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출분석을 통해 배워야 했던 것 01 - 화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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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래 이중차분법에 대한 칼럼을 쓰기로 말씀드렸었는데, “기출분석으로 우리가 얻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쓰는 것이 목적이라 제가 현장에서 본 지문을 가지고 현장에서 했던 생각을 보여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2020 06 개체성과 미토콘드리아 지문”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 국어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지금 시기가 아니면 이런 공부법을 여유를 갖고 따라하시기 힘들 것 같아서 당분간 자주자주 칼럼 올려보겠습니다.
오늘 칼럼은 “기출분석을 통해 배워야 했던 화제잡기”에 대해 다뤄 보겠습니다.
직접 한 번 풀어보시고 글을 읽어보시면서 “여기서 왜 이 생각을 했어야 했는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유와 근거들은 다음 칼럼에서 “어떤 지문들에서 오늘 말씀드린 기출분석의 요소들을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쓰며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문단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역시 “화제잡기” 라는 걸 우리는 이미 배웠겠죠(거의 모든 기출을 통해). 정보들을 화제를 중심으로 “화제와 관련된 것과 아닌 것”으로 분류해야 하겠네요.
구체적으로 화제를 잡고 활용한다는 게 무엇인지 계속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물음의 형식으로도 제시되어(회화적 재현, 2011 06) 조금 더 알아채기 쉬웠을 것 같은데 “개체라고 부를 수 있는 조건” 정도로 화제를 잡으면 될 것 같네요.
그럼 우리는 앞으로 나올 여러가지 개념들을 개체성의 조건인 것과 아닌 것으로 분류하면서 읽어야겠죠!
개체성의 조건과 조건이 아닌 것에 주목해서 읽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우리의 생각에 확신을 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개체성의 조건이 아닌” 경우가 먼저 제시되었네요. 부분들 사이의 유사성은 개체성의 조건이 아니라고 합니다.
왜 아니지? 싶지만 일란성 쌍둥이라는 유사성은 만족하지만 동일한 개체가 아닌 사례를 제시해주네요.
개체성의 조건은 바로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이라고 하네요.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이 무엇인지 더 자세히 이야기해주면서 1문단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처음 예시로 나온 자동차와 바닷물의 예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바닷물은 부분 간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이 없고 자동차는 있다!
예시가 나오면 원리나 조건의 의미요소에 나눠서 대응해보는 것도 기출을 통해 배웠어야 하는 태도겠죠.
정리하자면 우리의 “화제 = 개체성의 조건”이고, 화제를 중심으로 정보들을 구분하면서 읽어야겠죠! 개체성의 조건이 중요한 이야기이고, 개체성의 조건 =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 개체성의 조건이 아닌 것 = 유사성을 잡았다면 성공입니다.
1문단 독해가 엄청 어렵고 길었네요. 하지만 그만큼이나 1문단의 이야기들이 이후의 지문내용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문단은 1문단에 나온 지문 전체의 화제를 잡았다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또 다른 개체성의 조건으로 “인과성”이 나오네요. 이번에는 “상이한 시기”에 존재하는 두 대상을 동일한 개체로 판단하는 조건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화제였던 “개체성의 조건”에 인과성을 포함시킬 수 있겠네요. 그런데 마지막 문장에서 인과성이 있지만, 같은 개체가 아닌 경우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네요. 즉, 인과성만으로는 개체성의 조건이 되기 충분하지 않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3문단에서는 개체성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생물학으로 확장시켜 줍니다.
앞 문단에 나왔던 “인과성”에 대한 내용을 말하면서 세포의 정의가 등장하고 세포의 하위 범주인 진핵세포와 원핵세포가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하위 범주로 나뉠 때 중요한 이야기가 나오고, 문제가 나오는 경험을 우리는 이미 많이 겪었죠.
또, 진핵생물과 원핵생물의 정의, 예시들까지 문제에 나오면 사용할 준비를 해둡시다.
진핵세포에 특히 초점을 맞춰 서술하는데 진핵세포의 구성요소인 세포 소기관에 대한 이야기, 세포소기관의 하위범주인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다가 미토콘드리아에 초점을 맞추며 문단이 끝나고 있네요. 이런 경우 다음 문단에서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건 자주 본 것 같아요.
4문단에서는 앞서 생각한 것처럼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미토콘드리아는 원래 박테리아인 원생 미토콘드리아였다는 이론이 있다고 합니다.
박테리아는 원핵생물의 하위범주였으니 원핵 생물 – 박테리아 – 원생 미토콘드리아의 관계를 우리 머릿속에 생각할 수 있겠네요.
여기서 우리는 공생발생설이라는 개체성에 직결된 정보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겠죠! 왜? 개체성의 조건!이 우리가 잡은 화제였기 때문에! 화제랑 연결하면서 공생발생설이 어떤 이론인지 보면 될 것 같네요.
“내부 공생”은 서로 독립된 개체라는 것도 우리가 체크해야할 화제와 직결된 정보겠죠. 마지막에는 기존 유전학이 왜 공생발생설을 믿지 못했는지에 대해 서술해주고 있는데, 이것 또한 “개체성”이라는 화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될 것 같아요. 개체성의 흔적을 찾았기 때문에 공생발생설에 신빙성이 생겼다는 것이니까요.
5문단은 앞서 말한 개체성의 흔적, 미토콘드리아와 원생 미토콘드리아의 유사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공생발생성의 근거들을 말해주고 있네요.
우리가 여기서 화제와 관련지어 생각할 점은 “유사성”은 개체성의 조건이 아니다! 라는 거죠.
마지막 문단은 독립된 개체였던 원생 미토콘드리아가 왜 진핵세포와 하나의 개체가 된 미토콘드리아가 되었는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와 진핵세포는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이 있기 때문에 공생관계가 아닌 “하나의 개체”라고 하네요. 또 서로 떨어져 살 수 없음이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이 아니라는 점도 “개체성의 조건” 이라는 화제와 직결된 정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꼭 챙겨야 했던 정보입니다.
화제와 직결된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의 예시는 문제에서 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도 우리는 기출 분석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기억을 하거나,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화제”를 중심으로 지문을 간결하게 읽는 법에 대해 적어보았는데요, 여러 가지 개념들의 관계, 비교대조, 과정 등등 여러가지 어려운 요소들이 많은 지문이었지만 “화제잡기”라는 일을 확실히 하는 것만으로도 지문 독해가 훨씬 발전한다는 것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여기서 마치고 당시 오답률이 높았던 41번을 풀어보겠습니다!
당시 10퍼센트 초반의 정답률을 기록했던 문제입니다.
각각의 관계들을 "개체성의 조건"에 기반해 서로 다른 개체인지, 하나의 개체인지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겠네요.
복어와 미생물은 상이한 시기의 대상이 아니므로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만을 기준으로 보면 될 것 같은데, 우리가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의 예시로 봤던 내용들이 드러나지 않고 있네요. 복어 내부에 미생물이 산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내부 공생 관계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아메바와 박테리아의 관계는 꽤나 어렵습니다. 상이한 시기의 대상이 아니므로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만이 기준이 될 텐데,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의 예시로 지문에 나온 것 중 증식을 조절하고 같이 복제, 증식한다는 점이 있었죠. 그런데 아메바와 박테리아는 스스로 복제하여 증식하기 때문에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박테리아가 죽으면 아메바에게 무해하더라도 아메바도 죽는 걸 보고 헷갈린 학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화제 그 자체인 "개체성의 조건"에 주목하지 않았더라면 "떨어져서 살 수 있는지"가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놓쳐서 문제를 틀리게 됐겠죠.
답은 그럼 1번!입니다. 박테리아가 세포 소기관이 되었다는 것은 아메바와 박테리아는 하나의 개체라는 것인데 둘은 내부 공생 관계이니까요!
많은 학생들이 "화제잡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준 기출문제 같습니다!
우리는 "화제잡기"를 이 문제 이전에 공부를 했든 이 문제를 통해서 공부를 했든 앞으로 놓치지 않아야 겠죠!
나머지 문제들도 풀어보시고 질문 생기신다면 댓글로 물어봐 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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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로 다음 칼럼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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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칼럼 내용과는 좀 다른 말이긴 한데 빨간색으로 표시하신 부분 같은 문장 하나하나도 절대 허투루 읽지 않겠다는 태도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지문 처음 공부할 때도 주제만 잡고 '대강' 읽고 풀다가 막혔는데, 돌아가서 침착하게 조금만 세세하게 읽으니까 단서가 보였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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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영역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결국은 "강약 조절" 이 될텐데, 강하게 읽어야 할 부분에서 말씀해주신 대로 한 글자도 허투루 읽지 않아야 한다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아요. 강약 조절 부분에서 이번에 제가 쓴 글은 "무엇을, 왜" 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Hoscut님 께서 "어떻게"에 대한 부분을 잘 보충해주신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