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있었던 기분 좋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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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성균관대 논술 시험을 마치고 버스를 탔는데 내 옆에 앉은 어느 아주머니께서 “오늘 논술 시험 봤어요?”라고 물으셔서 “네.”라고 답했다. 잠시 뒤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요.”라고 하셔서 “네, 감사합니다.” 했다. 또 잠시 뒤에, “우리 딸도 성균관대 졸업했어요.”라고 하셨다. 아마 내가 수험생인 줄 아시고 그런 격려 말씀을 해 주신 것 같다. 거기다 대고 “아, 그렇군요. 저도 성균관대 졸업할 뻔했어요!”라고 할 수는 없으니, “아 그렇군요.” 하고 말았다.
일요일에 서강대 논술 시험을 보려고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께서 “오늘 서강대학교 면접 날인가?” 물으셨다. 나는 “아뇨, 오늘 논술 시험일이에요.”라고 대답했다. 기사님께서 “어제 아니었나?” 물으시자 “어제는 이과 논술 시험일이었고, 오늘은 문과예요.”라고 대답했다. 잠시 뒤 기사님께서는 “공부 열심히 했나 보네. 서강대 문과가 세잖아. 서강대가 공부를 빡세게 시켜.”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도 그냥 “아, 네...” 하고 말았다.
호호 내가 아직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건가? 싶어서 기분 좋은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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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임 진짜 빡치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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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나고요즘새벽5시까지테레비전보고아침8시나9시에일어나서게임하고노는게하루일과과된지어느...
ㅋㅋㅋㅌㅋㅋ
이런 기만을 다 하시고
허허
동안 기만
사실 얼굴이 동안인 건 아니고 걍 스타일이 고딩 같아서 그렇습니다 ㅋㅋ 바가지 머리에 안경 쓰고 다니니까요
뭔가 자네가 논술 합격할 상인가의 느낌
ㅋㅋㅋㅌㅋㅋ
근데 연세대 이미 다니고 계신데
시험은 왜 치신거에여?
학생들에게 신뢰를 주고 제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