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툰문 [889676]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3-11-18 20:39:28
조회수 14,482

[피오르 입시분석] 불수능과 표본분석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5232324

안녕하세요. 오르비 컨설팅팀

"피오르"의 군툰문 컨설턴트입니다.




2년전에 역사적 헬수능을 비추어 썼던 글이, 애석(?)하게도 올해도 적용되는 것 같아 글 내용을 올해 상황에 맞게 소폭 수정하여 재업로드합니다.

 
저는 올해와 같은 난이도가 많은 학생분들에게 많은 분노를 일으킬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는 않네요. 반면에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큰 실수만 없었다면 물수능에 대한 리스크 없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입시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자신의 노력 여하와 관계없이 올해 수능 난이도에 당황하셨을 여러분에게 진심의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수능 실력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마무리되었으니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해야합니다.
그러한 취지에서 올해와 같은 불수능에 우리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부족한 부분은 다른 훌륭하신 분들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제 생각에는 입시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을 넣어 글을 작성하기도하며 참고한 내용들도 모두 각자의 주관이 개입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판단은 결국 여러분들의 몫이고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논리에 따라 얻어 가셨으면 좋겠네요.


----------------------------------------------------


"불수능과 표본분석"


[수능이 어렵다는 것... 모두가 망했다고 느끼는 그것...]



??? : 공부한대로 나오면...안된다구요


사실 올해와 같이 상위권이  어렵다고 느끼는 시험이 결국 어려운 시험이고, 성적 수준에 상관없이 모두가 체감적으로 망쳤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수능은 아시다시피 결국 상대평가라 까놓고 보면 못 본시험이 아닐지도 모르나, 우리 모두 조져있는 원점수를 보면 심적으로 위축되어있을 가능성이 매우크죠. 이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결핍속의 성장이 있고,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고 했던가요.

이 수험생들의 위축된 심리가 표본분석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특히 표본분석의 영향이 강한 상위권 ~ 중상위권의 대학들은 더더욱 그렇죠.


시험이 어려우면, 원점수 만점부터 1등급 컷까지 점수분포가 다양해 집니다. 상위권의 입시 표본들이 1등부터 촘촘하게 포진되어있지 않고 곳곳에 공백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표준점수가 높다라는 말은 그만큼 상위권들의 점수 분포가 그만큼 다양해진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표본들이 공백이 생길 경우 그것이 크든 작득 이른바 펑크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제 컨설팅 경험을 비춰봤을 때, 누백을 정리하는 회사마다 결과에 따라 괴리가 생기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위권들이 어렵다고 평가했던 19년도 정시를 비추어 보면, 당시 가장 대중적인 입시 분석 플랫폼인 "gs사"와 "J사"의 누백양상이 상이했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져다 줬습니다. 역사적 헬수능이라 불렸던 22학년도 정시 역시 대형 플랫폼간 입결 괴리가 적지 않았죠. 


이런 경우 상위권들의 표본 점수 격차가 크다보니 각 회사도 학생들의 표본 이동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 뿐더러, 과거의 입결을 현재의 상황에 더욱 대입하기 힘들어지다보니 학생들도 대학지원에 감을 잡기가 너무 어렵죠. 더구나 다른 신빙성 높은 회사들이 다른 누백을 지향하면 학생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됩니다.

(주제와 논외지만 정시는 독립시행입니다. 과거의 입결은 올해 입결의 추상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 종국적인 올해의 유의미한 입시결과와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있는 학생들은 보수적인 누백을 지향하는 회사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위축되어 있는 점수로 입시를 치루기 때문에, 나중에 입결을 까놓고 보면

(문과 기준) 상경 > 사회 > 인문 순이 아니라 인문 짱 / 사회 짱 등 제멋대로 입결이 형성되어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는 입결이 기존지식, 예측대로 움직이지만은 않는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


[어려운 수능과 표본분석]


물수능이 되어버리면 표면에 드러나는 점수가 잘나와보이기 때문에, 나랑 같거나 비슷한 점수대의 친구들이 많음을 간과하고 해당하는 표본이 몰리는 누백(대학)에 쉽게 점수를 써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백이 낮게 형성되거나)

즉, 자신의 점수를 과대평가하게 되고 상위권에 표본이 몰려 들어가 비교적 입결이 순서대로 형성됩니다. (입결이 순서대로라는 말은 무조건 정상적인 것이라 보기 힘듭니다. 한 문제 차이로 대학 이름이 바뀌어버릴 가능성이 많아지니깐요. 실수한 상위권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수험생 개인은 결국 수많은 학교중 3개의 모집단위만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표본분석을 하는게 유의미하긴 하지만, 거시적으로 결과를 까보면 수능이 어려운 경우보다는 입결이 정상적("폭", "펑"의 약세)으로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수능이 어려운 수능이라고 판별 내릴 수 있는 걸까요?


(수능의 난이도는 표점이 얘기해주지만,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원점수와 1등급 컷을 기준으로 밝혀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과 경험 의한 기준입니다.)


국어 : ~98(홍수) ~96(물) ~93(평이) ~90(불) 90미만(헬)

수학 : 100(홍수) ~96(물) ~91(평이) ~88(불) 88미만(헬)

영어 : 6%미만(불) 4%미만(헬)

탐구 : ~47(물) ~44(평이) ~40(불) 40미만(헬) -
.

----

* (참고를 위한 표점) 


평이한 난이도의 경우 을 기준으로

 
국어 130 ~ 140 

수학 135 ~ 140 


이 이상 넘어간다면 아 수능이 어렵게 나왔다라고 판가름한다.

------


* (참고를 위한 과거 수능)
국어 때문에 불수능(헬)이다. 언론에서 떠들었던 19수능
국어 만점 표점 150 / 수학(가) 133 수학(나) 139 /


수학(나형) 씹씹이다 언론에서 떠들었던 20수능

국어 만점 표점 140 / 수학(가) 134 수학(나) 149 /


역대급 헬수능이라 불렸던 22수능

화작 만점 표점 147 / 언매 만점 표점 149 / 

미적,기학 만점 표점 147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른 과목들이 물수능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한 과목이 불, 헬난이도로 나와버리면 그 해는 불수능이라고 불리는 것 같네요.


물론 상대적인 불수능도 있습니다. 16학년도 수능의 경우 평가원이 6월 9월에는 홍수급으로 쉽게 출제하다가 본 수능 때, 비교적 어렵게 출제했었습니다. 이때, 체감 난이도가 급 상승해 불수능이라고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실제 상위권 - 중상위 - 중위권들의 점수 격차가 꽤 컸었습니다.)


"결론, 불수능일 수록 학생들의 표본 이동/정착 변동성이 높아지고, 혼란이 가중되어 표본분석 필요성이 가중된다."


--------------------------------------------------------------------------------------------------------------



[위 기준에 따른 올해의 난이도]


여러 학원들이 예상등급컷을 뽑아내고있습니다. 이미 여러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대략


국어 1등급 컷 84~87 / 만점표점 144 ~ 147
확통 1등급 컷 90 ~ 92 / 만점 표점 141 ~ 142
미적분, 기하 1등급 컷 80점 중반  / 만점 표점 145~147


다시 정리중인 이 순간에도 느껴지는 가슴이 애려오는 불수능 난이도 입니다. 하나만 어려워도 심리적 타격이 상당한데, 이러한 난이도를 수험장에서 직접 겪으셨을 여러분께 존경을 표하게되는 순간이네요.


올해는 예년과 달리 수능의 형식조차 달라 지금과 같은 헬난이도 + 혼란이 가중되어
거시적으로 입시를 접근하는 것보다는 표본분석으로 미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입시를 대응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그래서 우짜라고]


사실 수능 성적표도 나오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여러분이 준비하실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잠시 입시의 압박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비에에 나와있는 표본 분석법을 찬찬히 읽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표본분석"이란 네이밍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법이 될 거 같지만(사실 노가다에 가깝습니다)

하나씩 곱씹어보면 여러분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혹여 컨설팅을 받게 되더라도 컨설턴트의 논리를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컨설팅을 하다보면, 원서접수 막바지가 되서야 부랴부랴 표본분석을 해보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의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시점수가 나오고 대학별 변환표준점수가 발표될때, 그때! 여러분은 쉬면서 미리 배워둔 표본 분석법으로 양질의 입시를 대비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희 피오르팀 또한 차후 표본분석법에 대한 글을 올리려하니 기대부탁드립니다^^)



--------------------------------------------------------------------------


여러분 하나하나 그 누구보다도 고생하셨을 겁니다. 저희 피오르 팀은 그 동안의 노력에 무한한 격려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