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속미분가능 [1007587]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3-12-11 14:24:17
조회수 1,015

Sleep Walking Orchestra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5772296




바깥에서부터 창문을 통과한 빛이 마루에 만든 첫 친구
텅 비어 있던 손을 쉽사리 붙잡혀 끌려 나온 뒤로 꿈 속

몇 가지 평범함이 서로 겹쳐지면 때때로 거기엔 마법이 깃들어
그건 아마 악마였을 거야 그때부터 깨지 않는 꿈 속

새장 속 새가 지저귀어 눈치챘어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것

어째서 몸은 살고 싶어 하는 걸까 마음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걸까
폐가 들이마신 이 다음의 세계 몇 번이고 뱉어낸 생명의 증거
자 지금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 찾고 있던 것이 속삭여
붉은 피가 순환하는 그 모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실을 끌어당겨

밤과 아침에서 벗어난 채 계속해서 강요당하는 취사선택
무엇을 얼마나 내밀어 보인다 해도 닿지 않을 정도의 보물

되찾고 싶은 것인가, 동경했던 것인가, 모닥불 너머로 흔들리며 사라져
슬슬 가 볼까, 아직 여기가 아냐 어디까지고 깨지 않는 꿈 속

아직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거라면
새벽녘까지 불어오는 바람의 노래를

누군가가 사라져도 별은 돌아가지 내일이 지금을 과거로 만들어
잔혹할 정도로 완벽한 세계 어딘가에서 또다시 발을 헛디딘 개미
아직도 울려퍼지는 심장의 드럼 그것 밖에 없다고 이끌어가
의심하면서도 그 모든 것으로 믿어온 다리가 데려다 줘

어째서 몸은 살고 싶어 하는 걸까 마음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걸까
질리지도 않고 이어지는 세계 몇 번이고 뱉어낸 생명의 증거
자 지금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 찾고 있던 것이 속삭여
붉은 피가 순환하는 그 모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실이 풀리는 곳으로



rare-billboard rare-여긴어디 나는누구 rare-UTokyo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