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화학] 전공 선택 - 화학의 세부 분야와 화학의 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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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공으로 화학을 선택함에 있어서 고려할 사항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여기서 말하는 화학은 응용화학이 아닌,
순수과학으로 일반적으로 '자연과학대학 or 이과대학 화학과'를 말합니다.
화학을 전공으로 삼게 되면 그 안의 여러 가지 세부분야가 있고,
그 안에 또 여러 연구분야가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화학에 속하는 하위 분야는 일반적으로 4가지로 나눕니다.
유기화학
: 탄소화합물의 반응을 연구하는 학문
( 교육과정 연계 - 화1 탄소화합물)
물리화학
: 물리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화학의 원리를 규명하는 학문.
양자역학 내용은 이에 포함됨.
( 교육과정 연계 - 화1 양자수, 화2 기체, 열화학, 평형, 반응속도론 )
분석화학
: 화합물에서 원하는 물질을 분리하여 정량하는 것에 목표를 둔 학문 화학 분석법과 관련있음.
화학의 4 분야 중 가장 응용의 성격을 띄고 있다.
( 교육과정 연계 - 화1 양적관계, 산염기 양적관계, 화2 산염기평형, 산화환원평형)
무기화학
: 배위결합 등 금속이 관여된 화합물의 화학을 다룸.
고등학교 화학과 가장 거리가 멀다.
이렇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보통 수능 공부를 통한 화학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학의 4 분야 중에서 수능 공부와 가장 비슷한 분야는 분석화학으로,
나머지는 그 공부의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즉 수능 과탐 화1 or 화2가 잘맞는다고 전공을 화학으로 골랐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 수능을 예시로 들었지만, 보다 명확하게 말씀드리자면
4분야 모두 공부의 성격이 다릅니다.
저도 화학 관련 전공이지만 주위를 보면 전공을 화학으로 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대학원 진학해서 연구를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겠지만, 학부수준에서 과목마다 공부 스타일이 다른 건 크게 와닿는 점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화학 전공을 한다면 일단 다 알긴 해야하니,
기본적으로 화학 전공이 잘 맞겠다 싶은 특징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등학교때 화2를 공부했다.
네 분야의 특성은 전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평형과 반응속도론의 내용은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화학의 기본 속성입니다. 화1만 하고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으로 삼는다면, 따라가기 벅찰 수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1번은 어느 정도 당연한 얘기고 아래부터는 본질적인 속성입니다.
화학은 변화를 설명하는 학문. 즉 기본적으로 원인보다 나타나는 결과에 초점을 두는 실험적인 학문입니다.
때문에 나타나는 조금 무서운 특성.
2. 답이 딱딱 나오는 것을 선호하는 학생은 적성에 안 맞을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봅시다.
A를 B와 반응시키면 일반적으로 C가 되는 것을 선호합니다.
A를 B'와 반응시키면 일반적으로 D가 되는 것을 선호합니다.
A를 B와 반응시켰는데 D가 되었습니다. ( 이유 : 온도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A를 B'와 반응시켰는데 C가 되었습니다. ( 이유 : 용매가 달랐습니다)
기본적으로 화학은 원하는 타겟 물질을 합성하는 매커니즘을 짜는게 목적인데,
실제에서는 여러가지 평형이 관여하고, 반응 경로의 속도론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여러 가지의 컨디션이 관여합니다. (용매, 온도, 추가적인 반응 경로, 안정화 효과, 입체장애 등)
따라서 그게 얼마만큼 관여하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입니다.
대표적인 과목이 유기화학인데, 공부법이 문제 많이 풀어보면서 '이때는 이런 식으로 반응이 가겠군' 감잡는 것입니다. 공부방법이 귀납적인 성격을 띱니다. 딱딱 떨어지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유기화학 공부하다가 좌절할수도... 분석화학도 마찬가지로, 화학분석법 자체가 기본적으로 실험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학문이다보니 생각보다 정합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3. 물리, 생물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능통하다.
화학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순수과학이라고 할지라도, 응용과학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있는 학문입니다. 물리화학에서는 여러가지 물리학적 개념(엔탈피, 엔트로피, 기체 분자 운동론, 운동량 등)이 이용되며, 생화학의 경우 생물학적 지식이 기반이 됩니다.
그래봤자 고등학교 내용이 많아봐야 얼마나 되겠습니까?
핵심은 고등학교 내용을 얼마나 아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에 흥미가 있냐 없냐가 중요하겠죠.
특히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 연구 분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간학문적 접근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여러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 장기적으로는 좋겠죠.
유기화학 연구실이라 할지라도, 아미노산을 연구하는 방이라면 생화학, 분자생물학 등에 대해 알아야 하겠고, 촉매 연구하는 방이라면 무기화학(유기금속화학)은 필수겠죠.
물리화학 연구실이라도 실험 많이하는 방이면 유기화학 모르면 안되겠고, 구조랑 이미지 연구하는 방이면 컴퓨터 코딩도 할 줄 알아야겠죠. (이거는 화학뿐 아니라 다른 전공도 어느정도 있는 성격)
글과 관련해서 따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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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학 책을 바로 봐도 무관하나, 일단은 화2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화2 스토리를 느끼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솔직히 수능 문제 푸는정도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 ebs 개념완성 화학2 교재 + ebs 인강으로 같이 공부하기
2. 교재 개념문제 풀어보기
추천드릴게요.
와 감사합니다!! 간다면 일케 공부해볼게여
일반화학 추천 안하는 이유:
생각보다 중구난방, 가독성 매우 떨어짐, 아는 내용 중복, 어차피 내년에 공부할 내용
=> 시작했다가 금방 그만둘 확률 높습니다. 공부할때도 괴롭구요.
여러 예외가 존재하고 고려할 변수가 많다 보니 공부할땐 빡치기는 하지만 그게 화학의 매력인것 같아요
그쵸 그걸 어떻게든 설명하면서 발전해온 스토리를 함께 이해하면 어떤 소설보다 재밌는거 같아요(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