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킹버드] 파급효과 [835293] · MS 2018 · 쪽지

2024-02-04 10: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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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학번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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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합격 발표 시즌이네요. 만감이 교차하는 시즌입니다.




어떤 분들은 오랜 공부 끝에 원하는 결과를 얻어 뛸듯이 기쁠겁니다. 이 감정은 앞으로 닥쳐올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이어져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시작한다면 멀리 가기 힘들겁니다.

혼자 모든 것을 해내는 슈퍼맨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생각보다 아쉬운 결과를 받고 우울할 겁니다.


여러 합격 인증들을 보며  '나도 열심히 했는데 난 왜 안 될까?', '한 번 더 하면 될까?' 자책도 하며 고민이 클 것 같습니다.


+1을 결정했다면 나만 늦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본인을 옥죄어오기도 하구요.


사회가 냉정하여 과정보다는 결과로 판단합니다.

치열한 과정이 있더라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뻘짓으로 치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시선은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치열한 과정이 본인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면 언젠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 빛을 볼 날이 꼭 올거라고 믿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입니다.





저는 대학을 입학할 때 그 누구보다 잘난 사람이 되어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었습니다.

대학에서도 입시 때부터 이어져온 '1등이 되어야해' 생각은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너무 잘 하는 사람이 많았고 '내가 저들을 능가할 수 있을까' 벽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니 이는 오히려 큰 행운으로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어딜 둘러봐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깔렸다는 것은 내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언제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주변과는 많이 다른 길을 걷고 있고 아직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때 혼자 잘난 맛에 살던 저는 대학교 와서는 여러 도움들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추가 합격도 간절히 기도하며 어떤 길을 걷든 응원하겠습니다.

24학번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rare-한여름 오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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