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풀화1_2 [1262779] · MS 2023 · 쪽지

2024-01-02 11:43:00
조회수 5,564

화학1에 대한 오해 - 정말로 많이 고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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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화학1을 하지 말라는 밈(?)이 생겨버렸고,

이 밈이 전국에 퍼지면서 화학1 응시자 수가 물리1에 따이는 이상한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화학1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그 첫 시리즈로 화학1 응시자가 정말로 고였는가? 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1. 24 수능 1컷이 47?


24 수능 1컷이 47인 것을 두고 

화1 고인 것 보소 ㅋㅋ

화1 탈출은 지능순

하지 말라면 하지마 이 ****야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하나 실펴보면 1컷 47은 화학1이 고였음의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2컷 41이 청정수임의 증거가 되죠.


먼저 ebs에 올라와있는 오답률을 보시죠.

가장 어려웠던 문제의 정답률이 27.8%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리1의 경우 26.5%

지구과학1의 경우 26.2%

생명과학1의 경우 15.1%로


1과목 중 가장 쉬운 킬러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만백이 99가 찍히게 되었죠.

(굳이 정답률을 보지 않아도 올해 화학1 4페이지는 역대급으로 쉬웠죠)


그런데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정답률이 30%가 안되는 문항들을 보면

화학1의 경우 4문항

물리1의 경우 1문항

지구과학1의 경우 2문항

생명과학1의 경우 1문항

입니다


아니 작성자양반 이거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오

정답률 30퍼가 안되는 킬러가 4개나 있는데 1컷이 47이면

이거 고인물 수준이 아니라 썩어 문드러져 석유가 되기 직전이지 않소


아니 작성자양반, 방금 위에서 올해 화1 4페이지가 역대급으로 쉬웠다지 않았소

근데 정답률은 왜 역대급으로 낮은거요

이거 비틱질이 너무 심한거 아니오?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한가지를 더 봐야 합니다.

화학1의 경우 17, 18, 19, 20의 정답률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낮은 20번, 27.8%와 가장 높은 17번, 29.5% 사이에 2%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17번이 20번만큼 어려웠을까요?

절대 아니죠.

단순히 4페이지를 통으로 찍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4페이지를 풀었을 때 맞출 확률을 70%라고 계산하면

0.2x + 0.7(1-x) = 0.3

즉 80%의 학생들은 4페이지를 찍었고,

고작 20%의 학생들만이 4페이지를 풀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풀었을 때 정답률 70%는 보수적으로 잡은것으로, 

80%로 잡으면 83%의 학생들이 찍은걸로, 90%로 잡으면 86%의 학생들이 찍은걸로 계산됩니다)


즉 80%의 청정수와 20%의 학생들로 구성된 집단이라는 이야기죠.


따라서 만백99, 1컷이 47인 것은 화학1이 고였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문제가 쉬웠음을

2컷 41인 것은 화학1이 아직 청정수임을 방증한다는 뜻이죠.


그러니 다들 화학1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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