띤숙 [1117348] · MS 2021 · 쪽지

2024-01-26 15:18:32
조회수 1,548

영어 지문 이해가 잘 안가는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6851511

답은 2번이고요

Some psychologists 생각이 나오고

새로운 방식이 나오길래

아 통념에 반박하는 글이구나 했는데

얼레

결국 마무리는 Some psychologists 생각이랑 똑같이 흘러가더라구요..?

대체 글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혼란이 오기 시작했어요…

글 전체 흐름이

몇몇 심리학자들 왈 과거 경험에 꼼짝못하고 진전없던 시기 후에 문제를 재구성해서 통찰력 얻는다고 함

근데 특정한 지식, 경험 필요없고 과거 경험에서 벗어나서 통찰력을 얻는다는 새로운 방식이 발견됨

그럼에도불구하고 사실 처음했던말이 다 맞음(이게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

이게맞나요..? 혼란ㅜ 영어 잘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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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 · 996895 · 01/26 15:20 · MS 2020

    사실 > 반박 > but 원래사실이맞음

    이런 글 있을수 있어요
    수능기출에서도 몇번 본걸로 기억

  • 띤숙 · 1117348 · 01/26 15:21 · MS 2021

    제가 넘 틀에박힌 사고를 했군요
    제 생각이 틀렸다고는 생각 못하고 읽는 내내
    지문이 이상한데??? 이럼서 읽었거든요ㅜㅋㅋㅋ 결국틀림
    감사합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26 16:19 · MS 2019

    22번인데 글 난이도가 상당히 높네요.

    기술적으로 해당 문제를 풀으려고 하셨다면 키워드와 구도를 잘 잡으셨어야 합니다.

    사실 이 지문은 스킬만 가지고 풀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이 들고, 스킬과 독해력, 둘 다 가진 분들이나 풀 수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문제의 키워드는 딱 봐도 insight, 통찰력에 대한 얘기네요. 첫문장부터 나오지요?

    그리고 역접의 접속사인 Nevertheless가 나오기 전까지의 모든 문장은 동일한 하나의 관점의 기술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첫 문장(Some psychologists ~ get stuck)에서 '통찰력은 사람이 과거의 경험에 너무 집중되어 꼼짝하지 못하는 비(非)발전 과정 후에 문제를 재구성하는 것의 결과'라고 정의를 내렸고, 두 번째 문장도 첫 번째 문장과 동일한 관점의 내용을 계속해서 서술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질문자분은 첫 번째 문장의 내용과 두 번째 문장의 내용이 서로 다른 관점이라고 착각하셨습니다. 그게 패착의 주요인입니다. 그러나 실제 이 지문은 앞 두 문장은 서로 같은 관점에서 통찰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찰력은 ~한 결과이다. 그리고 문제에 대한 새로운 방식이 갑자기 발견되어 지금까지 예측되지 않은 다른 길로 이어진다.

    조금 더 풀어 설명하면, '통찰력이란, 문제를 재구성한 결과물인데, 맨 처음으로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턱 막혀서 "아, 이게 뭐지?" 멘붕이 왔다가(=non-progress) 시간이 흐르고 나서 다시 보니까 "아, 이건 이거였는데 그땐 왜 몰랐지?" 하며 새로운 길(=아, 다시 보니까 뭔지 알겠다)이 갑자기 등장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겁니다.

    세 번째 문장(it has been ~ problem situation), 네 번째 문장(as a matter of fact, ~ wander freely)도 모두 같은 관점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겁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26 16:19 · MS 2019 (수정됨)

    통찰력이란 ~한 결과이고, 어떤 문제에 막히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 문제에 대해 생각(=재구성)해보니 해결책으로 가는 새로운 길이 턱하니 보이더라. 그래서 문제 상황에서 통찰력을 얻을 때는 따로 특정한 지식이나 경험이 필요하지 않다. 그냥 시간이 흘러서 다시 보면 답이 보인다니까! -> 시간이 흘러 다시 문제를 재구성해보니 답이 보이더라. 이게 통찰력이다!

    그런데 Nevertheless가 나오면서 내용이 뒤집힙니다.

    실험 연구들은 통찰력은 실제로 분석적 사고의 결과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거죠.

    문제를 재구성하는 것은 문제를 푸는 데에 성공하지 못한 시도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그리고 그것(=문제를 재구성하는 것)은 사람이 생각중인 동안 생겨나는 새로운 정보들로 이어질 수 있고. 이 새로운 정보는 문제를 찾는 데에 있어 완전히 다른 관점에 기여할 수 있고, 그래서 '아하!'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겁니다.

    + 내용을 추가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질문자분이 그러셨던 것처럼 첫 문장의 내용 ↔ 두 번째 문장의 내용으로 보고 서로 다른 관점이라고 착각하실 수 있습니다. 해석상 뭔가 둘이 반대 관점이라고 봐도 크게 이상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역접의 접속사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첫 번째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의 관점이 서로 같다고 여기고 그 두 문장의 내용을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이 지문을 이해할 때 중요한 포인트라면 포인트입니다.

    --

    이것과 별개로, 조만간 직독직해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 그때 해당 지문을 사용해도 될까요? 지문 내용이 여러 의미로 얻어갈 게 많네요. 또 보니까 교육청 아니면 평가원 지문일 것 같은데 제가 게시글에 그냥 사용해도 상관은 없을 듯 하지만 일단 말씀 남겨봅니다. :)

  • 띤숙 · 1117348 · 01/26 16:29 · MS 2021

    네넵!! 2017 9월 22번 지문입니당

  • 띤숙 · 1117348 · 01/26 16:29 · MS 2021

    세번째 문장까지 같은 관점이라고요?
    다 이해가는데 여기가 이해가 안가요ㅜ
    쭉 같은 관점으로 진행되는 글이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아무리 봐도 세번째 문장은 다른주장같아서,,,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26 16:38 · MS 2019 (수정됨)

    제가 말을 잘못했네요. 네 번째 문장까지 같은 관점이라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쉽게 이해하시라고 제 나름의 해설을 함께 적어둡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Some psychologists believe that insight is the result of a restructuring of a problem after a period of non-progress after a period of non-progress where the person is believed to be too focused on past experience and get stuck.
    해석: 몇몇 심리학자들은 통찰력이 사람이 과거의 경험에 너무 집중되어 꼼짝하지 못하는 비(非)발전 과정 후에 문제의 재구성의 결과라고 여긴다.

    해설: 통찰력이란 어떤 문제에 대해 멘붕이 온 다음 다시 문제를 생각해 본 후의 결과이다.


    A new manner to represent the problem is suddenly discovered, leading to a different path to a solution heretofore unpredicted.
    해석: 문제를 나타내는 새로운 방식은 갑자기 발견된다. 그리고 그것(=문제를 나타내는 새로운 방식)은 지금까지 예측되지 않은 해결책에 대한 다른 길로 이끈다.

    해설: 멘붕이 오고 난 후에 다시 생각을 해보니까 갑자기 해결책이 보이더라.


    It has been claimed that no specific knowledge, or experience is required to attain insight in the problem situation.
    해석: 어떤 특정한 지식 혹은 경험도 문제 상황에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 요구되지 않는다.

    해설: 아까 통찰력은 '멘붕온 다음 문제를 재구성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니까 통찰력이란 따로 특정한 지식이나 경험이 필요 없고, 일정 시간 동안 멘붕을 겪은 후에 문제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거다.


    As a matter of fact, one should break away from experience and let the mind wander freely.
    해석: 사실은, 사람은 경험으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마음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야 한다.

    해설: 그러니까 경험에 얽매이지 말고 문제를 재구성해보는 그런 자유로운 마음이 중요하다.

    그런 고로 모두 같은 관점입니다.

    네 번째 문장까지 하나의 관점으로 묶은 이유는 그 다음에 역접의 접속사인 neverthrelss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앞은 자동으로 같은 관점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는 기술(스킬)적인 관점이니 그런가 보다 받아들이시면 되는 부분입니다.

  • 띤숙 · 1117348 · 01/26 16:41 · MS 2021

    이제 이해가 가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26 16:44 · MS 2019 (수정됨)

    구도를 잡는 팁을 하나 더 드리면,

    처음에 키워드가 insight라는 건 확인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맨 처음에 'some psychologists'가 that절의 내용을 주장한다는 걸 알 수 있죠.

    어차피 둘째, 셋째, 넷째 문장까지는 모두 some psychologists가 주장한 that절의 내용과 같은 맥락일 뿐입니다.

    하지만 nevertheless라는 역접의 접속사가 나오는데, 강사님들이 괜히 역접 뒤를 눈여겨 보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다.

    Nevertheless 뒤를 보면 바로 'experimental studies have shown that~'이 나오는데, 바로 이 'experimental studies'가 첫 문장에 있었던 'some psychologists'와 상반되는 녀석입니다.

    따라서 experimental studies가 show해준 that절의 내용이
    첫 번째 문장에서 some psychologists가 believe한 that절의 내용과 대척점에 있겠지요.

    이렇게 구도를 잡아보시면 좀 더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제가 곧 써볼 글에서도 언급할 내용이지만, 결국 독해를 못하면 강사님의 해설을 이해하더라도 실전에서 혼자 그렇게 푸는 게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제 해설도 마찬가지겠지요. 제 해설을 이해하시더라도 결국 저처럼 독해할 수 없다면, 최소한 맥락을 이해할 만큼 독해할 수가 없다면 이 해설은 무용지물입니다. 그래서 1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순수 피지컬이 몹시 중요한 겁니다.

    이상입니다.

  • 띤숙 · 1117348 · 01/26 16:47 · MS 2021

    근데 심리학자들이 멘붕을 >>과거의 기억에 너무 집중해서 꼼짝못하는<< 으로 정의했는데, 경험에서 벗어나 마음이 자유로이 돌아다니도록 해야한다는 것도 심리학자들의 주장으로 보나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26 16:50 · MS 2019

    첫 번째 관점에서는 통찰력이란 '그냥 문제에 멘붕 온 다음 시간이 흘러 다시 문제를 보니까 갑자기 답이 보이더라! 아, 시간이 흘러 과거에 봤던 관점과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문제를 보니까 답이 보이네? 그러니까 경험에 얽매이지 말고(one should break away from experience~) 생각을 좀 자유롭게 해보는 게 중요하겠다!

    가 첫 번째 관점인 겁니다.

    반면 두 번째 관점은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막히고, 성공하지 못한 것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생각하는 것들이 새로운 정보로 이끌고, 그 새로운 정보가 문제를 푸는 데에 있어 완벽하게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이것이 통찰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본인이 질문하신 '경험에서 벗어나 마음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해야 한다'도 뭐 굳이 카테고리를 나누면 심리학자들의 주장한 범주에 들어가겠죠. :)

  • 띤숙 · 1117348 · 01/26 16:57 · MS 2021

    이제 완전히 이해됐어요!! 정말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