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둘 때가 된 걸까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5794650
전 현역때 공부를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강남 자사고를 나와서 그런지 주위 친구들이 정말 공부를 잘했거든요.
현역때는 수능 볼 때쯤 난 어차피 재수할거야 라는 생각으로 미친놈처럼 겜만 했습니다.
결과는 32332
학교를 지원하지도 않고 바로 재종으로 갔습니다.
재수할땐 공부를 정말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건강 1년만 버리자는 생각으로 커피를 하루에 5개씩 먹어가며 최소한 책상에 앉아 있는시간이 하루 16시간이 넘어가게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6평 성적은 11211 컨설팅 해주시는 분이 잘 하면 수능때 의대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진짜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저는 기쁜 맘으로 더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6평때 약했던 영어를 보완한 9평은 11122로 나름 괜찮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때까진 제가 최소한 sky는 갈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국수는 항상 1이 나왔고, 과탐도 사설은 거의 대부분 1이 나왔거든요.
하지만 수능때 미친듯한 난이도의 생명을 풀고 멘탈이 나간 저는 지구과학까지 망쳐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21232 sky는 커녕 서성한 이과도 어려운 점수가 나와 정말 1달을 꼬박 눈물로만 보냈습니다.
전 도저히 이 점수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쌩으로 다시 하면 몸이고 마음이고 다 망가질거 같아서
1학기는 학교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1학기 동안 학교를 다니며 꾸준히 수능공부를 한 저는 나름 자신이 있었고, 과탐을 다신 망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31221
국어를 풀고 눈물이 나오더군요.
당시 7문제정도 풀지 못 했었는데 국어시험지를 제출하고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잡고 나머지 과목 보고 집에 와서 가채점도 하지 않고 펑펑 울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삼수를 한 이유는 점수를 받아들이지 못한것과 어느정도의 부모님 욕심이었던거 같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sky를 다니는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고, 두번의 수능 모두 sky에 근접했기 때문에 더욱 바라셨던거 같습니다.
제 꿈은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학벌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모두들 여기서 그만두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하지만 전 어리석게도 군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메디컬 목표가 아니면 군수하지 말라고 말해주시는데
이 길을 걸어오신 분들, 걸어갈 생각이신 분들 모두
저에게 짧게라도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감동...
-
역대급 레전드 점수 받아버림
-
6시간은 자야 다음날 제대로 공부가능한데 6시에 나가서 잇올 가고 12시에...
-
안녕하세요. GT SCIENCE ZONE 입니다.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분석 -...
-
진짜 어떻게 극복 못하나...
-
소리가 넘 크게 들림 짜증난다ㅡㅡㅡㅡㅡ
-
작년 도가 한비자 지문 풀어봐라 정답률 보면 헤겔급이었음 쉽다고 지껄이는 애들 보면...
-
강윤구T 질문 1
강윤구 공부법 특강 필수인가요? 스킵하면 안 되나요?
-
가면라이더 2
이대로가면
-
직관을 못해서 아쉽네
-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분석 - 1편 재학생과 N수생 0
안녕하세요. GT SCIENCE ZONE 입니다.오늘은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
그래그래 형은 커뮤모 22번 오류도 찾아내는 사람이야 4
https://orbi.kr/00068087893/%EC%84%A4%EB%A0%88%...
-
계단으로 내려가야하네ㅋㅋ 일진이 별로구만
-
오늘 풀실모 라이브 키고 진행예정 많관부
-
'초등의대반' 버젓이 광고...법도 못 막는 '의대 광풍' 2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뒤 학원가에서는 초등 의대 준비반이 더욱 인기를...
-
국어 체화 0
심찬우 선생님이나 강민철 선생님 독해법 체화하신분 .. 어떻게 하셨는지 여쭤봐도될까요??
-
시간내에 푸신분들 해설 영상 처럼 F(×) 치환해서 이차함수꼴로 푸셨나요..? 전...
-
ㅅㅅ전자 등 대기업 가려고 그런건가요? 생각해보니까 회사 종류는많잖아요. it회사...
-
미소녀분들 연락주세요:)
-
오피스텔 11층 건물이 좋긴좋음 상가라인이라 3층만있씀 웅장함ㄷㄷㄷ
-
수능영어 절대평가한다더니…사교육 안 줄고 난이도만 '널뛰기' 3
수능·모평 영어 1등급 비율 '최대 16%, 최소 1%' 롤러코스터 작년 9월...
-
전공의에 내용증명 발송한 병원…"복귀든, 사직이든 결정해달라" 1
"병원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일부 전공의, 복귀 의사 대부분 병원은...
-
ㅈㄱㄴ
-
난 올해 재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불과 8주만에 내 정신과약 대부분을...
-
달씨 사건 때매 연대 언더우드 ㅈㄴ 까이는데 말하는거 들어보면 사실에 기반한건 손에...
-
그리고 운빨디펜스 수특수완 문학 작품정리 비문학에서 질질끌리지 않기 위한 국단어...
-
짜장vs짬뽕 2
골라골라
-
일요일도 공부하는데 보충시간이라 월ㅡ토 집계 ㆍ이번주 국영 밸런스굳, 독서 미흡...
-
ebs 연계비율 좀 보고있는데 검색어 키워드를 잘못쳐서 그런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시대북스 들어가서 보는데 개웃기네ㅋㅋㅋㅋㅋ 근데 목차 보니까...
-
이륙해 있네ㅋㅎㅋㅎㅋㅎㅎ 솔직히 어제같은 일들이 매번 매초에 있는 것도 아니고...
-
하하하 긍정으로 버티자
-
ㅣ
-
히히집에간당 0
-
얼버기 7
라기엔 피방에서 밤을 새버린
-
주말이니 쉬실 분들은 푹 쉬시고, 주말에도 불태우시는 분들은 주말이라고 너무 해이해지지 말아요~
-
일반고 내신 안 챙겨서 5점대 정도 인 거 같고.. 인서울 심리학과 가고싶은데 타격...
-
기차지나간당 1
부지런행
-
국물 다뒤졋다ㅋ
-
잔다 2
-
레전드 얼버기 9
이 시간이 레전드라면 사실 전 늘 레전드 얼버기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
-
휴릅한다 빠잉
-
작년 중 커리어하이 언매 앞이 캄캄할 정도로 안보여서 잠깐 화작런 했네요 ㅋㅋ...
-
사랑한다 0
고려
-
생윤 윤사 둘 다 내신으로 했고 생윤은 임정환 리밋만 완강, 윤사는 지금 바꾸기로...
-
칼럼 다들 어케 쓰는거냐 읽어본적도 써본적도 없어서 힘드네
-
80점대도 좆고수임
-
커뮤를 할 필요가 없어서 안함
-
저는 사실 모쏠입니다. 연애라는 것을 한번 하고 싶네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떤...
군대를 일단 가서 낯선 환경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 가서 마지막 불꽃을 태워 군수를 준비할수도 있는거고,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 아쉽지만 미련을 버릴수도 있는거고.. 일단 정말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일단 열심히 적응하고
저에 대해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라면 군수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웬만하면 공부시간엔 논술이나 수능공부 하지 않을까 싶네요
조심..스럽게 메디컬목표가아니시라면 편입이 어떨지 제 일이아님으로 정말 조심스럽게 조언드려봅니다.
감사합니다
편입의 길도 열어놓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