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3분들에게 4수생이 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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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반수를 마쳤습니다. 말이 반수지 2월부터 해서 그냥 4수나 다름 없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했고 더이상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느낀 것에 대한 소회라도 적어볼까 합니다.
1. 수능은 몹시 재능을 많이 타는 시험입니다.
노력의 가치를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능은 재능을 몹시 많이 타는 시험이고 재능의 차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몇배의 시간을 박아야합니다. 하지만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노력으로는 채울 수 없는 재능의 영역이 분명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능장에서의 시험적인 센스입니다. 어떤 사설 모의고사도 수능장에서의 느낌, 시험지 스타일을 따라하지 못한다는게 4년간 1000회가 넘는 실모를 풀어본 제 결론입니다. 극한의 긴장 상태에서 응시하다보니 결국 마지막에는 본인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본능이 이끄는대로 시험을 치게 됩니다. 이때 자신이 마주한 시험지의 스타일을 실시간으로 파악해가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형태로 운용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설 모의고사로 결코 얻어낼 수 없는 경험입니다.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노력을 한 끝에 그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정해져있다는 것입니다. 다소 극단적으로 들릴 수는 있겠으나 이번 시험과 같이 극단적인 스타일의 시험지를 현장에서 마주하신 분들은 이해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이걸 1년 더 공부한다해서 이런 시험지를 압도할 실력과 능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2. EBS 열심히 합시다.
1.의 연장선상인 이야기입니다. 특히 국어 과목에서, 저런 난이도의 시험지를 학생이 순수 독해력만으로 시간 안에 풀고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역시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어 EBS 무조건 열심히 해야합니다. 대부분의 등급대에서 가성비가 월등히 좋은 공부일 것입니다.
3. 오래 치지 말자
4수한 입장에서 이런말 하는게 웃기긴 합니다만, 재수까지 해서 끝내는게 베스트라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현역이 수능을 잘 치는건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그럼에도 잘 치시는 분들 정말 진심으로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재수까지 해서 끝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9월 이후에, 실모 풀고 피드백을 하면서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그때부터 실모 점수들도 꽤 많이 오르구요. 그러다보면 수능 다가왔을 때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이런 공부를 조금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마치 수능의 모든 것을 알아버린 것 마냥 1년만 더 하면 완벽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그건 허상입니다. 한번 더 하더라도 결국 크게 달라져있지 않는 자신을 찾게 됩니다.
4. N수는 N수의 이점을 살리자
N수는 현역과 공부 패턴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 시기에 개념, 기출, 6월 전까지 N제, 7월부터 실모. 이거는 고3 현역들이 이용하는 학습 패턴이고 N수생들은 기초적인 실력이 있다면 겨울부터 N제 실모 바로바로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빠르게 약점 채워가면서 모르는거 익히고 과탐도 바로바로 실모랑 N제들 풀면서 계속 실력을 길러야합니다. 교재가 없다구요? 과년도꺼 보세요. 어차피 수학 과탐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분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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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