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환동 [92506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3-11-17 17:43:40
조회수 6,155

게시글 쭉 보다가 정정해드리고 싶은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5198974

같은 점수면 무조건 공통을 더 많이 맞히는게 유리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거 틀린 이야기입니다.


국어에서는 절대다수의 경우에 공통을 더 맞히는게 유리해서 사실 위와 같이 말해도 큰 문제는 없어요.

그런데 수학에서는 아닙니다. 수학은 시험에 따라 선택을 더 많이 맞히는게 유리한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가 예외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꽤 많았습니다.


2023학년도 4월 학평 국/수 Crux Table : https://orbi.kr/00063081830


대표적인 예로 올해 4월 모의고사가 있습니다

미적분 표점 공식이 0.894x + 1.197y + 64.9라고 되어있죠


이 말은 원점수 0점일 시에 표준점수 64.9점(반올림하면 65점)부터 시작해서

공통과목 원점수 1점당 표준점수가 0.894점씩 올라가고

선택과목 원점수 1점당 표준점수가 1.197점씩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이 경우엔 미적분 선택자는 선택과목을 더 맞히는게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A : 공통에서 55점, 선택(미적분)에서 18점

B : 공통에서 62점, 선택(미적분)에서 11점


둘 다 원점수 합은 73점이 나옵니다. 공통은 B가 더 잘 봤습니다.


표준점수를 직접 계산해보면

A : 0.894×55 + 1.197×18 + 64.9 = 135.616 -> 반올림 136

B : 0.894×62 + 1.197×11 + 64.9 = 133.495 -> 반올림 134


따라서 B가 공통을 더 잘봤기 때문에 B의 표점이 높을거라는 통념과 반대로

표점은 A가 2점이나 더 높습니다.

실제로 이때 1컷이 136점이어서 A는 1등급, B는 2등급으로 등급까지 갈립니다.









그러면 이때 왜 미적분을 더 잘 보는게 유리했느냐,

이때 입시 업체 가채점 기준으로 29번, 30번 정답률이 각각 4%, 2%였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낮게 잡아도 미적분 선택자의 94% 이상은 선택과목에서 벌써 8점 깎이고 시작한 것입니다. 

미적분이 26점 만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8점은 만만치않은 비중이죠.

이렇게 수학은 선택과목 난이도가 어려우면 선택과목을 더 잘 보는게 유리합니다. 반대로 공통과목 난이도가 어려우면 공통과목을 더 잘 보는게 유리하겠죠.





이번 수능에서도 미적분 선택자는 무조건 선택과목 더 잘 보는게 표점 높게 나올겁니다.

28번, 29번, 30번 정답률이 메가스터디 기준 각각 14%, 15%, 8%입니다.

27번 정답률도 37%로 3점짜리 문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답률이 낮습니다.

사실상 미적분 선택자 중에 대부분은 선택과목 26점 만점 중에 12점을 깎이고 시작한 것이고

더 나아가 절반 이상이 26점 만점 중에 15점을 깎이고 시작했을 것입니다. 

즉, 미적분에서 반타작도 못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확통처럼 선택이 쉽게 나왔으면 공통을 더 맞히는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수능 미적분은 그냥 99.99% 선택과목 더 맞히는게 표준점수 높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