다면 좀 더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미적분 파트에서는 킬러 문제가 없었는데 그나마 28번 문제가 변별력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f(0)과 f(2)값의
차이가 2이고 문제에 주어진 함수가 x=1 대칭임을 이용해 f(x)와 f(2-x) 사이의 관계를 유추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29번 문제는 곡선 위의 두 점에서의 접선이 수직임을 이용하는 문제였는데 두 점의 x좌표가 이차방정식의
두 근임을 이용해서 근과 계수의 관계를 사용하면 쉽게 풀립니다. 아주 예전의 수능에 비슷하게 근과 계수의
관계를 이용하는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었는데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 꼭 그 문제를 풀어보지 않아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30번 문제는 21번 ㄱㄴㄷ 문제와 더불이 이번 모의고사에서 가장 엽기적인 문제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미적분 파트의 킬러 문제 번호였던 30번이 사실상의 수열로 출제되면서 난이도가 급격하게 낮아졌습니다.
이번 시험이 쉬워진 것도 결정적으로 이 문제 때문인데, 일반적인 모의고사라면 10번대 준킬러에 출제되는
것이 어울렸을 듯한 문제가 30번에 출제되다 보니 사실상 미적분 킬러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것이
되어버려서 시험 전체적인 난이도가 급하락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1번과 30번을 보면서 평가원이
뭔가 장난을 친 것 같은 느낌도 좀 듭니다만 아마 실제 수능에서는 이렇게 출제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을 독려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좀 쉽게
출제하는 것이 관례이고, 실제 수능에서는 최소한의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번 6평 수학은 미적분 30번 문제도 쉬웠고 22번도 그리 까다롭지 않고 비교적 평이한, 어렵지 않은
시험이긴 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12번, 13번 등 준킬러 문제들의 난이도가 좀 있다 보니 잘못해서 앞부분에서
막히면 점수가 급락할 위험이 있는 시험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96~100점에서 바로 80점대로
떨어질 위험성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의 특이한 평가원 출제 스타일이 9월 모의고사나 실제 수능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만, 만약 점수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면 문제점을 찾아서 빠르게 보완하고,
점수가 잘 나왔다면 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님이 둘 다 붙은 현역수시러라면 어디 가실거같음?
-
해도 될까요? 문학은 강+새기분 해서 괜찮을거 같은데 독서는 한번씩만 풀어보고...
-
요즘 진짜 많이 보이네 롤대남이라 자꾸 롤만 생각남 축구에서 많이 쓰나?
-
참고로 개업 당시 세븐일레븐은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고 세븐일레븐.
-
찐따들은 좀 맞아야 됨
-
옛날 고3때 쓰던 연습장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는데 고3때 공부안될때마다 혼자서 좀...
-
문득 궁금
-
동기부여 GOAT
-
오르비가 미쳤어요
-
아는 동생이 물어보는데 유명한 학원이나 그런곳이 있나오?
-
너무힘듬
-
문학 가뜩이나 약한데...
-
일요일을 8번만 더 거치면 수능ㄷㄷ
-
그런사람이실제로존재한다는말임?ㄷㄷㄷㄷ
-
독서실도착 0
아수라 올라올때까지 수학+사탐 좀 하다가 올라오면 아수라 바로들어가
-
..
-
점심시간 롤 반대항리그도 하고 줌수업때 카메라갖고 놀고 출석부르다가 디코에...
-
계란국 끓였는데 3
지끼미 존나 맛없네
-
아 실화냐 14
집 나온지 20분만에 앞머리 볼륨 다 꺼짐 납작하노
-
수시정시 고민 0
수시 6장을 넣었는데요 혹시모르는 떨을 대비해서 수능도 준비하고있습니다.. 또 대학...
-
연애사이 제외하면 여자,남자 같이노는거보면 대부분 여자가 내가 놀아주지 이렇게 대하는 것같음
-
롤 개열심히 해서 다이아 찍을텐데.
-
여기 삼차함수 근 2개 주고 극점 줬을 때 나머지 근 공식 있었는데 0
혹시 기억나시는분 있나요?? 지나가면서 봤던거 같은데 막상 찾아보려고 하니 없네요..
-
고2 자사고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번 9월 모의고사 성적이 국1, 수2,...
-
3시간을 걍 쳐 잤음 ㅅㅂ 이제는 콘서타빨로 버티지도 못하네 국어 때문에 죽고싶다 진짜
-
수리논술 연습지 2
문제지에서 문제만 보고 수능식으로 연습지에 풀고 답안지에 살 붙여서 서술하나요...
-
제발 그만해 45
치킨 더 못먹겟서... 중복 그만 떠...
-
그림 그리는 게 빠를듯 ㅅㅂ 수학 하는 시간처럼 하루에 6시간씩 + 주1회...
-
굳이 돈을 많이 벌어야할까..
-
아수라 3등급 0
만년 3등급인데 아수라 들어도 괜찮을까요 올오카 듣고 앱스키마는 살짝 듣다가...
-
몇 년 전만 해도 아버지 낫으로 일일이 다 하셨다는데 존경스럽다
-
나 쪄죽어
-
이거 시간 안에 풀어서 다 맞으신 분 계신가요.. 진짜 저한텐 역대급으로 어려운데...
-
저도예뻐질예정ㅇㅇ
-
날씨 미쳤나
-
국어실모 0
이비에스에서 나오는 모의고사 풀고 상상파이널 풀려하는데 걍 상상부터 플까요 이비에스...
-
수능난이도란 무엇일까
-
어제 롤하는데 2
아리했는데 진짜 상대카시가 매혹, Q, 심지어 눈덩이까지 게임내내 한번도 안맞는거임...
-
구주연마의서 하는중이고 광일쌤 헤겔 체계이론 강의하는거 보고 개지렸다 생각중인데...
-
프릭션 볼펜.. 60도 이상의 마찰열로 지워지는데 또 영하 10도 되면 지워진...
-
9모 38점 맞았습니다 ㅜㅜ 근데 1단원 개념 암기더 못한채로 봐서 이제 암기하고...
-
전 일주일에 2실모에 매일 ebs 독서 3지문+ebs 문학 갈래 1파트 읽기+리트...
-
롤린이 롤 해볼까 23
한 6년 전에 아리하다가 패드립 먹고 접었는데
-
정법부터 풀어야됨 아님 사문부터..? 아니면 본인맘대로 해도 되는건가?.. 응애 나 고1...
-
덥추 8
더운추석이라는뜻 내가 요즘 밀고있는 유행어임
-
주머니에서 떨궈서 해외여행밍아웃 당함 오마이갓..
-
8주의 치타 달린닷.
-
왜 0
우리집은 올해 할무니 댁을 안가는거지 추석같지가 않다ㅜ
-
서성한 철학과 갈 수 있나요?? 너무 간절한데… 쌍윤은 어떤 시험지가 나와도 만점입니다
-
공정하다는 착각을 번역본 처음나왔을때 읽어봤는데 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