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풀화1_2 [1262779]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1-11 16:27:51
조회수 7,326

N수하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6560413

이제 슬슬 N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이는데

다들 말하지만 재수해서 성공하는 비율 굉장히 낮습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이유로 N수를 하는데 저는 N수 비추합니다.


그럼에도 N수를 선택한다면


0. 일단 뭔가 바뀌어야 함

그저 똑같이 문제 풀고, 그저 똑같이 학원 다니고 인강 듣고

현역때처럼 공부하면서 성적이 오를거라는 기대는 정신병임


성적과 실력은 대충

log((공부 효율) * (공부 시간)) - 시간

으로 표현할 수 있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인은 공부 효율과 시간임

효율은 능지의 영향과 공부 방법에 영향을 받을거임

그런데 N수 한다고 능지에 변화가 오진 않으니까 이건 패스하고

공부 방법을 개선함으로 효율을 높여야 함


시간의 경우에는 당연히 다른 변인이 통제되었다는 가정 하에

많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좋고


즉 N수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 방법이 개선되어야 하고, 공부 시간을 늘려야 함


1. 공부 방법 개선


그럼 공부 방법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나

사실 이건 좀 어려움

단순히 공부 방법을 바꾸는 것이 아닌, 개선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

이게 나한테 맞는 방법인지 아닌지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 방법을 바꾸긴 해야 함

수능 실패로 이게 맞지 않는 공부법이란걸 알면서도

최악이 무서워서 차악을 선택한는 것은 말이 안됨


그러니 일단 공부 방법 바꿔보고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봐야 함

공부 방법은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재수 수기들 보면서 취사선택 하면 되고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성공 수기는 대부분 비슷한 공부 방법을 이야기 하고, 실패 수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음

보고 배우면서 내 공부 방법중 어디가 잘못된건지, 어떻게 개선할건지 한번 생각해보자



2. 공부 시간 늘리기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함

가장 쉽기도 하고

근데 공부 시간 늘리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음


현역-재수 의 케이스를 보자


재수를 결심한 김철수

현역때는 내신 챙긴다고 1학기 내내 수능 공부를 못했고

사실상 수능 공부는 4개월만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내신도, 학교도 가지 않으니까 적어도 공부량이 4배는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며

아 ㅋㅋ 작년보단 당연히 잘 보겠지 라며 안도하고 있다


1월의 김철수

앞으로 재수하면 못놀텐데 지금 놀아놔야 한다며 친구들과 여행을 다닌다.

이제 성인이 되어 술도 마시고 자유롭게 놀 수 있다.

어차피 재종반도 2월에 열리는데 1월부터 할 필요가 있을까?


2~3월의 김철수

아직은 강의들이 개념 위주로 나간다

개념은 이미 공부를 다 해뒀는데 굳이 다시 할 필요가 있을까?

일단 수업을 하니까 듣기는 하는데 집중이 되지 않는다


4~5월의 김철수

대학에 간 친구들한테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술 한잔 사준댄다

나도 그동안 공부좀 했으니 좀 놀아도 되지 않을까?


6월의 김철수

6월 모의고사 점수가 현역때보다 잘 나왔다.

아 ㅋㅋ 역시 재수 하면 성적이 오른다고

현역이 어떻게 N수생을 이기냐고 ㅋㅋ

이러며 6모 끝난 기념으로 또 술 한잔 하러 간다


7~8월의 김철수

대학생 친구들의 인스타를 보며 기분이 다운된다

누구는 유럽 여행을, 누구는 알바를 하며 자기보다 한걸음 앞서나가는 것 같다

괜히 재수를 선택했나 생각하며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철수는 현역때보다 많이 하기야 했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 만큼 많은 공부는 하지 못한다.


재수생과 현역의 차이는 학교를 가냐 안가냐, 내신을 준비하냐 안하냐의 차이만 있는게 아님

그냥 가만히 있어도 들어오는 유혹의 강도와 빈도가 확 늘어남

재수하는 친구한테 술 한잔 사준다는 친구들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행동이지만

그게 재수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엄청난 유혹이고

하루만 망치는게 아니라 패턴이 망가지는 일임


놀자고 말 안하는 친구라 하더라도 인스타 한번 보면 술마시고 여행가는 스토리가 매일같이 올라옴

학원 끝나고 10시에 집 가는 길에 술자리 스토리 10개씩 올라오는거 보면 참기 쉽지 않음

그래서 재수생들이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못함


N수-N+1수의 케이스를 보면

냉정하게 N수 공부량을 넘어서는거 쉽지 않음


그러다보니 이런 역경을 이겨내고 공부에 올인할 수 있는 학생들이 성공하는 비율이 높음


나는 내 의지력도 믿지 않고, 사람의 의지력도 믿지 않는 편이라

재수할 때 그냥 핸드폰을 없앴음 (물로 그러고 피씨방은 계속 다닌게 함정, 핸드폰이 아니라 롤 계정을 삭제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를 선택한 당신

올해는 목표를 이루길 바랍니다.


지금 N수를 선택한 그 의지를 수능날 까지 끌고 갈 수 있다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