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문장을 의미가 아니라 기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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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간 날줄 알앗는데 안낫슴미다
걍 앞으론 언제 올린다 말 못하겐네요
긍데 이건 갑자기 생각난 비유라 메모글 쓰고 가겟슴
사실 예전 칼럼들에서 맨날 얘기한거긴한대 문장이 있을때, 그 문장이 머릿속으로 바로 안들어온다면, 즉 이해가 바로 되지않는다면, 그 문장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다시 읽는게 아니라 그냥 그 문장의 '기능'만 되짚어보고 가서 문제풀때 다시 돌아오면댐.
친구와 대화하다가 초전도체 얘기가 나왔다고 해보자.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고려대 얘기가 나왔고, 연세대 얘기가 나오고, 그러다보니 연세빵 얘기가 나왔음. 그래서 친구에게 근처 편의점으로 가는 길을 알려달라고해서 친구가 편의점으로 가는 길을 설명해준다고 할때, 유형을 3가지로 나눌수있음
A : 이미 편의점을 가 본 사람
B :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나 머릿속으로 길을 그릴 수 있는 사람
C : 길치
국어로 바꿔서 얘기를 하자면, A는 배경지식이 이미 있는 사람이고 B는 독해력/이해력이 뛰어난 사람임. 가본적은 없지만 뛰어난 공간지각능력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가상의 지도를 띄우고 그 길을 그릴 수 있는 사람.
하지만 C는 그 편의점을 가본적도 없고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음. 그럴때 C가 할 수 있는건 친구말을 녹음해놓고 편의점 가는 길을 설명한 부분을 들으며 편의점을 가는거임
여기서 녹음본중에서 길을 설명한 부분을 어떻게 찾냐? 항상 말했듯 '흐름'을 통해서ㅇㅇ 왜 편의점 얘기가 나왔지? 아 연세빵! 왜 연세빵 얘기가..? 아! 고려대! 왜 고려대..? 아! 초전도체!
즉 친구와 대화할때, 길 설명 부분을 외운다거나, 머릿속에 그려지지않는 지도를 억지로 그리려하지말고, '이 부분은 편의점 가는 길을 설명한 부분'이라고 그 문장의 기능을 머릿속에 새기는 거임.
C는 또 두가지로 나눌 수 있음
1. 좌회전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
2. 좌회전의 의미는 이미 알고있지만 '왼쪽으로 몸을 틀어서 걷는다'와 '왼쪽 방향으로 걷는다'와 좌회전이 같은 뜻이란걸 인식 못하는 사람.
1의 경우는 어휘력이 부족한거고, 2의 경우는 자신이 B가 아니라는 사실과 전에 썼던 칼럼의 템플릿을 이해하는 것으로 많이 발전할 수 있음.
몬가 쓰고보니 메모 치고는 길게 쓴거간네요.
준칼럼이라 치고 학습자료애 올려야게써요
본칼럼은 21수능칼럼부터 쓰고 좀 더 보충해서 쓰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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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트리거라고 보면되나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통찰을 얻으신듯합니다.
A는 일화기억
B는 의미기억
이 두가지 방식으로 장기 기억 전환을 할 수있는 사람들이죠
C가 그 둘과 비슷한 템포로 대화를 따라가며 행동하려면 작업기억 공간에 대화의 맥락과 각 대화의 기능 순서만 가지고 세부적인 내용은 다시 확인해야합니다.
제가 오늘 썼던 인지심리학적 접근 칼럼과 유사한 사례라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