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I형 생존곡선의 함정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6547193
선좋아요 후 감상
최근 생존곡선 문제에서 많이 출제되는 함정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II형 생존곡선의 시기별 개체수 비교인데요.
2024학년도 6월 14번 문제를 보시죠.
II형 생존곡선이 일정한 건 시기별 사망개체수가 아니라 사망률이기 때문에,
ㄴ은 틀린 선지였습니다.
하지만 일정하게 개체수가 줄어든다<<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외운 수험생들은 여지없이
낚여버렸죠.
실제로 6월 모평 오답률 4위의 문제였고요.
이렇게 평가원이 이 소재를 건드리면서부터, 각종 N제나 실모에도 II형 생존곡선에 대한 선지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생존곡선 파트를 복습하던 중, 저는 문득 요상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I형 생존곡선은?'
'I형 생존곡선의 사망개체수는 처음부터 항상 증가하는 걸까?'
그런데, 이 명제가 참이라고 하기에는, 논리적으로 비약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 뿐이지, 사망개체수가 증가하는 건 아니었고.
조금만 생각해봐도,
100명 중 10%는 10명, 6명 중 50%는 3명으로,
사망률이 더 높아도, 사망개체수가 더 낮은 경우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었으니까요.
오? 이거 나오면 많이들 흔들리겠는데?
그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출제된 문제는 없는지 한 번 확인해봤습니다.
제 생각에 확신을 얻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하나 있었습니다.
현 수능으로부터 2년 전에 출판되었던 2022학년도 수능특강 생명1 3점 2번 문제였습니다.
연간 사망 개체 수의 추이를 보면 0살때만 특별하게 많이 죽고 나머지에는 증가하였다가, 감소하는,
들쭉날쭉한 형태를 보이고 있죠.
그러나, (연간 사망 개체 수/연초 생존 개체 수)로 사망률을 계산해보면,
대체적으로 점차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0세나 12세일 때는 I형 생존 곡선의 흐름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나, 1세~11세만 떼어서 보면 충분히 I형 생존곡선으로 볼 수 있고,
거기 안에서 9세->11세로 갈수록
사망률은 늘어나는데, 사망개체수는 감소하므로 주장의 타당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즉, I형 생존곡선과 가장 유사하죠.
이를 통해, I형 생존곡선이라고 해서 무조건 갈수록 사망개체수가 증가하는 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가->감소의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그래프만 나타낼 경우, 사망 개체 수 감소, 증가, 감소의 구간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므로,
그렇게 내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재작년 수능특강에 나온 문제를 더 어렵게 변형하는 정도가 된다면,
충분히 실전에서 수험생들의 멘탈을 흔들기에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0 XDK (+1,000)
-
1,000
-
3시 기준, 한명당 첫 댓글만 댓글로 취급함
-
밤이 되었구나 5
-
*안내문* 17
진다가위바위보 ♥ ♥
-
안 자면 7
야메추
-
아직 반수할까말까 고민중인데 수시 지역인재로 의대 치대 쓸 생각인데 최저가 수학...
-
영어 막장구원 1~10일차 복습 TEST 스피드보카 3일차 사문 스피드개념 9~10강
-
간쓸개랑 그릿밖에 없네 허수는 표지 이뻐야 공부할 맛 난다구요 ㅠㅡㅠ
-
지금 7모2등급이고 6모3등급인데 뉴런을 다시한번들어야할까요 기출은 다시 안플어도 되겠죠
-
본문 확인을 위해 XDK를 입금하세요. 1,000 XDK
-
블라인드 처리되지 않은 게시글입니다
-
수학 못해서 1주에 한권은 무리야
-
기출 풀고 N제를 풀지 아님 모고를 풀지 고민되네요 좋은책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
생명지문 많던데…. 비문학 3-4분씩 초과되고 내용도 어렵던데 어려운거 맞나요..???
-
구합니다!!!!시험지 인증 가능......
-
수학 n제 풀때 며칠에 한권씩 처내시는걸까
-
의미있나
-
잔다특) 3
이번엔 진짜임
-
인증 2
재재재재재탕
-
문제 특이하다고 풀라던데.. 문제는 제가 아직 기출도 다 못돌리고 실전개념 다시...
-
얼른 와라
-
근대 의대증원 6
왜 반대하는거임? 나 잘 모름
-
혼틈 지구 퀴즈 2 10
북반구에서 해수면 위에서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불 때, 표면 해수는 오른쪽 90도...
-
나는 할 수 있다.
-
만 20살이 타기에는 뭐가 더 까리할까요
-
남극 순환 해류는 남극과 저위도 사이의 열교환을 촉진한다 (O, X)
-
방학때 퍼개완 들으려고 합니다. 물리는 역학파트가 어렵다고하는데 방학동안 퍼개완...
-
하 내인생 기구하다
-
이정도면 이번 7모 도형보다 한단계 더 어려운듯 식은땀 삐질삐질 흘림 근데 이거 답...
-
난 잘하는게 뭘까?
-
서경대 중국어 어학특기자 전형 준비 중인데 2명만 뽑더라고요 최저 맞춘 사람 중에...
-
1학년때 내신 박고 2학년 때부터 꾸준히 올려서 학기별로 보면 2.0 2.3 1.2...
-
오댕이 맛있겠네 6
.
-
팝이나 랩 이런거말고 지브리 공부할때 듣는음악 이런거요…
-
89m 38s 100점 주요문항 후기 12번 구간을 나누고 약분후 따로 관찰 14번...
-
상특) 컴싸로 수능 품 10
ㄹㅇ
-
정병훈 말하는게 재밌음 빡갤에서 화내다가 웃다가 반복하는거 보고 드랍했다는 사람들...
-
연필로 풀었는데
-
국어 5 수학 4 영어 3 사회 3 과학 2 한국사3 국어,수학은 기말때 너무...
-
그렇게 늙은 건가요 ㅠㅠㅠㅠ
-
끼워넣을 자투리 시간이 없다.. 연계 대비하려고 듄탁해 들을랬는데 아침...
-
솔텍 파트1만 완강한 상태인데 파트1 n제 푸는거랑 파트2 강의 듣기랑 뭘 먼저하는게ㅜ나을까요..?
-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요? 여자들이 싫어할까요? ㅇㅇ? 요새 쿠로미가 조음
-
??
-
정말 중요한 거 같음 공부만 해보려고 다른 거 다 없애봤는데 그러면 진짜 스트레스를...
-
궁금한 게 잇는데 12
오르비 한다고 하면 좀 안 좋게 보나요? 칼럼이나 정보글처럼 유익한 글들도 많이...
-
넷플릭스 보면서 치킨 뜯으면 행복할듯
-
고개는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고 손도 잘 보면 왼손 위아래로 ㅈㄴ 열심히 왓다갔다...
-
일단 난 아님
-
77추
진짜 잘 읽었어요 ㅎㅎ
혹시 수학칼럼은 쓸 의향이 있으신가욤??
제가 수능에서 수학을 망쳐서...ㅠㅠ
잘 본 상태라면 하나 정도 쓸 의향은 있지만 양심에 찔려서 그건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