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뽕주의)현직 약사입니다 약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5958601
약대 전망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 글이 종종 보이네요.
아마 단순히 약국약사가 처방 그대로 약 전해주는
표면적인 모습만 보았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현직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약사의 업무와 기능이 있지만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봐도 굳이 상세하게 설명한 곳이 없더라구요
약대생들 조차도 의사가 줘라는대로 약 싸주는 직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자세히 약사 업무와 기능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약사의 직업적 위치는
의사가 있는 한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얼마전 조사한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에서도
의사보다 더 늦게 사라진다고 돼 있더라구요.
사람에게 직접 약을 전달하고 조제 과정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필수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으며
약물관리에 책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약사의 직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사가 왜 생겼나 부터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과거 의사와 약사의 개념은 모호했고
둘 다 치료와 약물처방, 조제 에 대한 직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방이라는 이름으로 알 수 없는 약들을
마구잡이로 처방하고 환자는 정체불명의 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런 일을 막고자 1240년 로마 프리드리히 2세에 의해
의사와 약종상이라는 직업으로 처음 분류되었고
약은 증명된 방법으로만 조제하게 했습니다.
이렇듯 의약분업은 과거부터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광복과 625 이후 의사가 부족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의가 모든 과 진료를 보고 치료하거나
약사가 처방하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현재도 의약분업예외지역이라는 곳에서는
약사 직접 조제가 가능합니다.
봉사활동으로도 약사 직접조제가 가능하구요.
하지만 1990년도에 들어서면서
의사와 약사 직능이 겹치며 갈등이 많아졌고,
원내조제나 카운터 약국의 일반인 조제로 인한
부작용들이 사회 문제로 떠오릅니다.
일단 의사가 처방을 외부로 환자에게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온갖 비리가 가능합니다.
과거 비방이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조제했듯
환자는 내가 무슨 약을 먹는지도 모른채
주는대로 약을 먹어야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첫째,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의 남용입니다.
과거 감기약이 독하다 = 잘 듣는다는
곧 스테로이드제 남용을 의미했고 무분별하게 처방되었습니다.
다양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효과가 빠르니 마구잡이로 처방되었고
이는 곧 환자에게 피해로 나타났습니다.
항생제 과다처방 역시 역시 MRSA,VRE 같은
내성균이 증가하거나 균교대증이 나타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둘째, 의사가 약을 빼돌릴 수 있었습니다.
처방상으론 약을 줬다고 해 놓고
처방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으니
건보공단엔 약값 요청을 하고선
실물로는 주지 않는게 가능하기 때문에
약을 빼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당이익을 챙기면
결국 건강보험 재정 악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슷하게 비급여 항목으로 처방을 내고
약값은 환자에게 따로 챙긴 뒤 약을 안 주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한의원에서 무슨 약인지도 모르면서
비싸게 한약 사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셋째, 비슷한 이야기인데 마약, 향정류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 약국은 처방전의 소모량과 약국 입고 및 조제량,
그리고 실제 약이 전산적으로 정확히 일치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약사는 처벌을 받습니다.
하지만 원내처방이 가능하다면 사라진 약 만큼
의사가 간호사나 가족들 이름을 써서 마음대로 처방만 내고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알 빼돌린걸 알 방법이 없습니다.
현재 의사가 마약 향정류의 자가 처방이 가능한 점은
여전히 문제이긴 합니다.
또한 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 관리가 어려우니
졸음이 오는 향정을 잔뜩 처방한 뒤
잠만 자게 만드는 것도 여전히 문제점입니다.
정신병원 에서 자체 조제가 가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큰 문제점입니다.
그저 환자 편의와 사회적 위험성 때문에
허가하고 있는 것이죠.
넷째, 정확한 조제 및 의약품 관리가 어렵습니다.
처방 그대로 약을 받는 것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4만여종의 약 모양과 약통 모양을 외우는 것은
의사도 간호사도 모두 하지 않습니다.
이것 외에도 공부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약 모양이나 잘못된 용량으로 약이 나가는 것을 막고
잘못된 처방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며
이는 약사의 역할입니다.
의약품 도매나 소매, 제약회사에서 직판할 경우
모두 약사 면허가 필수입니다.
혹여라도 잘못된 의약품이 전달된다면
그 피해는 어마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의약품은 그 위험성 때문에 총기나 총알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관리자가 있어야 하는 점은 당연합니다.
실제로 약을 처방 그대로 주지 않는다면
15일의 약국 영업정지가 처분됩니다.
있는 그대로 주는게 쉬워보일지라도 절대
실수하면 안되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비슷한 약이나 약통 모양이 많고,
약 용량 숫자만 살짝 달라서 실수하기도 쉽기 때문에
일할 때 엄청 신경을 곤두세우고 예민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복약하면서 제대로 된 약이 나갔나 검수하는 것도 역할이지요.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무슨약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약사는 많은 것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질병에 맞게 처방은 이루어졌는지,
환자 본인은 맞는지,
처방 수량이나 상용량, 실제 주는 약에 이상한 점은 없는지,
환자에게 알러지나 다른 부작용은 없었는지,
처방 그대로 약이 나왔는지
다양한 점을 확인합니다.
어쨌든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 의사는 진단과 처방,
약사는 검수와 조제라는 의약분업이 시행됩니다.
다만 이때 한의사들과도 한의약 분업을 이룰려고 했으나
의사와 싸우기도 바쁜 와중에 한의사와 분업을 다투기엔
너무 많은 힘을 빼야해서 뒤로 미루기 위해
일단 1997년에 한약학과를 약학부 안에서 따로 분리하고
한의약 분업을 위한 기반을 세웁니다.
이후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이루어지고
병원과 약국의 관계는 현재와 같은 모습을 찾게 됩니다.
다만 한약학과는 여전히 애매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직능을 바탕으로 약사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의약품 제조와 연구에 있어서 가장 필수 인력이 약사입니다.
법적으로 제약회사는 약사를 필수로 고용해야 합니다.
제약회사의 품질관리 부서는 약사가 꼭 필요하며,
만든 한 알 한 알 모두 약사의 허가가 있어야만 시판이 가능합니다.
연구인력 역시 약물 자체의 모양과 성질에 관련된 약제학 분야 부터
식물 성분으로 부터 약성분을 추출하는 생약학,
혹은 유기적으로 합성하는 의약품 합성학 분야
(모두 의대에서 배우지 않기에 약사가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관련된 법까지 전부 약사가 필수입니다.
여기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통합적으로 배우는 학과가
약대이기에 제약산업에서 약사는 다른 학과 석박사보다
필드에서 핵심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의약품의 분석은 화학과 출신이 해주지만,
이 결과에 대한 통합적 판단은 약사의 역할입니다.
두번째가 의약품 도소매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약사라하면 직접 접할 일이 많은
약국약사를 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약국에 약을 공급하는 도매상이나 제약회사 역시
약사면허를 가진 자가 필수로 있어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 듯 약 실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약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슐린 같은 생물학적 제제나
과거 코로나 백신 같은 것은
콜드체인이라는 기술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관리감독 및 책임을 약사가 지게 됩니다.
그외에도 차광이 필요하거나 습도관리가 필요한 약물 등
모든 약을 다루는 방법은 약사가 전문가이기에
면허를 통해 책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매업의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약국내 의약품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감독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혹여라도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약국내 보관하고 있었다면 약사는 처벌받게 됩니다.
또한 마약류를 이중장금장치에 보관하지 않고 꺼내놓으면
이 역시 약사가 처벌받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환자에게 정확하게
본인 약이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상인이 혈관확장 약을 먹거나,
여성이 남성호르몬제를 먹는다던지,
마약향정류가 잘못 전달될 경우
개인에게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불면증 부작용으로 아침에 먹어야하는 약을
저녁으로 잘못 주면 환자는 만성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혹은 의사가 잘 모르고 변비약으로
마그네슘 제제와 락툴로스 제제를 같이 먹어라고
처방하더라도 약사 중재로
올바르게 복용하도록 말해줄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의사 처방 감시 및 검수 역할 입니다.
바로 위에 말했듯 의사도 사람이기에
실수하거나 잘못된 처방을 낼 수도 있고,
자주 쓰는 약이 아니거나 전공이 약을 쓰는 과가 아니라면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잘못된 처방이 나오거나
오남용, 처방 실수 혹은 환자가 병원에서 다른 질병이 있는걸
말 안하고 약국에서 말할 경우 등
다양한 의약사고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경험인데 약국에 약이 없어서
환자분이 치과 처방을 두고
나중에 약이 오면 조제해 드린다 하고
처방을 맡기고 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임신테스트기를 사가셨는데,
임신판정이 나와서 제가 약물중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이런 처방 감시 및 검수 역할은
환자의 히스토리를 볼 수 있는 병원약사에게 주업무입니다.
그외에도 병원에서 환자가 처방을 동명이인이나
성격이 급해서 잘못 가져왔을 때
약국에서 잡아낼 수 있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의사의 잘못된 처방을 잡아내는걸
환자가 모르는 이유는 환자가 의사의 실수나 잘못을 알게 될 경우
라포형성이 사라지며 치료과정에 복약순응도가 떨어지거나
병원을 바꾸는 등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조용히 전화나 카톡 등으로 의사와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약사는 환자치료에 있어서
직접적인 접점은 복약지도 밖에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시스템적으로도 필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생명 계열이나 공대랑 고민하는 분들 때문에 말씀드리면
수입적인 면에 있어서 대기업보단 무조건 좋습니다.
제가 생명계열 출신이고 대학원도 다니다가 약대에 갔으며
친한 친구들이 대기업에 많아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입에 있어서도 페약으로 보기보단
돈만 본다면 대부분 개국을 하기 때문에
결혼한 여자 약사님들 처럼
근무 자유도를 원하는 약사가 아니라면
보통 2-4년 정도 페약이나 병원약사를 하다가
대부분 개업하기 때문에 약사수익은
페약보단 개국약사수입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개국과정에 계약, 세팅 등 스트레스가 커서 그렇지
할 의지만 있다면 흙수저라도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다들 죽는 소리하는 이유는
약사는 돈 잘 번다는 인식이 있으면
지금 의사들 정원 늘린다고 하는 것 처럼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아집니다.
특히 건보료에 의존하는 약사는 조제료 깎자는 여론과
정원 증가 여론만큼은 막고 싶어 합니다.
사회적 약자 위치에서 조용히 있는게 더 좋기 때문에
죽는 소릴 입에 달고 살기 때문에 적당히 걸러들을 필요는 있습니다.
돈도 돈이거니와 약사의 가장 큰 장점은 인사 자유도에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한테 좋은 직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의 알바 수준으로 언제든 그만뒀다가 원할 때 일 할 수 있는데
시장이 작아서 원할 때 구인구직이 어려운 메디컬 분야와 달리
시골을 제외하면 항상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시간대의
고임금의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고용주 입장에선 자주 그만두거나
쉬고 싶다고 퇴직했다 하는 사람은 기피 1순위 입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약국과 페약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전문직보다 이점에 있어 자유로워서
자기 인사권을 스스로 가질 수 있습니다.
메디컬 중 유일하게 영업 스트레스가 없는 직군이다보니
적성을 잘 모르거나 공부만 잘하는 극i 성향인데
먹고 살길이 걱정이다 그러면
약대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 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3줄요약좀
약사의 직능은 의약품 연구, 의사 감시, 처방검수, 의약품 관리, 약품 조제 및 전달이다.
약사 전망은 의사없어지기 전 까진 안 없어진다.
돈은 충분히 잘 벌며 먹고 살만하다.
약대가고싶다 ㅠㅠ
가독성이…너무 안좋아요ㅠ
교대생이 이런 긴 글을 못 읽어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종강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병에 걸렸읍니다…콘서타 조제해주세요ㅠ
이분의대임 ㅋㅋㅋ
방학이니 교대든 의대든 이해합니다
종강했다면 이해합니다. 방학 때 원래 일시적으로 겪을 수 있는 증상인데 시간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ㅋㅋㅋㅋㅋ 이 댓글 재밌네요
의약분업으로 의사에게 종속된 직업이 된거같은 느낌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의약분업과 관련된 판례에도 의사와 약사는 협력하여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해야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현재 종속된 직업처럼 보이는 이유는 일단 의사:약사 비율이 4:1 - 3:1은 돼야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데 무지성으로 약대를 증원시켜서 그렇습니다. 또한 일본의 경우 처방전 리필제로 약사가 계속 먹던 약을 먹어도 될지 판단할 수 있고, 미국은 예방접종을 약국에서 할 수 있는 것 처럼 한국보단 직능이 많이 넓습니다. 외국에서 대체조제를 의사가 상품명 처방한걸 다른 약으로 바꾸는거라고 하면 모두 놀랍니다. 오리지날로 줄 땐 대체조제라는 용어를 안 쓰거든요. 이 모든게 2000년 의약분업 때 의사들의 반대로 제도적으로 많은걸 넘겨주어서 발생한 일이고, 하루 빨리 시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로컬로 나가려는 마음을 갖고 약대에 간다면 설중성보다 집앞약대가 나을까요?
로컬 마음두로 온 사람들이 다른쪽으로 나가는 경우도 많나요?
종종 있습니다 6학년 때 실습해보면 마음이 바뀌기도 합니다. 다만 견문을 넓히는 의미로 설중성을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 사업이든 혜안이든 어떤 면이든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납니다
의약품 판매와 의약품의 제조 및 개발 분야는 별도로 분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약품 판매에 있어서는 관리측면이 강한데, 지금 정도의 교육과정이 필요할지 의문입니다.
의약품 판매는 총기류 판매와 비슷한 면을 가지기에 면허로 엄격한 관리는 당연히 필수입니다. 적어놨듯 의사 감시 및 처방검수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교육과정도 필요하구요. 특히 일반약 판매는 엄격한 윤리의식이 필요하기에 대학 같은 고등교육기관이 담당해야 합니다.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인데 정신과 약물같은 경우는 원내에서 처방하고 조제하는걸로 아는데 그럼 의사랑 약사가 같이 있는건가요?
거긴 의약분업안해요
정신과 약물 및 결핵 같은 약은 법적으로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환자가 약국에서 찾아가기 어려운 정신상태일 수도 있고, 결핵 같는 감염질환은 약국에서 2차감염 우려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의약은 안전성이 최우선이고 이 때문에 원내조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이 조제하지만 위에 우려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보통 처방이 많은 정신과는 그런 이유로 외부로 처방전을 발급하기도 합니다.
지금 약대 정원이 너무 많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용
의:약 비율로 보면 분명 많습니다. 다만 약대 진학하는 분들 이미지 생각해봐도 여리여리하고 멘탈이 좀 약한 봄밤 정해인 같은 느낌, 혹은 우아한 여자 약사 이런게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메디컬 중 유일하게 군기도 없고, 좋은게 좋은거다 이런 마인드 분들이 많다보니 사업주 보단 고용된 형태로 생계를 이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여자직업이라는 인식 및 여대 약대 때문에 성비도 여자가 훨씬 많구요. 개국부터 약국운영까지 약국'장'으로 일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다보니 생각보다 개국 비율은 낮고, 일 안하고 그냥 쉬는 분들도 많아서 성비가 이정도 유지만 된다면 적절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참고로 9월에 부산에서 제가 페약 잠깐 쉰다고 그만 둘랬는데 두 달 동안 약사가 안 구해져서 국장님이 맘고생 한 적이 있었습니다. 페이약사들은 직업특성상 30년 내내 일하는게 아니라 2,3년 일하고 6개월 쉬거나 하는 형태로 근무해서 일자리는 여전히 많습니다. 참고로 저도 올해 두 달만 일했습니다.
ㄹㅇ 이젠 진짜 약>>한인거같음... 약사들 페이도 높고.. 페이자리 박살나고 개원은 개원대로 힘든 한의사 암울합니다...
헐 진짜요???
한의사 커뮤니티에서 하는 소리 그대로 들고온겁니다
헐 ㅠㅜ
저도 이의견이 맞는것같아요
한의학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으니까요..
지금 페이로 생각하는 것보다 약대 증원 이후 졸업하고 개국 할 때를 생각해보면
약사 페이가 절대 한의사보다 좋을 것 같지는 않음
한의사들 죽는 소리 패시브인 건 맞는데 그래도 그 사람들조차도 약사랑은 비교대상이라 생각 안 해요 ㅋㅋ
일단 한의사랑 약사 소득차이가 한약사랑 약사 소득 차이랑 비슷합니다... 페이도 의도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약사들은 주6일 토요일도 일하는 풀타임자리랑 한의사는 주5일 인센제외 최저 일자리랑 비교하는 것도 참.. 시급 이랑 인센 포함해 따지면 그래도 1.5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ㅋㅋ 약사 올려치려고 그러는 거 같은데 적당히 합시다 ㅋㅋㅋ
약사 좋으면 약사 장점만 나열해요 글쓴이처럼 ㅋㅋ 뭔 자꾸 한의사랑 엮는지
제가 뭐가 약사가 좋아서 올려치기합니까... 한의학을 사랑하는 한의학도인데... 산업자체가 죽어가니까 그런거죠. 그리고 한의사들 5일 9to6자리가 요즘 잇기는 한가요? 워라밸 챙기면서 저점도 높은게 한의사 장점이었는데 요즘은 페이자리 죽어가고있는거 맞잖아요. 자보 짤리고 페이 하방 뚫린지가 언제고 지금 개원가도 한병빼곤 전부 폭탄맞았는데... 이번에 진행중인 첩건, 정원감축 둘 다 성공하지 못하면 수명 얼마 안남은거 맞잖아요 솔직히
개국 개원 기대값은 3년전에도 별차이없었는데 이젠약사가 페이도 따라잡았고.. 무지성 한의사 페이 높다는건 뭔 ㅋㅋ
무지성 아니고 통계. 한의사 약사 차이=약사랑 한약사 차이.
페이도 시급 따지면 따라잡은 건 아님.. 구직 난이도 더 쉽다는 것만 올해에 한해서만 맞는 듯?
무지성은 근거 없는 너의 주장
어떤 통계? 내가 본 통계는 약사랑 한의사나 별 차이 없던데 ㅋㅋ 페이도 못내려가게 막고있으니까 높아보이는거지 그덕에 구직난이잖아?
페이 하방은 한의사가 높은거 맞음 근데 하방이 높아서 일자리가 없는 것도 맞음 올해 구직난 심하긴 함
정신과 약중에 어떤거는 약국에서 주고,어떤거 병원에 주던데 무슨차이가있나여?
솔직히 의대말고 약대가서 약사하고 싶긴 했는데 약사가 뭔가 더 좋아보엿음
어허
진짠데; 물론 진지하게 생각한건 아님 애초에 의대도 걍 성적대로 목표 잡은거라
지방약이랑 인설약이랑 별차이 없나요 ?
지방약은 99프로 개인적사정때문에 못가는상황이라서 그냥 인설약 스나날리고 +1 생각중인데 바보같은건가요
생활환경 차이가 크고, 약대 다니면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일에 차이가 납니다. 학기 중 제약회사나 공직약사 인턴 같은 곳에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동기들인데 인맥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건 복불복이긴 하지만요. 물론 약사가 되고 난 후에는 학벌에 따른 차이는 없습니다.
글쓴이분이 이정도를 못 읽으면 곤란하다고 했는데 님이 벽돌로 쓰신 게 맞아요
실제 책을 읽을때랑 다르게 스마트폰으로 읽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책처럼 글을 붙여쓰게 되면 눈이 피로해지고 글 자체가 머리에 안 들어오기 때문에 이런 인터넷에 쓰는 글은 줄나눔이랑 문장마다 어느정도 띄어서 써야 많은 분들이 읽기 편합니다
첫댓 보고 내려와서 문장이 이해가 안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네요. 편집해보겠습니다.
설약나오면 다른 약대와 비교했을때 장점이 뭔가요?
인프라 및 인맥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약사 중에서도 보통 연구쪽이나 사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갑니다. 학과 목표도 연구쪽으로 맞춰져 있고 이런 쪽으로 지원이 많구요. 지방 약대는 지방에 약사 배출을 목적으로 하기에 교수님들 지원이 거의 제약보단 임상실무쪽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약사의 직능은 창약 제약 용약 모두 있기에 커리큘럼상 모두 배울 수 있습니다.
세줄요약좀요
맨 윗 댓글에 적어놨습니다. 진지한 글이라 요약이나 인터넷 용어로 적지 않았습니다.
약사 너무 많지않나요? 지금 무더기로 쏟아지고있을텐데
약사 주업무가 아무래도 의사 감시에 가깝다보니 의사:약사 비율은 4:1 에서 3:1 정도가 가장 적절하긴 합니다. 기존 늘어난 이유는 제약사업에 약사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해서 그랬는데, 실제 서울쪽 약대는 연구쪽 진출이 많긴 합니다.
한약학과의 진로에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의약분업 및 첩약급여와 원외탕전실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약사의 진로가 과거 한약학과가 신설됐던 목적에 맞춰질 듯 합니다.
혹시 약국 개업 제외하고 제약회사나 개발, 연구? 쪽으로는 진로가 어떠나요??
제약회사의 연구개발 및 RA, 영업, QA,QC 모두 약사 우선 취업됩니다. 다만 연구개발은 석박사 과정이 필수이며 주도적 연구가 하고 싶으시면 박사까지 하셔야 합니다. 같은 전공 박사라면 약대출신이 우선이고, 박사 논문에 따라 본인 스펙은 달라집니다. 제약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임원까지 가기 위해서는 영업도 필수이며 진짜 꿈이 있지 않은 경우 대부분 약사님들은 중도 퇴사하고 약국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퇴사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있냐 없냐는 천지 차이 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
추천박고 갑니당
지방약대와 인서울약대가 졸업 후 차이가 클까요? 수도권에서 취업을 하고 싶은데 지방약대를 나오면 걸림돌이 될까요...
취업엔 문제 없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을 지방에서 보내느냐 서울에서 보내느냐의 차이가 크지요. 월급 100만원 덜 받아도 약사들이 계속 서울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약대 졸업 후 일만하다 보면 좋은 배우자를 만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서울에서 학교 다니면서 짝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아마존처럼 비대면 처방 후 약 택배 배송 나와도 대형약국 약사가 아니라 힘없는약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국내에선 건수 제한 등 특정 약국 독점은 막을 것 같습니다. 이미 차등수가제라 해서 약사당 75건 이상 조제하면 조제료를 삭감시키고 있습니다. 약사 상방이 제한된 이유기도 하지만 정원이 늘어나도 약사들이 다 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기도 하지요
지금 수의대로 선택하긴 했지만 선택을 바꿀수 있는지라 갑자기 약대가 너무 끌리네요
현직 약사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모르죠.. 의사와 약사의 업이 없어지는것이 아니라 효율화 되는것입니다. 인당 처리할 수 업무의 양이 효율화 됩니다. 지금까지는 20년전 그리고 30년전이랑 똑같이 일하고 있죠..ㅎㅎㅎㅎ. 지금도 번화가 약국은 기계로 약 제조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프로세스를 개선할라고 하고 약국의 업무에 변화를 줄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법규도 바뀔것이고.. 지금의 의사, 약사의 업무는 법률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결국, 법률도 사람들의 요구가 변화하면 바뀝니다. 20년이면 충분히 바뀌고도 남는 시간입니다.
대표적인 경우, 지금 처럼 의대 정원 1000명 늘렸는데 갑자기 법규나 법률이 변화하면 의사의 인당 환자 처리 업무 효율화가 발생해 버리면 인기 병원의 처리하는 환자수가 늘면서 나머지 개인 병원이 손 빠는 문제가 발생하게 됨..그리면 바로 폭망 테크트리임.
생태계는 동물이나 사람이나 사회나 모두 똑같음.. 효율화를 통한 업무 혁신...이를 통한 구조조정.......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