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해린 [936238]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4-01-15 18: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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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을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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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그 자체가 아니라 '나'입니다.


왜 답이 맞고 틀리냐도 물론 중요하긴 합니다. 내용 공부 역시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수능 공부에 있어서는 '나'에 대해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가 왜 글을 잘못 읽었는지

내가 왜 계산실수를 했는지

내가 왜 이런 사고 과정을 거치지 못했는지

그렇다면 앞으로는 내가 어떻게 공부를 해 나가야 할지


이런 것들을 알아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오답노트보다는 교훈노트를 추천드려요.


문제 그 자체를 얻기보다는 문제를 통해 알게 된 나의 약점, 앞으로 내가 나가야 할 방향. 그런 것들을 한 문제에 한 문장으로 압축시켜서 뽑아내는 거죠.


단순히 몸이 힘들다고 공부가 아닙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쓰는 공부는 일반적으로는 비효율적입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고, 공부를 잘하려면 사고과정을 바꾸어야 해요. 그러려면 '나'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거죠.


저는 수능 공부를 하며 알게 된 나의 약점, 내가 몰랐던 내용, 내가 하는 잘못된 습관,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더 나은 풀이. 이런 것들을 문장 단위로 압축시켜서 노트 한 권에 모두 모았습니다. 그 노트는 몇 주에 한 번 정도 틈틈이 읽었고, 수능 전날에도 읽었기에 실수를 최소화하고 풀이를 간결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누군가 오답을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물어봐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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