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아지가 죽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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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십일년을 키우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까지 함께했던,
강아지지만 제게는 정말 친구이자 가족같은 존재였거든요
나이가 많았어도 하도 팔팔하고 건강해서
오래도록 제 곁에 있어줄 줄 알았는데 너무 허망하게 떠나버렸네요
어제 하루종일 눈 팅팅 부을 정도로 울어서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침알바하는데 알바하다가도 계속 눈물이 나네요
계속 생각나고
저 때문에 죽은 것만 같구
마지막에 잘 가라구 괜찮을거라구 인사 한 번 못해준 게 너무 미안하고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요
강아지 한마리 죽었다구 울고 그러면 속으로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얼마나 힘든지는 얘기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남자친구한테 제가 너무 강아지가 죽어서 힘들다고
울고불고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요..
정말 위로받고 싶거든요
물론 기본적인 위로는 다들 했는데
전 그 이상으로 너무 슬퍼하는 것 같아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더 말 못하겠어요..
원래 제가 힘든 일 있으면 혼자 참는 스타일이라 더 그런 것도 같구요
제가 비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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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1 커리 10
6월 이후 탈화학하고 물1 지1 중에 고민하다가 쌩노베인 지1보다는 물1인거 같아서...
11년 쓰던 물건이 없어져도 허망할 텐데 생명체가 사라지면 얼마나 힘들까요. 남친도 그정돈 이해해줘요~~ 위로 받아도 됩니다.
전혀 부끄러운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자들은 여성의 그런 모습보면 보호본능이 불죠..
저도 고양이를 키우는데 님 마음 정말 잘 알 것 같아요... 저희 고양이도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함께했기 때문에 정말 한 가족 구성원처럼 느끼고있어요
인간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언젠간 제 곁을 떠날거란걸 알지만 이런 생각은 할 때마다 충격이고 눈물이 나네요.
지금 너무 힘드셔서 일상생활이 제대로 안되실 것 같아요
님 강아지는 지금도 무지개 다리 저 편에서 님을 지켜보고 있어요. 같이 했던 11년 행복했다고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님과 함께 있을거라고
그러니까 힘 내시고 아픔 잘 이겨내세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ㅜㅜ
반려동물의 죽음을 정말 이해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같은 애견인에게 털어놓으세요
남자친구면 충분히 이해해줄 거에요.
힘든 일인데 얘기해야죠 그거 이해 못해주는 남친이라면 헤어지는 게 답 ㅋㅋㅋ 그게 아니라면 얘기하세요 나쁜일도 아니고 소중한 존재를 잃은 건데 왜 눈치를 보면서 얘기하길 주저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